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게임하는 가족과 6살 아이

냥츄 |2016.06.16 13:50
조회 1,001 |추천 5
제목의 게임하는 가족과 6살먹은 아이는 저희 가족입니다.지겹게도 주변에서 한심하다는 취급, 철없다는 취급, 애 잘못키운다는 지적질 너무 지겨워서요..ㅠㅠ어떻게해야할지, 아니면 그냥 한탄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세요..

일단 저와 남편은 35살이구요 결혼9년차에 6살난 귀염둥이 아들이 있어요.저와 남편은 와*라는 게임을 통해서 23살에 만나게 되었고,같이 게임세상에서 모험을 하며 정을 키우다가 결혼을 하게되었는데요~이때도 주변 지인들로부터 별소리 다들었죠.. 게임을 하면서 어떻게 게임속사람들을 믿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냐.. 어디가서 말하지마라 한심하단 소리듣는다..뭐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할순 없으니까 웃어넘겼지만.. 저 소리도 솔직히 지겨웠어요..ㅠㅠ
전 결혼전 우울증이 무척 심했는데.. 게임을 하면서 사람들과의 협동심 사회성 이런걸 가지면서, 힘들었던 직장생활도 잘 견디게 되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어릴때부터 콘솔게임이니 온라인게임이니... 정말 좋아하고 친정아빠랑 오락실 같이가고 같이 콘솔게임사러 국전같은데 다니고 하던건 정말 주변 게임하는 친구들한텐 자랑거리고 저의 가장 행복한 추억이에요..그만큼 저한테 게임이라는건 하나의 큰 부분인데..

결혼을 하고도 남편하고 한번도 큰 다툼없이 잘 지낼수있었던건, 남편이 게임을 하지만 거기에 불만도 없었고 같이 즐길수 있었기에, 화목한 가정을 이룰수 있었거든요..그러다가 아이가 태어나면서 육아에 전념하느라... 몇년은 게임에 손도 못댔어요...남편만 게임하고 저는 육아와 일을 하면서 너무 슬펏지만, 아이가 크게 되면, 어릴때 저처럼 부모와 함께 게임하는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줄 생각에 늘 기대에 부풀어 있었고,어느덧 아이도 많이 커서 5돌이 지난 6살이 되었어요.

제가 아이들을 좋아해서 저희집에 아이들이 많이 놀러오는데,아이들이 저희 아이가 말도 하기전에 가르쳐준 게임이 마인크래프트 입니다.가만히 지켜보니까 유익한 게임같기도 하고, 창의력 발달하는데 좋아보이기도하구,,멀티로 연결해서 게임세상에서 만나서 같이 게임을 할수도 잇더라구요.아이도 저와 함께 온라인으로 게임을 하면 참 좋아했습니다.아이가 말이 유창해지면서부터는 어딜 가서도 게임을 말하기 시작했는데,그때마다 들리는 소리가.. 한심하다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거냐며... 폭력같은것에 노출 되서 아이가 살인을 아무렇지않게 생각하거나, 비뚤어지면 어쩔꺼냐고..저는 신경안썼던게, 그런말을 예전부터 헛소리라 생각했거든요.결국에 자기가 타고난대로 자라날뿐이지, 어떤 취미생활이 그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생각하지않았고,그보다 나쁜건 좋아하는 일을 특별한 이유없이 부모라는 이름아래 아이의 선택은 신경도 쓰지않고 막으면서 생기는 그런 갈등이 더 아이를 삐뚤게 한다 생각했습니다. 게임으로 우리가족은 소통을 하고 있었고 즐겁게 놀고 있었는데, 이해를 못해서 그런건 그렇다쳐도 왜그렇게 매도를 하는지...

