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에서 간신히 인서울하여 졸업후
설에서 직장생활중인 처자입니다
빠르게 음슴체 갈게요
어제 낮. 친구 만나려고 지하철을 타고가다 잠시 졸았음
자는데 갑자기 앞에서 누가 내 무릎을 자꾸 툭툭 침
일어나서 보니 할아버지라기엔 너무 쌩쌩한 아저씨임
진짜 많아봐야 55도 안됐을듯 보여서
아 뭐야~ 하고 다시 자려고 턱을 받치는데
"아이고~~ 테레비에서는 이래 쪼매 툭툭 치고 눈치주면
양보해주든데~~ 한국 드라마에 속았네~~" 하시는거임.
나 포함한 주변이 다 빵터졌고 왠지 밉지않아서
그냥 자리에서 일어났음
그러자 바로 옆에 서있던 젊은여자를 얼른 밀어서 앉히시고
그 젊은 여자는 "하이고 괜찮다니까 그러신다 진짜" 했음.
그리고 나에게 웃으면서 "죄송합니다~제가 임신중인데
아직 배가 안나와서..우리 시아버진데.. 감사합니다"함.
설에서 부산 사투리를 들으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음.
상냥하게 "아 네네 몰랐네요 편히앉아가세요^^"하고
그앞에 서있었는데 그 둘의 대화가 너무 웃겼음
시아버지- 연극 보고 머 묵으러 갈꼬
며느리- 음..암거나 다 돼요?
시-말해봐라
며-진짜죠? 음...알리오올리오? 빕스? 아웃백?
시-그기 뭐꼬?
며-ㅋㅋ 아니에요 아버님 못드세요 느끼해서
시-개안타 가자 알리고 올리고
며-진짜요?
시-응
시-저녁은 보신탕ㅋ
며-아 진짜!!!!
시-낼아침은 추어탕ㅋ
며-아 아버님!!!
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근데 진짜 뭐먹어요?
시-올리고 내리고 묵자매? 가자
며-아니에요 아버님도 잘드시는걸로 해요
시-고기 묵을래? 소고기 사주까?
며-점심부터요?
시-와? 파이가?(별로니?)못묵긋나?
며-아이구 없어서 못묵죠
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느그 신랑은 점심 묵었다드나?
며-몰라요 알아서 먹었겠죠
시-신랑 밥 묵었는지 전화도 안해보나?
며-어머님은 드셨을라나요?
시-할마시 알아서 묵었겠지 식당을 40년 했는데 밥 굶을까
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느그 친엄마 참기름이랑 양파 필요하면 쫌 갖다드리라
며-친엄마요? 울엄마? 친정엄마?
시-아 맞다 친정엄마ㅋㅋ
며-아버님 친정엄마도 아니죠ㅋㅋㅋ사부인이죠ㅋㅋㅋ
시-아 맞다 사부인ㅋㅋㅋ 아 등신ㅋㅋㅋ
며-엄마한테 일러야지ㅋㅋㅋㅋㅋ
시-조용히 해라ㅋㅋㅋ
진짜 대화에 웃음끼가 빠지지않고
계속 아빠와 딸처럼 저렇게 대화하는데
나도 시집가면 시아버지와 저러고 싶다는 생각을 했음
근데 시친결 가끔 보면 거의 불가능인것 같긴 함.
남친과 올해 안에 결혼계획중이라 가끔 시친결 오는데
맨날 이상한 시댁이야기만 보다가
어제 본 고부간이 너무 보기좋고 부러워서 한번 써봤음.
마무리 어떻게 지음?
해피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