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을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의견을 물어볼 곳을 고민하다가
나이드신 형님분들이 비교적 있는 카큐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집안 사정인 만큼 글이 길어질꺼 같으니 양해부탁바랍니다.
소개하면 저는 1남2녀의 막내아들입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정말 사이가 안좋으셔서, 집에 잘 들어오지 않으셨고
선대로 부터 받은 농장이 있었는데 거기에 생활용 컨테이너를 놓고 생활하셨어요.
그렇다가 어머니가 암으로 먼저 돌아가시고 누나들은 시집을가면서 자연스럽게
다섯식구가 살던 집엔 저혼자 남게 됐습니다.
큰 아파트에 혼자 살자니 관리비용도 많이 나오고, 청소도 힘들어서 큰집이 더 이상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아파트를 팔고 얼마정도 돈을 받아서 저는 회사근처 전세집을 구해서 혼자 생활하고
아버지는 농장에 생활용 컨테이너에 따로 살게됐습니다.
사실 아버지랑 떨어져서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아버지가 식사는 제대로 하시는지
추운겨울에는 어떻게 지내시는지 걱정이 됐지만, 사회초년생이고 항상 밤늦게 마치는 직업이라
생각만큼 아버지를 챙겨드리긴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차라리 좋은 아주머니 만나서
함께 사시면 좋겠다라는 종종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떨어져서 산지 3년쯤 지났을때 아버지가 만나는 아주머니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누나들은 소개해줘도 받지도 않을테고, 그나마 아들인 저에게 소개하고 떳떳히 같이 살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만나서 식사를하면서 사실 저도 아버지가 좋은분 만나서 같이 살았으면 했다고
축하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두분이 같이 살게됐고 종종 집에 찾아가서 밥도 먹으면서 지냈습니다.
한 1년 정도는 행복하게 지내시는 것 같더니,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삐꺽대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처음에 소개 받을땐 자식이 없고 이혼해서 혼자 사시는 분이라고 소개 받았는데
슬하에 아들 2명이 있었고, 이혼도 2번이나 한분 이더라구요..
그것 까지는 괜찮았습니다. 본인이 말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 있으니깐요..
조금 시간이 지나서 부터는 아주머니 동생이 와서 자기 언니한데 생활비는 매달 200만원은
줘야하니 여행도 자주 가야하니 참견하고, 전액 아버지가 사신 차를 제가 받을 적이 있는데
왜 차를 아들한데 주냐고 날리날리 부렸담니다... 그럴꺼면 언니한데 주지 그랬냐면서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한날은 아주머니 아들이 농장에 찾아와서
자기가 돈이 없어서 골방에서 살다보니 자기 자식이 천식에 걸리고 아토피가 심해지니
우리 아버지가 전세라도 잡을 돈을 빌려달라고 했더랍니다.
그래서 언제 갚을꺼냐고 말을 꺼내니 " 당장은 힘들고 여유가 생기면 다시 갚아드린다고 "
말하더라는 겁니다. 차용증과 공증을 받아서 이자를 납부를 하면 빌려주겠다고 하니
그건 극구 싫다는 겁니다.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워서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이
차용증도 안쓰고 빌려달라고 하는게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이런 저런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이대로 아버지 혼자 계시면 안될 것 같아서
전세집을 빼고 아주머니랑 같이 살고 계신집에 이사를 간다고 이야기를 하고
계획까지 잡았습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다면서 제가들어 가는걸 반대하다가
그 집에 들어가기전 일주일 전에 크게 싸우고 짐을 싸서 대구로 가버렸다고 하더라구요
아버지는 괴심해서 다시는 안보겠다고 아주머니와 연락을 끊었고
집나가고 이틀째 되는 날부터 자기가 잘못했다 하면서 연락을 계속하더라구요
그래도 괴심했던 아버지는 한달동안 연락을 안받으셨고
연락이 뜸하다가 문자로 자기야 사랑한다느니 감성적인 문자를 보내더라구요
아버지도 곁에 있던사람이 없어지니깐 외로움을 많이 타셨고
외로운 나머지 얼마전 부터 다시 만나서 농장에 있는 컨테이너에서 같이 생활하고 계시더라구요
아버지께서 외로운 마음에 그분을 다시 찾은건 이해가 되지만
자기가 산 자동차도 아닌데 그걸 저한데 줫다는 이유로 지랄지랄 했던 아줌마가
눈앞에 보이니깐 화가 치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농장에서 나와버렸습니다.
아버지는 이해해달라고 하시는데 저는 그런 아줌마가 가족들이 텃밭을 가꾸는 농장에
기거하고 있다는게 기가막히고 화가 나더라구요...
그 아줌마가 거기 있으면 주말마다 오는 누나들도 안오게 될텐데...
내일 찾아가서 어버지랑 등 돌리는 한이 있어도 몸싸움해서 끌어내버릴까..
그래도 아버지의 인생이고 선택이니 존중해드려야 하는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