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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간병에 우리엄마만 죽어라고 고생시키는 외가식구들

재규어 |2016.06.09 15:06
조회 2,426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 세살 여자입니다.

제가 어려서 잘 모르는 건지, 조언구하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약 4년쯤 전부터 할머니가 몸이 편찮으시기 시작했어요.

애 넷딸린 홀아비 재취 자리에 시집온 할머니는 장사로 할아버지와 사남매 뒷바라지를 하셨어요. 할아버지는 살아계실 적 바람에 음주에 엄청 고생시키셨습니다.

할아버지 돌아가신 지는 엄청 오래 되었습니다 십오년이 넘은 것 같네요

여튼, 할머니의 춘추는 83 이십니다. 노환에 당뇨에 고혈압에 여기저기 안좋으세요.

할머니가 거동을 못하실 정도로 안좋으신 건 약 2년 정도 되었습니다.

목욕, 대소변, 식사 같은 것들은 당연히 도와드려야 하구요, 앉거나 눕거나 자세를 변경하는 것도 봐드려야 합니다. 당신 힘으로 못하세요(병원에서는 이 정도는 할 수 있으시다는데

밥을 먹으려는 의지라든가 본인 힘으로 거동하려는 의지같은 게 아예 없으십니다. 낯빛은 좋아요

그런 일상생활이 불가하신 할머니의 일거수일투족 간병을 저희 엄마만 도맡아합니다.

할머니는 아들들만 엄청 좋아하세요. 아들들이 불쌍하고 딱하다고 합니다;; 이해불가네요

아들들이 고생하는 건 엄청 고맙고 미안한데 우리엄마랑 이모는 당연한 건가 봐요

아들들한테는 먹고싶은 거 어디아프다 얘기도 안하는데 우리엄마는 전화기 불나요

 

 

저희 엄마는 사남매 중 막내입니다.  사남매 소개 하자면

 

 

이모: 과부, 결혼 안한 사촌오빠랑 둘이 옆동네에 거주중, 최근 당뇨로 살이 급격히 빠짐,

식당 주방 일하심 (현재 재취업 준비중), 젊었을 적 할머니가 집사줌, 젊었을 적 이모부 취업시켜줌, 할머니랑 사이 그닥 안좋음(최근에 할머니가 이사할 때 돈 안보태줬음)

 

큰삼촌: 바람펴서 이혼당한 홀애비(할아버지 장례식에도 안옴), 할머니 집 3층에 세들어 살음 몇 년 됐음(집세안냄), 반백수(일은 거의 안하는 걸로 앎.. 고용보험 고지서 봤더니 한 달에 11일..정도 일했더라구요 어딜 쳐나가는지 맨날 집에 없음), 할머니가 돈 엄청 해줬음 (집,차,가게 2번 해줌.. 약 2억 넘을 것 같네요 최근엔 할머니한테 오백빌리고 안갚음), 여성편력 장난아님(할머니집 3층에 사는데, 데리고 왔다갔다 같이 살던 아줌마만 세명임; 현재 여친 또 생긴 걸로 앎 우리엄마한테 소개시켜주고 나도 봤음) 

 

작은삼촌: 경기 거주, 재혼한 지 5년 됨(바람나서 이혼당함), 명절마다 온갖 깽판침(친척들한테 주먹질하고, 집어던지고, 할머니랑 가족들한테 쌍욕합니다) 뭔 일 하는지 모르겠음(심마니같은 건지 뭔지.. 술 담궈 팔고 그런 가게함.. 건강원인가요? 여튼 머 맨날 산에 있든가 뭐 놀러다님), 할머니가 돈 꽤나 해줌 (집, 가게2번 1억은 너끈히 넘음), 할머니가 젤 좋아하는 아들

 

엄마: 할머니댁이랑 도보로 20분거리 4식구 거주중, 호프집 운영, 할머니가 집 살 때 돈보태줌 (오천쯤 되는 걸로 알아요), 주말에 쉼(한 달에 한번 부부동반 산악회가고 주말에 보통 저랑 시간보내요), 사남매중 그나마 사정 제일 나음

 

사촌언니내외: 어렸을 적 할머니가 키움, 할머니집에 15년 째 세들어 살음(15년동안 집세 처음 두 달 냄), 초1조카 학교끝나면 할머니가 봐줌(얘 쳐먹을 음식 울엄마가 만듦), 할머니가 차 살 때 돈보태줌(200정도였나?), 인쇄소 운영(형부가 오더따오고 언니가 일 다함), 조카 간식거리, 식비 할머니가 충당함.

 

 

여기까지가 소개구요, 우리 엄마의 하루 패턴이 여덟시 기상 - 아침먹거나 생략 후 아홉시 열시까지 할머니한테 감 - 할머니 아침,점심 챙겨드리고 저녁준비 해놓고 네시까지 수발들다가 집으로 귀가 - 우리집 저녁준비 - 여섯시 출근 - 새벽 세시 퇴근

 

이게 매일 반복입니다.

 

큰삼촌이랑 사촌언니내외라는 작자들은 같은 집에 얹혀사는 주제에 한번을 들여다보질 않고요

큰삼촌은 두달 동안 얼굴 한번 못봤어요

큰삼촌은 여자한테 빠지고 노는 걸 워낙 좋아해서 할머니 안중에도 없고 돈도 안벌어와요 할머니 뜯어먹기만 바쁘고 집에 거의 없습니다 일도 안하는 것 같은데 나가 놀고 여자만나느라요

사촌언니 내외는 형부랑 언니랑 둘이서 죽고 못살아서 할머니 안중에도 없어요 조카새끼 먹을 것도 할머니한테 돈받아가고 할머니한테 이사비용도 뻥쳤었어요..

이모는 써놓은대로 할머니랑 사이 안좋아서 할머니가 워낙 구박해서 할머니 간병하러 오기 싫대요

작은삼촌은 진짜 명절마다 온갖 깽판은 다치고 찾아와서 아무 일 없단 듯이 잘 굴어요;;

같이 사는 아줌마는 며칠 간병하면 울엄마한테 전화해서 생색을 엄청 내고 엄마한테 검사하듯 약을 먹었냐 말았냐 하고 허리를 삐끗해서 mri를 찍었네, 이혼을 하네 마네 합니다 (진짜 이혼은 안 할 것 같음;)

 

여튼 이런 상황에서

저희 엄마만 죽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엄마 코피 쏟고 불면증에 우울증에 여튼 제가 봤을 때

과로가 상당해서 너무 걱정됩니다.

엄마도 할머니한테 올라가지마! 했는데 엄마까지 신경안쓰면 아무도 신경안쓰는데

할머니 불쌍해서 어쩌냐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시친 여러분들의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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