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해 주시는 이야기들은 다 읽었어요. 조언해주신분들 감사해요.
그동안은, 그래 경제력 없는것 빼고는 남편감으로 괜찮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맞는말이네요. 다정다감하고 착하고...이런건 그냥 디폴트였던거예요......
생각이 짧았어요.
남편을 그렇게 만든건 제 책임도 분명 있을꺼예요.
좀더 강경하게 나갔어야 했는데 맘 약해져서 아들처럼 대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남편한테 이제 더이상 못하겠다고 이혼하자고 했어요.
어제 저녁에 식탁위에 협의이혼시 필요한 서류들 올려놓고 나왔구요.
오늘 가서 더 말해보고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먼저 봐야 할듯 해요.
선택한번 잘 못해서 마음이 참.....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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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은 일단 다 읽어봤어요.
용돈 문제는 일단 담배도 피는 사람이고 초반에는
한두달 그러다가 취직 하겠지라는 생각이 강했던지라
용돈을 줬던거구요.
이런 상황이 처음은 아닌지라 처음에 그랬었을때 정말 지지고 볶고 싸우고 시댁에도 이야기 하고 했었거든요.
근데 이사람이 자기도 화가 난다고 막 나가더라구요.
취직후에 월급에서 백만원만 준다던가, 따로 잠을 잔다던가
저도 행복할려고 한 결혼인데 도저히 제가 못견디겠더라구요. 같이 행복할려고 산건데, 이건 하숙생 보다도 못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그 시기에.....
그런 선행 경험이 한번 있었던 지라 이번에는 그런 상황까지는 가고 싶지 않았던게
제 생각이였구요.
그래서 참고 또 참고 견딘거였거든요.
취직활동 해라 뭐라도 배워라 그런것도 이해는 해요....저랑은 성향이 워낙 다른 사람이고
공부쪽으로는 전혀 취미가 없더라구요.
벌써 나이도 차서 신입으로 뽑는곳도 별로 없고, 계속 이런 상황이니 저도 답답하구요.
제가 원하는거는 진짜 노력하고 있구나, 정말 열심히 알아보는데 안되는구나
하는건데 그것도 안보여요.
본인도 제가 하도 잔소리 하고 하니깐 불편한지 저 퇴근시간만 되면 잠깐 있다가
친구만나러 간다고 나가버리고...
(사실 이것도 불만인게, 지금 어디 나가서 놀 그런 형편은 아니잖아요....)
뭐 아무튼....... 제 얼굴에 침뱉기니깐요.....
제가 선택한 남자고 어떻게든 잘 다독여서 살아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처음 몇개월은 버티다가 말했죠. 나는 남편은 돈을 벌어와서 처자식 먹여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랬더니 자기는 내가 놀면 자기가 벌고, 자기가 실직상태면 내가 벌어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좀 느꼈어요.
아 얘는 내가원하는 가장의 마인드가 아니구나.....
제가올드할수도 있는데, 저는 당연히 결혼하면 남자가 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제가 노는건 아니잖아요.
서로 같이 벌어서 빨리 일어서야 노후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주의라서요.
근데 얘는 아니였던거죠.
당연히 내가 실직하면 자기가 벌어먹일꺼니깐 제가 이렇게 벌어오는것도 당연한거겠죠.
암튼 그때 제가 나는 아니다 이런 생각 하는건줄 알았으면 나 너랑 결혼 안했다 난리 난리 치고
결국에는 5월에 어디든 취직하기로 해놓고 또 이상태네요....
이혼은 정말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해요.
정말 이러다가 내가 죽겠다 싶으면 그때는 하겠죠....
하지만 그 전에는 해볼수 있는것 까지는 다 해보고 싶어요. 근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거죠....
이혼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게 아니라 어떤식으로 제가 해야 좋은건지
남자입장에서, 여자입장에서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ㅠㅠ
도움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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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조언이 필요해요.
결혼 3년차입니다.
연애를 오래했어요. 10년동안 연애하면서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때마다 헤어진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였구요.
한번도 회사를 오래 다니지 못하더라구요. 그때 알아보고 접었어야 했는데 ... 정이 뭔지.....
결혼 나이가 차서 결혼 했습니다.
물론 경제력빼고는 좋습니다. 착하고 잘 맞춰주고 또 다정다감하구요.
근데 그 연애때 부터 발목 잡던 경제적인 문제가 결혼하니 더 심해지더라구요.
결혼 후 반 이상은 백수로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안타까운 마음이 컸어요. 그래... 돈 벌기 쉽지 않지 오죽하면 그러겠니.....저도 직장생활 하는 입장에서 이해는됐어요.
근데 그게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지나고 결혼생활 반 이상을 백수로 있으니 미쳐버릴 지경입니다.
저 왕복 4시간 출퇴근해서 회사 다닙니다. 그렇게 뼈빠지게 돈 벌어와도 모이지를 않아요..
둘이 벌어서 지금 한참 모을때인데...항상 적자입니다.
그래도 기죽이기 싫어서 한달 30만원씩 용돈 주면서 어디든 다녀봐라 하고 있는데
(핸드폰비는 제가 따로 냅니다, 순수 용돈이예요)
딱히 기술이 있는것도 아니고 주야간은 내가 싫어해서 안간다고 하고
그렇게 한달 두달 하더니 벌써 6개월째입니다.
제가 집에 있을꺼면 집안일이라도 나 신경 안쓰이게 해달라 했더니 처음만 하는 시늉이였지
지금은 설거지도 가끔, 청소도 가끔, 빨래는 아예 손도 안대네요.
그래도 나름 잘 참아왔는데 그제 부터 불현듯
나는 왜사는가 싶은거예요.
얘 뒷바라지 해줄려고 이 고생 하나 싶고, 집에 가면 저보다 늦게 들어와요.
어딜가서 하루종일 얘는 뭘 하나.
내가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습니다.
이혼만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했던 생각도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제 임신을 해도 고령임신인데, 남편이 안정적인 직장을 다녀야 저도 일 그만두고
아이도 낳고 할텐데....
계속 저러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주말에는 직업훈련소라도 다녀봐라, 안정적인 직장이 힘들면 나중에 니 장사를 할수 있는
일을 찾아봐라 잔소리를 했는데 잔소리 듣기싫은지 그만 하라고 하더라구요.
말하는 저도 지칩니다.
솔직히 좀 노력하거나 애가 엄청 애쓴다는 느낌만 받았어도
이정도로 힘들지는 않을텐데, 제가 너는 노력하는게 안보인다 그러면 자기도 힘들고 하는데
내색하는 타입 아니라서 그런거라고 그러네요.
하아.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모르겠어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 너무 지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