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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갑질 경찰을 고발합니다

짜증난시민 |2016.05.22 00:18
조회 166 |추천 0

1. 친구가 표가 생겨서 난지 한강공원에서 열린 2016그린 플러그드 공연에 갔습니다. 즐겁게 보고나니 어마무시한 인파가 한꺼번에 돌아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한 수천명은 되지 않았을까요?

2. 공연측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도 있었지만 큰 길을 꽉채워 기다리는 줄을 보고 엄두가 안나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3. 길가에 버스줄을 보니 족히 200m는 되더군요. 그래도 사람들을 많이 태우면 줄겠지 하고 기다리다 보니 앞에 버스 두대를 보내고도 저희 앞뒤로도 줄이 100m는 됐습니다. 지쳤지만 그래도 다음 차라면 탈수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요. (참고로 그곳은 버스가 잘 오는 지역도 아닙니다. 30분만에 딱 한대씩 옵니다)

4. 기다린지 한 40분쯤? 한 경찰차가 도착하더니 아저씨가 내려서 멀리 저쪽 길에 서 계시더라구요. 무슨일로 왔을지 궁금했는데 오신지 한 15분뒤 쯤 이쪽으로 다가오는 버스를 세우시더니 기사와 한~~~참을 뭐라뭐라 이야기하길래, 혹시 사람 많으니까 좀 많이 태워 가라고 그러시나? 하고 내심 기대했는데. (친구는 교통 질서가 혼잡하니 정리하러 왔나보다 했댔죠)

5. 그런데 그 경찰과 이야기한 버스가 서지도 않고 그냥 휙 가버리는 겁니다ㅡㅡ 보아하니 경찰관이 그 버스를 보낸게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그 중 한 열명쯤의 사람들이 그 경찰에게 따지러 갔습니다.

6. 경찰관이 하는 말이 '이곳은 원래 버스 서는곳이 아닌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보냈다.'

7. 알고보니 그곳은 원래 정류장이 아니었데, 원래 정류장은 엄청난 인파로 인해 그곳에 버스가 들어오지 못해서 사람들이 큰길 가에서 버스를 탔던 겁니다.

8. 그런데 웃긴건 그 경찰은 사람들이 200m 이상이나 되는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걸 한참을(20분 가까이?) 다 지켜보고도, 사람들에게는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이 버스만을 기다렸다 보내버렸다는 겁니다. 버스를 보내고도 그는 그 자리에 계속 서있었을 뿐 사람들을 돌려보내지도 않았습니다. 저처럼 답답한 사람들이 먼저 찾아가서 따져 물었을 뿐.

9. 그 때문에 거기서 줄을 섰던 수백명의 사람들이 영문도 모른채 쓸데없이 20~30분은 힘들게 기다리며 서 있었어야만 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버스를 못서게 보내려고 왔는데 이미 사람들이 200m 넘게 줄을 서 있으면 무슨 일을 먼저 해야 할까요? 당연히 줄선 사람들을 보내야 하지 않나요? 시민들은 무슨 투명인간입니까, 사람들을 호구로 보는거죠. 딱 자기 할일은 버스만 보내고 한시간 가까이 기다린 수백명의 사람들은 싹다 무시하고. 경찰이 뭐 이렇습니까? 딱 갑질 꼰대의 전형 아닙니까?

10. 사람들이 아무리 따져도 자기는 할일을 했을 뿐이라며, '설명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을 기다리게 만든건' 한마디의 사과도 없으시더라구요.

11. 저희는 그 경찰의 일처리 방식이 화가나서 마포경찰서 민원실에 전화를 걸었는데 더 짜증만 날 뿐이었습니다. 그분 역시 시민에 대한 배려 없이 그런 불편을 끼친데 대해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분의 두둔만 하시더라구요.

12. 솔직히 저는 가족 중에도 경찰이 있기도 하고 평소에 경찰에 대해 좋게 생각해 왔는데, 이번에 이런 경찰의 모습들을 접하고 크게 실망했습니다. 현장에서 이런 식으로 일 처리하시면 당신들 역시 시민들로 부터의 존중과 지지를 받는 일은 요원할 것입니다.

ps. 그리고 마포 경찰서. 그린플러그드처럼 큰 축제가 난지공원에서 무려 6년이나 해 왔는데 이런 교통 혼란에 대해 어떠한 지도나 안내도 없이 고작 하는일이라곤 신고를 받아 대책없이 버스나 보내는 일이라니. 일을 좀 제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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