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는 전화
더 오지 않을 너
한때 날 미소 짓게 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야
사랑함에 기뻤고 사랑받음에 감사했던 날들을 이제와 무슨 수로 없던 일로 만들 수 있겠어
기다리는 시간마저 봄이었던 시절이 있었으면
보내고 그리워하는 시간도 봄인줄 알아야지
그래야 공평한 것 아닌가싶다
내 안에 오래 비어있을 시간들을 짐작하고도 더 잡지 못했어
바람같아서, 너는 바람같아서
어느 순간엔 보내줘야 할 때란 걸 체념했던 것 같아
나도 알아
세상의 수많은 사랑들처럼 언젠가는 추억으로 남겠지
내 사랑도 그 어디에선 반드시 그치게 될 것임을 믿고...
다만 같이 끝냈으면 좋았을 시간이 나에게 좀 더 머무는 것 뿐일거야
함께 보낸 시간도 다르게 기록되고 기억되겠지?
그건 성숙하게 받아들여볼게
어린 어른이 커가는 과정이 이렇게나 녹록지 않다니...
어린 어른, 여린 어른
겨울을 견디는 나무처럼 살아낸 시간이 다 지나고 나면
봄이 주는 애틋함을 무기 삼아 나는 또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나에게만 거지같이 남은 이 긴 시간을 누가 응원해줄까만은 적어도 10년 뒤 5년 뒤 나는 지금의 나를 열심히 응원 중일거야
잘 버티라고 울지 말라고 잘하고 있다고
이제 다시금 꽃 필 차례가 그대 앞에 있다고
너보다 나를 사랑하는 그 마음 하나에 기대 뭐든 견뎌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