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라는 건
받아들이는 상대에 따라, 때로는 아무것도 아닐 수도,
아니 오히려 아무 짓도 안하느니만 못한 것이라는 거.
진심은 그냥
내 자신을 만족시키고 합리화하기 위한
스스로 절박한 마음일 뿐,
이별을 말하는 상대 앞에선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내 진심을 다한 말과 행동은
상대에겐 집착과 스트레스일 뿐
결국 이별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은
내 자신부터 독하게 다스리고
아쉽게, 하지만 묵묵하게 받아들이고 보내줬어야,
그렇게 끝까지 존중하고 좋은 모습만 남겨줬어야
상대도 나중에 나로 인한 후폭풍을 조금이라도 더 크게 느꼈을 것을..
당장 내 손에서 빠져나간다는 두려움에
나 혼자 더 움켜쥐려 하고
손틈 사이로 새어나가는 것까지 막아보려고 발버둥쳤건만,
연애를 나 혼자 시작한게 아니었듯이
이별도 나 혼자 틀어막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는 걸,
왜 다 놓치고 난 지금에서야 깨닫는지..
다시 이별하는 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아니 앞으로 만날 누구와도 언젠가 이별할 날이 온다면
그땐 마지막으로 한번만 안아주고,
웃으면서 보내줄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