그러다가, 한달쯤 블리자드에서 오버*치라는 게임이 출시되었습니다.남편이 늘 출시 1~2년전부터 트레일러 영상을 아이와 저에게 늘 보여줬고,우리가족이 늘 손꼽이 기다리던 게임입니다.게임이 오픈베타가 시작되던날 우리 가족은 파티까지 했습니다...넘 기뻐서;;게임이 약간 어려워서 아이가 하기엔 어렵지않을까했는데 아이가 막상 너무 하고싶어하는겁니다~그래서 약간 가르쳐줬더니... 무슨 영어신동이니 과학신동이니 춤신동이니 하는것처럼,게임신동처럼 게임을 어른처럼 잘하는겁니다;;;;;그때부터 우리가족은.. 집에있는 2대있는 컴퓨터로는 모잘라서, 아빠만 혼자 피시방에 가다가,결국은 지금 3사람이 손잡고같이 피시방에 가는 사태가 왓습니다.요즘은 예전같지않게 피시방이 많이 좋아져서 담배연기도 없고... 좋더군요 저도 피시방이 엄청 오랜만이라 너무 좋았습니다;;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이면정말 피시방에서 많은 시간 할애하며 우리 세식구가 같이 파티를 하고 게임을 했는데저도 너무 즐거웠지만, 아이가 너무 행복해했습니다;;현실에선 작은 아이인 자신이 게임안에선 어른들하고 대등하게 게임할수있는것에 기쁨을 느끼는듯했습니다.게임안에서의 역활을 하면서, 즐거워 하는것같아 저도 너무 귀여웠구요.아마도 남들이 보면 헐; 애를 피시방에;;;; 미쳤나;; 할수도 있는건데...아이가 피시방에 갔던게 너무 즐거웠던건지, 학습지선생님 유치원선생님 시어머니 외할머니한테 피시방에서 엄마 아빠랑 놀았다구 ㅋㅋㅋㅋ 엄청 자랑을 했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나쁜게 아니라는건 저희 식구만 아는거고, 남들이 보면 좋은게 아니라 구지 말하고싶지않았는데...그날부터 저는 그 사실을 안 주변 사람들에게 매일 혼나고 있습니다 ㅠㅠ...애가 게임에 정신이 팔려서 아무~것도 못하게 생겼다고.애를 폭력적으로 키울 생각이냐고;;;; 미쳤냐고;;;;;;;아후.. 설명해도 소용없지만 저희 가족에 대해 이야기해도, 모르겠다 아무튼 안좋은거같다이런소리만 듣고 있습니다;;;;어떤 가족한테는 아이가 게임을 많이하는것이 좋지는 않을것같지만(부모가 게임을 싫어할 경우), 우리 가족한테는 그것이 가족을 더 행복하게 해주는 시간일뿐인데...


그래서 아이한테 말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우리00가 게임을 많이하면 폭력적이게 될거같고,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될거같대.. 엄마도 게임을 좋아해서 그렇지않다는걸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까?"
"엄마 게임은 게임이지 진짜로 내가 사람을 왜 때려"
"그러니까 엄마도 답답해"
"그럼 내가 공부를 더 열심히 하면 사람들이 똑똑해졌다고 엄마한테 뭐라고 안하겠지?"
그러면서 연습장에 한참 글씨 영어 공부를 하던 아들냄...갑자기 생각난듯 말하는데 마음이 아픕니다
"그냥 게임은 엄마랑 아빠랑만 하고 다른사람들한테 말하지말아야겠다. 어짜피 말해도 모르잖아"
솔직함이 사랑스러운 6살 나이에 이런말을 하니까 제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그후로는 게임을 해도 주변에서 물어보면 그냥 책봤다 그림그렸다 장난감놀이했다 거짓말을 하는 모습에 속상하기만 합니다.어제도 시어머니 친구분한테 욕한소리 듣고 ㅋㅋㅋ6학년인 내아들도 게임안시켰는데 미친거 아니냐고 ㅋㅋㅋㅋ후.. 우리집에 3학년에서 6학년 아이들 두루두루 놀러와서 우리집에서 게임하다가 가는데..걔들 하는 소리들으면 엄마아빠가 게임 못하게 해서 몰래한다고, 엄마아빠는 말을 해도 모른다고....엄마아빠랑 게임하는 00가 부럽다고.....그런 얘기하는건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자고 제가 이렇게 글을 쓴건지...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글썻는데,뭐 어쩌자고 쓴건지 쓰고나니 모르겠네요 @_@...저는 제 철학대로 아이를 육아할 생각이지만, 참 주변에 같은 생각인 부모가 별로 없어서,의견을 물어볼곳도 없고, 그냥 개썅마이웨이 하고 있는데, 가끔 외롭고 속상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라면서, 왜 부모의 마음대로 아이를 휘두르고 싶어하는건지.아이가 아무리 어려도 생각이 있는건데,남한테 피해만 주는게 아니라면, 좀 내버려뒀음 좋겠어요..

추천수5
반대수6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