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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이 착한 너였어

|2016.06.11 03:07
조회 1,918 |추천 2

주위에 여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내 말에 나외에 모든 여자 연락처를 삭제한 너였고,
자존감이 낮던 나에게 항상 예쁘다는 말을 일삼던 너였고,
너보다 많이 먹는 내가 문득 민망해져서 어색하게 웃으면 내가 민망하지않게 잘먹어서 참 좋다고 말해주던 너였고,
영화를 볼때면 언제나 내가 보고싶어했던 걸 우선으로 봐주던 너였고,
그래서 잘 못보는 스릴러공포영화 내가 좋아하는 장르라는 이유로 내 손 꼭 잡고 같이 봐주던 너였어.
스킨십에 익숙하지 않아서 나도 모르게 너의 손길을 피했을 때 서운해하면서도 이해해주고 기다려준다던 너였고,
만날 때마다 뭐든 해주고 싶어서 길가에 보이는 것마다 '이거 할래요?','사줄까요?' 물어보던 너였고,
나보다 한 살 어리다는 이유로 너를 아이 취급하며 놀리면 짐짓 화난 척하다가도 내가 말 한마디 걸면 바로 풀리던 너였고,
내가 너에게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했던 날 활짝 웃으며 내 입술에 쪽-소리 나게 뽀뽀하며 수줍게 '저도요'라고 말하던 너였어.
정말 바보같이 착하고 다정했던 너를 나한테 참 과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너에게 받기만 했지, 해 준 건 없어.
오히려 계속 너를 믿지 못하고 밀어내기만 했지.
만나자는 너의 10번의 요구에 나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2번은 응했을까,결국 내 얼굴이 보고싶어서 1시간 거리의 우리 집 앞까지 왔다는 너의 연락에도 나가고싶지않다고 절대 나가지않던 나였어.
이런 나에게 지쳐 이별을 말하는 너를 어느 정도 예상 했기에, 내 눈을 보지않고 덤덤히 헤어짐을 고하는 너를 나도 덤덤히 받아들였어.근데 후에 너의 친구한테 헤어진 날 친구집에 가서 내얘기를 하며 밤새도록 울었다고 들었어.
헤어진 걸 듣고 나를 욕하는 너의 주변사람들한테 잘못없으니까 내 욕을 하지말라했다던 너.
끝까지 너는 참 바보같이 착하구나 정말.
사람을 잘 믿지못하고,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않는 나는
너에게 널 좋아하던 마음 100 중에 5도 보여주지 않았어.
받기만해서 미안하단 말 너에게 정말 하고싶은데 이젠 널 마주쳐도 차마 눈도 보지못하겠더라.
네 친구는 나보고 네가 많이 힘들어한다고 제발 잡으라고 그러는데 내가 어떻게 그래. 다시 사귀면 또 나 때문에 지쳐할 거 뻔히 아는데 어떻게 그래.
너랑 연애하면서 정말 사랑받는다는 게 어떤건지 알게되었고,이렇게까지 행복할 수 있구나 느낄 수 있었어. 이제는 진짜 나 잊고 너를 사랑하는만큼 표현 많이 해주는 여자 만나서 주기만 하는 연애 말고 받는 연애도 했으면 좋겠어. 나는 너를 천천히 잊어갈게..

추천수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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