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빠나 첫째딸이야 하 뭔가 이별편지 쓰는거 같은데 사실 아빠한테 불만있는거 털어놓을데가 없어서 이렇게라도 쓰려고 안그러면 너무 답답해서 미쳐버릴거 같거든ㅜ나는 살면서 아빠처럼 이해가 안되는 사람은 본적이 없어 그만큼 아빠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유별나고 이상하다는거겠지..그런 아빠 밑에서 자라다보니 나도 어느새 아빠 성격을 닮아가더라 정말 죽기보다 싫은건데 나도 모르게 닮아져있었어나는 첫째라서 그런지 남들보다 참고 이해하는게 너무 익숙해져버렸어그래서 언제나 아빠가 나한테 못된 짓을 해도 참고 넘어갈 수 있었지 물론 그냥 쉽게 넘어간건 아니야 내 마음은 거의 너덜너덜 해졌고 항상 울어버리면서 참았어아빠는 왜 나를 다른 아저씨들의 딸들이랑 비교를 하는걸까 그게 항상 억울하고 답답했었지ㅋㅋㅋㅋ 나는 평범하게 자라고 싶어도 아빠가 평범한 아빠가 아니었잖아..ㅎ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누구보다도 평범하고 단란한 가정 속에서 정말 밝고 착하게 컸던거 같은데중학교 들어가고 사춘기가 되면서부터 엄마아빠는 맨날 싸우고 엄마는 집을 나가고 그럴 때마다 아빠는 나랑 내 동생들한테 화풀이를 했었지 첫째인 나한테 제일 많이 그랬지만..원망을 안하고 싶어도 원망할 수 밖에 없어 그런 아빠 밑에서 자라면서 항상 아빠 눈치보고 피해다니고 불안 속에서 살았으니까근데 그거 알아? 나 집에서 그렇게 우울하게 지낼 때 학교에서도 무시당하고 욕먹으면서 지냈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디에도 내 편은 없었고 진정한 친구도 없었지..그 맘 때 나는 어플로 친구들을 사겼고 그렇게 핸드폰을 달고 사는 나를 보면서 아빠는 항상 내 핸드폰을 뺏어가고 집어던지고 내 유일한 기댈 곳을 강제로 없어져버렸을 때의 그 허탈함은 지금도 끔찍할 정도로 다신 느끼고싶지 않아그렇게 중학교에서 이년넘게 친구들 눈치보면서 지내다가 점점 나아졌었는데 그 때가 아마 엄마가 아예 집에 오지 않았을 때부터였던거 같아학교에서는 편해졌지만 아빠는 여전히 엄마 생각만 하면 화를 내고 술을 먹고 해코지를 하고 그랬었네이렇게 맞고 자라면서 얻은건 포기하는 법과 참는 법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반항도 한번 못하는 답답할 정도로 착한 내 성격이 정말 싫더라... 차라리 내가 삐뚤어져버렸으면 덜 괴롭지 않았을까싶어내 정체성이 성립되어지는 그 사춘기 시절을 암울하게 보내서 나는 이제 친구들을 사귀는 법도 잘 모르겠고 낯선 사람들과 말을 하려면 목이 메여서 말도 못하겠어 중학교 고등학교 내내 한 친구와도 오래 지낸적이 없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데도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곤해특히 어른들을 대할 때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 나는 중학교 때부터 엄마나 아빠랑 제대로된 대화를 해본 기억이 없어서 겪어볼 어른이 없었거든아 너무 원망스럽다아빠는 왜 나한테 그렇게 못되게 굴어놓고 이제와서 화목하게 지내길 원하는거야? 예전의 기억들이 생각나지 않게끔 잘해준다면 모를까 고등학교 3학년이된 지금도 술 먹거나 기분이 안좋으면 욕을 하고 위협하잖아그러면서 대체 나한테 원하는게 뭔데? 내가 그냥 아빠니까 이해해야되는거야? 아빠 친구 딸들은 나처럼 아빠랑 얘기 안하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지 않는다고 했지? 그렇게 따지면 내 친구 아빠들은 언제나 다정하게 얘기해주고 화도 안낸대ㅎㅎ특히나 아빠는 과거에 손찌검을 하거나 욕을 한거에 대해서 아무런 사과나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았었잖아 나는 아빠가 화나면 화풀이 대상인거야? 아무리 아빠가 혼자 나중에 반성하고 미안해하더라도 나한테 말을하거나 표현하질 않는데 내가 어떻게 아빠 마음을 헤아리고 용서해줄 수 있을까항상 할머니는 아빠니까 그런거라고 이해하라는데 나는 그런 할머니의 말이 제일 이해가 안가 그래놓고 남들한테 아빠가 그러는걸 말하지 말라고 하는건 무슨 심보야ㅋㅋㅋㅋㅋ내가 제일 원망스러운건 필요할 때 옆에 없던 엄마보다 옆에 있으면서도 힘들게 만든 아빠야뭐 사실 이런거 무서워서 아빠한테 말로 전하지도 못하는 ㅂㅅ같은 내가 제일 한심하지만ㅋㅋㅋㅋ아무튼 나 이제 내년이면 독립하니까 조금만 더 참아볼게 나 폐륜이라고 욕해도 좋아 다 큰 여자한테 손찌검하는 남자보단 덜 쓰레기 같이 느껴지거든ㅋㅋㅋㅋㅋ 나를 뭐 거의 여자 취급도 안하는데 이럴게 가정교육도 못받은 나를 누가 데려가줄 수 있을까싶네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욕이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 아빠 내 남자친구 부모님 욕도 실컷 하더니 나중엔 내 자식들한테도 그러려나?아 참 그리고 내 방 문도 다시 달아줬으면 좋겠네 개인공간이 아예 없어져버리니까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네 언제나 옷을 입고 있어야하고 아 물론 아빤 문이 있어도 그냥 벌컥 열고 들어와서 내가 옷을 제대로 안입고 있어도 할말 다 하고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었으니까ㅋㅋㅋㅋㅋ 더럽다 진짜..아빠가 나를 이해못하는건 내가 아빠 성격을 닮았기 때문이야 이걸 아빠가 인정했으면 좋겠네내 성격 이렇게 더럽혀논 아빠가 정말 싫다... 그래도 나 남자친구 만나면서 많이 나아졌어 근데 아빤 내가 잘못된게 남자친구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아빠 때문인데ㅋㅋㅋㅋ이런 말 아빠한테 절대 할 수 없겠지만 아빠 불쌍한건 아는데 예전에 우리 가족한테했던 짓들을 생각하면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맞는거 같아그러니까 잘하지 그랬어 화난다고 욕부터하고 손부터 올라가고 그러는 사람한테 누가 대우를 해주니.. 인터넷에 올리면 신고하라는 말이 가끔 보이는데 나는 쪽팔려서라도 신고 못하겠다그냥 앞으로 아빠한테 돈받고 지내다가 경제적으로 하루라도 빨리 독립해서 연끊고 살거야나는 차라리 태어나지 말껄 그랬어ㅋ하 이렇게 다 말하니까 좀 속이 시원하네 그래도 아직 쌓인게 정말 많이 남아있지만 음..... 시간이 많이 늦었네 이만 자야겠다나 고삼인데 공부하게 좀 그만 부딪히자 아빠나는 아빠 관심 필요없어 이제와서 뭔 관심이야 앞으로도 아빠랑 잘 지내볼 생각 추호도 없으니까 그냥 계속 이대로 지내다가 연끊고 살자 우리 그게 서로한테 좋은거 같아그럼 여기까지만 쓸게그래도 낳아준 덕분에 좋은 남자친구 사귀고 있게돼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