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이가 애매하다는 건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뭘 어쩌야 될지 모르겠어
그때 서로 얘기 좀 더 나눌걸
이제 확실하게 해야 될 거 같다 생각 들어서
아무리 이렇게 얘기하고 연락해도 오빠한테는 아닌 거지?
내가 왜 계속 오빠를 놓지 않고 잡는 이유가
우리 사이 다 끝난 거 알아 근데 그나마 내가 우리 사이의 끈을 잡고 있은 깐
내가 놓으면 다 끝이니깐
끝인 걸 아니깐 못 놓겠더라 나만 끝내면 다 끝나는 걸 아니깐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고 있으니깐
처음 보자마자 내 사람이다 생각 들었고 생각만 해도 너무 좋은데
끝난다고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는데 그런 사람을 쉽게 놓겠어?
그래서 내 바닥까지 보여주면서 잡고 있는 거야
다른 사람들이 그만해라 정신 차려라 이미 다 끝났다 너 이러는 거 보기 싫다고 이렇게 말해도
내 눈에는 보이거든 조금만 조금만 더 잡는다면 잡힐 거 같으니깐
돌아올 거 같으니깐 예전처럼 서로 바라만 봐도 좋아 죽을 거 같던 그때로 돌아갈 거 같으니깐
처음은 전 여자친구랑 같았어도 다시 돌아왔잖아
오빠가 모진 말 해도 싫다 해도 그 자리에서 서서 꿋꿋이 버티고 있잖아
좀 돌아와라 제발
보고 싶어 죽겠다 안고 싶어 죽겠다
조금 남아 있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나중에 내가 더 큰 상처받을 거 같아서 무섭다고 했잖아
근데 남자들은 모른다 그때 받는 상처 보다 지금 받고 있는 상처가 더 크다는 걸
한 번이라도 내가 붙잡거나 물어볼 때 정확하게 대답해준 적 있어?
엊그제 만나기 전 날 도 결론이 뭔지 모르겠어
내가 어떻게 해야되는 건지 오빠가 날 밀어낸 건지 아니면 잡혀준 건지 하나도 모르겠어
내가 잘못한 거 알아 후회하고 있으니깐
지금 이렇게 잡고 있는 거고 잡을 때 군대 생각 안 한 것도 아니고 솔직히 군대는 처음 사귈 때부터
기다리려고 했어
4년을 기다려야 했던 나로서는 1년 9개월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으니깐
내 할 일하면서 오빠 기다리면 되니깐
학원 다니고 아르바이트하고 병원으로 실습가고 놀러 다닐 시간이 없어
오빠가 걱정하는 거 뭔지 알아 오빠없으면 더 놀러 다니고 술 먹고 춤추러 다니고
오빠 또한 더 좋아져서 헤어질 때 상처받을까 봐
내가 또 헤어지자고 할까 봐 불안해서 그러는 거 아니야?
근데 정말 불안해 할 일 전혀 없어 확신해
오래 만나지도 않았는데 군대 기다려 준 다는 거 미안해 하지 말고
서로 믿고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
어렵게 다시 만난 사람인데 어떻게 또 보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