저희 부모님께서 첫 부부싸움으로 인해이혼 위기에 있으십니다.제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몰라 조언을 구합니다.
초반에는부모님께서 싸우신게 처음이기도 하고 부부문제잖아요!! 부부문제는 부부끼리 해결을 해야지자식이 개입한다고 해결 될 것은 아니리라 판단해서그래서 그냥 뒀어요...
그런데 이게 이렇게 오래지속 될지 몰랐어요.이대로 계속 있다가는 진짜 이혼하실 것 같아요.
제목 그대로 입니다.제가 늦둥이라 부모님 결혼하신지는 35년째인데, 그동안 부부싸움 한번도 안하셨던 잉꼬부부셨습니다.부부싸움이 없던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1. 부모님 나이 차이가 많이 나십니다. 짜증나는 상황 생기면엄마께서 애교(?)장난?식으로 잘 넘어가고 해결하는 덕분에 큰 싸움없이 그냥 투닥투닥 하는 정도로 끝났습니다.
2. 첫번째 이유랑 조금 비슷한데, 가부장적인 아빠 때문에 거의 모든 일은 아빠의 의견을 따르며 살아왔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은 나름 화목하게 잘 지낸 가족입니다.
이번 갈등은 지난 12월 말 사촌오빠 결혼식에서 생겼습니다. 벌써 4개월하고도 반절이 지났네요....
고모들끼리는 한복을 입자고 서로 얘기가 끝난 상황이였나봅니다. 가까이 사는 한 고모께서 엄마께 한복입는게 어떻겠느냐( 고모들 모두 한복입는다는 말씀은 안하시고!!) 하셨는데,엄마는 맞는 한복도 없고 멀리 지방에서 하는 결혼식이여서 불편해 안입는다고 말씀하셨답니다.
그렇게 결혼식에서는 집안 양가 여자 어른들은 모두 한복을 입었는데엄마만 한복을 안입으셨습니다.
엄마도 약간 겸연쩍으셨나봅니다. 엄마께서 말씀하시기를 고모께서 고모들 모두들 입는다고 했으면 빌려서라도 입었을 텐데...그렇지 못해서 아쉽다고 하셨습니다.(고모 디스는 아닙니다!!)
저는 결혼식이 끝나고 다른약속이 있어서 가족들과 같이 집에 가지 않았는데, 그 집에가는 차 안에서 일이 터진겁니다.
저는 우선 엄마의 얘기만 들은상태입니다.아빠는 일절 얘기 안하시기때문에..
아빠께서"창피해서 같이 못다니겠다. (고모1)이가 한복입으라 했다면서 왜 당신만 안입었냐. 앞으로는 A랑만 가야겠다. B랑 당신은 앞으로 따라오지 말아라"A- 저, B- 동생
이 날 제 동생이 좀 쭈뼛쭈뼛, 친척들께 인사도 잘 안하고 했는데, 그게 거슬렸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게 화가나고 짜증이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는 군요.
그래서 엄마께서"아가씨는 아가씨들 전부 입는다는 소리 안했다. 왜 가만히 있던 B까지 그러냐. 그리고 당신은 한복만 보이지. 그 여자들이 맨 가방 신발들은 안보이지.한복입으려면 한복만 입어야하는줄아냐.거기에 맞는 머리, 신발, 가방이 있는데 나는 그런거 없어서 못입었다.그런거나 사주고 입으라고 해라."라는 식으로 맞대응 하신거죠.
얘기가 더 있었는데 4달이나 지나서 기억이 안나네요...진짜 별것 아닌 일로 두 분이 의가 상하신거에요!!!그동안에 저는 모르는 두분만의 문제가 쌓이고 쌓이다 그때 터지신건지...
제가 봤을 때는 누가 더 잘못했다 그런건 없는거 같아요. 두 분 다 잘못이 있는 것 같아요.무튼 발단은 저렇구..이 이후로 냉전상태입니다.
부모님께 이런말 하는게 예의가 아닌데...표현할 수 있는 말이 이것밖에 없네요.가관이에요 아주그냥...
신혼부부 싸운 것 처럼 두 분 다 유치해지셨어요.
1. 아빠는 엄마 투명인간 취급. 서로 모든 말은 저나 제 동생 통해서 전달.
2. 매번 집에서 식사하시던 아빠는 일주일에 3번 정도는 밖에서 드시고 오시고, 늦으시고
3. 절대 두분이 같은 공간에 안있고.... 그런데 웃긴건 각 방 사용은 안하세요.(이게 가장 이해 안감..)
4. 아빠 동창 부부동반 계 모임이 있는데, 아빠가 이제 빠진다고 하셨대요. 물론 엄마와 상의없이~엄마는 그냥 무시하고 나가신대요.
5. 계 모임 연락, 가족 경조사 그런 연락들... 아빠한테 오면 아빠는 절!대! 엄마께 말씀안하시고혼자 가십니다.
6. 친척모임에서는 두 분 싸운거 티안내는 쇼윈도부부!!!
그래도 엄마는 자기가 할 도리는 해야한다고아빠 밥차려드리고설날에 차례, 3월에 제사 다 준비하셔서 하셨습니다.
엄마는 참고 참다가저번주에 친척어르신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아빠한테 못듣고 있다가장례식 끝나고 고모1께 "언니~왜 안오셧어요??바쁘셧어요?" 라는 연락을 받고 알으셨고그때 화가나서 고모께 다 이르셨대요그러니까 고모께서"그런사람 여태껏 밥차려주고 빨래해줬어요? 우리오빠지만 너무했네. 밥도 주지마요"라고 하셨대요.
쓰다보니 아빠가 완전 못된사람 처럼 쓴 것 같은데...무뚝뚝하시지만 가족을 정말 사랑하시고 항상 가족 생각하시는 그런 멋진 아빠세요!!싸우신 이후에도 저희한테는 잘 대해주시구요!!다시태어나도 아빠 딸로 태어나고 싶고 아빠같은 남편 만났으면 좋겠고...가장 존경하는 사람도 아빠구요!
제가 지금 가족들과 따로 산지 두달째인데,엄마랑은 매일 카톡을 합니다.어제 엄마께서서로 상처가 너무 커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대요지금 당장 따로 살고싶대요.
아빠랑은 3일에 한번 정도 통화해요.아빠는 절대 그런얘기 안하세요. 그냥 일상얘기, 안부 묻고 그렇게 끝내요.
지금 당장 부모님을 가족상담센터 같은 곳 모셔가고 싶은데너무 멀리 있구요.....집에 자주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그리고 집에 간다하더라도 아빠께서 그런 곳 절대 안간다고 하시구모셔가려면 속여서 가야만 가실 분이기 때문에...
두분이 서로 오해하신거? 서로 실망한거? 속시원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요하지만 진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그리고 그렇게 하는게 맞는지도 모르겟구요.
저는 평생 우리 가족이 해체 되는 걸 상상해본적이 없어요.
너무 두서없이 적었네요.조언 부탁드려요ㅠㅠㅠ다시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