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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백하는 너에게

|2016.06.18 10:34
조회 4,263 |추천 4
여느때와 다름없는 날이었다.

퇴근한후 술먹자고 징징거리는 너를 만나러 시내로 나갔다.

매번 우리가 그러했듯이 술이 취한채로
너는 혼자 열심히 떠들어 댔고.
나는 술을 홀짝이며 간간이 대답해주고 있었다.

그러더니 뜬금없이 나에게 할말이 있다고 했다.

뭐지?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나에게.
너는 아무말없이 술한잔을 들이키고서.
내이름을 불렀다.

' 진이야. '

순간 적막이 흐르고.
대체 무슨말을 하려고 저리 뜸을 들이나.
무슨일이 있나 생각 할 무렵.

' 나랑 사귈래? '

라는 너의 폭탄발언에 나는 그대로 얼음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 에에엑? '

하고 소리를 질렀고

너는 웃으며

' 진심이야 '

라고 말하는데.

정말... 헛웃음이 나왔다.

머리를 굴렸다.
뭐라고 대답해야하지.
무슨말을 해야하지.

고민하고 있는 나를 보며.
너는 술한잔을 더먹었고.

나는.

' 미안해, 너랑은 사귈수 없어. '

라고 대답했다.

너는 쓸쓸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나는...
푼수같이...

' 왜 그런생각을.. 아니 언제부터? 왜? 뭐지? '

계속 쓸모없는 말을 지껄였다.

너는 그런 나를 보며 막 웃더니

' 나 이제 더는 너를 볼 자신이 없어. '

라고 말했고

나는 그자리에서.
울어버렸다.

소중한 친구하나를 잃은 슬픔에.



-


몇주전 이야긴데.
막상 글로 쓰니.
어제 이야기같은 기분이네요.

아, 저는 남자도 여자도 좋아합니다.
이친구는 그걸 알고 있고.
근데 이친구는 이성친구만 사귀었거든요.
그래서 제반응이 저랬네요.

실제는.

술집에 민폐되게 소리 엄청질렀는데
그때 생각하니 그친구한테 미안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아, 진이는 가명입니다.
추천수4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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