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당신만 그냥 많이 보고싶은 날

h |2016.05.18 00:10
조회 5,090 |추천 19
그런 날이 있어
미움의 눈덩이가 하늘만큼 커지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
다 녹아 없어져버리는 날
당신만 그냥 많이 보고싶은 날

많이 힘들었고 그보다 많이 그리워했던 것 같아
같이 듣던 음악에게라도 너를 찾아가 달라고 애원하고 싶었다
가서 나 좀 떠올리게 하라고. 나 좀 생각하게 어떻게 좀 해보라고 소리치고 싶었어

우산 없이 비를 만나는 날처럼
갑자기 네가 파도처럼 밀려오는 날에는 정말 미칠 것 같았거든
아무것도 못하겠어 그땐 정말

웃으며 할 거 다하는 것 같은 내 평범한 일상 속에 무심히 들어오는 널
걷지 않고 먹지 않고 일하지 않는 시간의 틈새에 불쑥 끼어드는 널
꾹꾹 눌러담느라 나는 사실, 많이 서글프다

이런 거지같은 일상도 사는 거라면 글쎄 나는 잘 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치만...

그까짓 사랑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펑펑 울었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내가 그렇게 될까봐 나는 자꾸 무서워

나도 생각지 못한 순간에 한껏 삼켜놓은 눈물이 터져 나올까봐
그게 오롯이 너일까봐

당신만 그냥 많이 보고싶은 오늘같은 날이 또 이렇게 자주 올까봐
보고싶다는 말 또... 욱여넣어보는데...
그런데 나 정말 미치겠다 아주
추천수19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