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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친이 저에게 강제로 키스했어요

ㅇㅇ |2016.06.19 00:35
조회 35,066 |추천 7

저는 멍청이예요 꽤 오래된 남자인 친구가 있었어요 . 고등학교때 같은 학원을 다니고 지금까지 정말 많이 친했던 친구예요. 그때의 저는 입시스트레스로 꽤 뚱뚱했었고 예쁘거나 착하지도 않았어요. 그 친구는 항상 유쾌하고 인기도 많았구요. 제 불합격에 같이 울어주고 추가합격에 진심으로 축하해준 진짜 소중한친구였어요
전 그때 그 친구를 좋아했어요. 자격지심과 열등감으로 뭉친 저와는 다르게 긍정적이고, 친절한 그 친구가 참 부러웠어요. 지금 그때를 생각해보니 좋아하는 마음보다는 동경이 컸던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 그 친구를 남자로서 좋아했던거 같아요.
그때의 저는 지금보다 훨씬 겁도 많고 용기도 없어서 차마 말하지 못했어요. 걔는 저보다 예쁘고 착한 여자애들한테 언제나 인기있었고, 정말 매력적인 여자친구도 있었거든요. 한때는 그 친구의 얼굴만 봐도 하루가 행복했었고, 그 친구의 여자친구 시진을 보며 엉엉 울었던 기억도 나요. 글을 쓰면서 과거를 더듬어보니까 저 꽤 많이 좋아했었던거같아요ㅋㅋ...너무 아득하고 먼 추억이긴 하지만요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났고  다른 이성친구와 교제도 하고 썸이라는것도 타며 사심 없는 친구로서 그 친구를 대할 수 있었어요. 한번 좋아하는 마음을 힘들게 접으니 그냥 밉기만 하고, 왜 이런애때문에 슬퍼했던걸까 하면서 더이상 남자로 보이지도 않았어요. 나자신을 이해할수 없어 이러면서..
동성친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남자친구와의 갈등을 상담하고, 서로의 자취방에서 방귀공격 발냄새 공격 이러면서 더럽게 놀다 자고가기도 하고 (진짜 잠만)...종종 친구들이 니네 그러다 연분난다...남녀사이에 친구없다 뭐 이런말들을 했지만 이 친구는 날 친구라고만 생각한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여전히 그 친구 주위엔 예쁘고 똑똑하고 어린 여자애들이 많기도 했고, 우리는 서로의 바닥을 봤다고 생각하며 남녀사이의 관계가 될까라는 조금의 의심도 없었어요. 걔도 종종 자기 전여자친구 원망을 하기도 하고, 제 친구를 소개시켜달라며 찡찡댄적도 있었어요

어제 걔가 저에게 강제로 키스했어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남자가 박력있게 억지로 키스하는 것을 보며 참 섹시하다고, 나도 저런 사랑을 해보고싶다고 생각해고 했는데 직접 당해보니 불쾌하고 소름끼치던데요...혹시라도 오해영인가 그거 보면서 강제키스 로맨틱하다고 생각하셨던 분들 상상만하시고 실행에 옮기진 말아요 진짜 무서웠어요.

전 제 스스로 눈치가 없는편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말로요.
어제 같이 술을 마셔주다가 넌 진짜 거짓말못하잖아ㅋㅋㅋ이러면서 이야기를 했어요
진짜 그렇게 순하고 밝았던 그 친구가 정말 슬프고 힘들어보이더라구요 술에 취한건지 힘든일때문인지 아님 제 말때문인지 정말 한참을 아무말도 안하더니 니가 제일 눈치없다면서 화내더라구요. 별로 기붅ㅎ은 분위기는 아니였고 딱히 되새기고싶지도 않은 기억이니까 딱히 자세히 말하지는 않을게요.

집에 가면서 서로 말없이 걷다가 집 앞에서 걔가 힘으로 절 잡고 키스를 했어요.
진짜 몇년을 알던 그 친구의 모습이 부정당하는기분? 꼼짝을 못하고 다리가 후들거렸어요 치한을 만나는게 차라리 덜 무서웠을걸요 ...후들거리는 다리로 죽도록 뛰었어요 엉엉 울면서 제발 쫒아오지말라고 기도하면서요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부재중2개가 와있네요. 다시 걸지는 않았어요
저와 이친구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참 괜찮은 애였는데 다시 돌아갈 수는 없겠죠
어제는 분노와 두려움뿐이였는데 오늘 아침엔 많이 진정되고, 마음 한구석에선 솔직히 걱정도 조금 되어요
어제 많이 힘들어했었거든요 ..근데 또 절대 불쌍하지는 않고... 모르겠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직도 무섭고 두렵고 소름끼치고 그런데 한편으론 혹시라도 나쁜생각할까봐...

혹시라도 나쁜 소문이나 없는 이야기가 돌까봐 아직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했어요.
글재주가 없어 중딩이 쓴 인터넷소설같지만 진짜예요....저 미칠것같아요... 이런 비슷한 경험 있어보신 분 없나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실 것 같나요

추천수7
반대수32
베플25|2016.06.19 15:19
이게 드라마의 폐해다 ㅋㅋㅋ 강제키스 좋아하네 성추행이지
찬반ㅇㅇ|2016.06.19 11:27 전체보기
보통 자취방가고 바닥까지 보고 그런다고 그런걸 친구일뿐이라고 말하진 않아요. 님도 남사친이라 말할뿐 좋아했다며요. 그리고 남자란 동물은요 여자 자취방가서 편하게 놀수있는 관계가 되면 백이면백 다 야한 생각들기 마련이에요. 그남자가 문제가 아니라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게 남자에요. 발냄새공격 방귀공격? 그러면 여자가 여자로 안보이고 그냥 친구로써만 보여요? ㅎㅎ 그냥 웃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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