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 ' 언제 사귀기로 한거야? '
나 - ' 일요일에. 너 어디까지 기억나냐. '
너 - ' 새우집... 새우구이 니가 전부 껍질까줬던거까지만... '
나 - ' 후우... 그뒤론? '
너 - ' 또 어디 갔었어? '
나 - ' 술집. 안주는 나도 기억안난다만. '
너 - ' 어쩐지. 왜 내가 니 자취방에 있나 했어. '
나 - ' 그날 사귀기로 했어. 사귀자고 했다고. (화남)'
너 - ' 음. 나 기억안나는데 기억안나면 무효 아니야? (웃음) '
나 - ' 장난칠 기분 아니거든. 내가 고백했거든? 니가 받아줬거든? '
너 ' 에이. 기억안나면 무효지. 다시 해봐바. (웃음) '
나 - ' 안해. 때려쳐. '
너 - ' 그럼 우리 이제 안보겠네? 알았어~ '
나 - ' 아... 진짜... '
너 - ' 끊는다~ '
나 - '...... 우리 사귈래? '
너 - ' 아니~ 싫은데~ '
나 - ' 뭐하자는거야? '
너 - ' 너도 내 기분 느껴보라고 ㅋㅋㅋ '
나 - ' 기억못하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짜증난다.
일요일에 손잡을때 안 이상했어? '
너 - ' 아. 나한테 마음의 문을 좀 열었나? 생각했지~ '
나 - ' 자고 일어나서 머리카락 쓰다듬은건 뭔데. '
너 - ' 음. 그건. 니가 귀여워서. '
나 - ' 하... '
너 - ' 그래서 혼자 신경쓰였어? '
나 - ' 됐거든. '
너 - ' 귀엽긴. '
나 - ' 그래서 사귈꺼야 말꺼야. '
너 - ' 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도.
그때의 내가 사귀자는 말을 받아들였으면.
그때부터 우린 사귀는거야.
했던말과 행동은 지켜야지.
일요일? 그날부터 1일.
미안해 기억하질 못해서.
아쉽네. 그때의 네표정을 봤어야 했는데. '
그러고는 말없이 가만히 있던 너는
' 진이야. '
라고 나를 불렀고.
나는 어쩐지 두근거리는 심장을 주체 못하고.
아무말 없이 있었다.
' 좋다. 내일 데이트할까? '
웃으며 말을 하는 너에게.
나는.
' 그래. '
라고 말했다.
데이트날.
만나자마자 너는
루미큐브 졌던거 리벤지 하야한다며.
보드카페를 가자 졸랐고.
나는.
' 어짜피 또 질걸. '
라며 보드카페로 갔다.
뭐 결과는 내가 이겼고.
이긴사람 소원들어주기로 해서.
소원은. 나중에 쓰기로 했다.
그렇게 보드카페를 나와서.
곱창에 소주를 먹으러 갔고.
걸어가는 길에.
자기회사는 구석에 있어서 사람구경도 못하는데.
간만에 사람구경이 좋다고.
저 여자 이쁘지 않냐는 망언에.
등짝 스매싱을 날려줬다.
곱창에 소주를 먹으며.
평소와 다름없는 이야기를 했고.
2차로 백x비어에서 마른 문어 안주에 소주를 먹으며.
나는 알딸딸한 기분에 그친구에게 물었다.
나 - ' 갑자기 왜 사귀자고 말한거야. '
너 - ' 글쎄. 그런 기분이 들었어.
너랑 만나기로 전날 밤에 누워있는데.
그날따라 네생각이 또렷하게 나는거야.
웃는모습이나. 말하는 행동.
그리고 이상한 감정이 들어서.
이 감정이 뭐지.
한참을 고민했는데.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결론을 내렸어.
그러고 고백할까.
수십번을 생각해도 결론이 안나더라.
고백하고 네가 거절하면.
더이상 만나지 못할텐데.
그걸 감수하면서까지 고백해야하나.
밤새 고민하다가.
되든 안되는 고백하자라고 생각하고.
마음먹고 나온거야.
오늘 아니면 더이상 못보겠구나 생각하고. '
나 - ' 그런 생각이든 계기가 뭐야. '
너 - ' 그런거 없어. 그냥 문득 생각이 든거야.
근데 너는 고민없이 단칼에 거절하길래.
아. 나는 안돼는가보다.
많이 서운했지.
너는 나를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본적이 없구나.
그런데 네가 울길래 당황했어.
네가 날 소중하게 생각하는구나.
친구로써지만 난 이제 그게 안돼니까.
미안하지만 그땐 단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
그말을 끝으로 너는 술한잔을 먹었다.
그리고 날 쳐다보며.
너 - ' 나랑 사귀자고 말한건 무슨 이유였던거야? '
나 - ' 그날 얘기해줬어. '
너 - ' 그니까 그게 뭔데. '
나 - ' 지금은 말못해. '
그친구 얘기를 듣고 내 불순한 동기를 말하려니.
차마 말이 안떨어졌다.
기억못하는게 다행이라고.
그냥 그렇게 생각했다.
(그날은 말 못했지만 나중에 얘기해줬습니다.)
그친구는 술한잔을 더 먹더니.
아무말없이 술잔을 채우고서.
' 영화보러간 날.
내가 안만난다고 안나왔으면 지금 이렇게 앉아 있지 못했겠지. '
라며 웃었다.
내가
' 그때 안나오려고 했어? '
묻자.
너 - ' 그럼, 나올필요가 없잖아.
네가 일부러 나보려고 만든 자리 같긴 했는데.
나는 널 정리하려 했으니까.
안만나는게 맞는데.
왠지 그날은 보고싶더라.
아니, 봐야할것 같았어.
그래서 나가기 싫었는데 나왔었지.
근데 막상 널보니 또 좋더라.
그래서 그날따라 술을 많이 먹었나봐.
기분이 너무 좋았어. 그땐. '
나 - ' 안그래도 계속 그말했어. 오늘 기분좋다고. '
너 - ' 응. 네가 있어서. 그리고 그날의 기분이. '
라며 웃는데.
너무 이뻐보여서.
그날따라 너무 이쁘게 웃어서.
늦었다고 집에가자는 너를 붙잡고.
나는
' 우리집에 가서 한잔 더 해. '
라고 말했고.
너는 오늘은 집에 가야한다고 꿍얼거렸지만.
이끄는 내 손을 잡고서.
버스를 탔다.
이미 술이 만취한듯한 너를.
자리에 앉히고.
나는 서있었는데.
너는 택시가 편한데 왜 버스타냐고 칭얼거리다.
그대로 잠이 들었다.
그게 너무 귀여워서.
서서 계속 너만 쳐다보고 있었다.
-
밀당은 아니었구요
진짜 기억못하는거였...
술됀것 같다고는 생각했었는데.
아예 기억못할줄이야... -_-
그나저나.
밀당은 잘하는것 같아요.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나만 설렘 ㅠㅠ.
지도 설렌다고 말은 하던데.
사실인지 모르겠음.
어제 결국 싸웠어요.
전화 안받은 이유가 게임한다고 ㅋㅋㅋㅋ
아 진짜 ㅡ
오늘 아침일찍 출근길에 전화와서 미안하다고 말하던데.
잘하는지 좀더 지켜 봐야겠어요ㅡ
피곤한 월요일이네요.
직장인들 다들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