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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 세상은 살만하구나..

1년만더! |2008.10.13 21:49
조회 180 |추천 0

안녕하세요

 

평소 자주 보다가 .. 몇달전에 있던 기분 좋았던 일이 생각나서

 

살방살방 글 좀 올려볼려고 왔습니다

 

때는..바야흐로 7월쯤 ..제 직업은 상근 예비역이라고

 

출퇴근 하는..군인입니다 ;;

 

경북 지방에서 군복무 하는중이라...7월 ..한참 더울때였습니다..

 

그날도 여전히 간부의 작업지시에 따라... 분대장과 저 단둘이서 위병소 앞부터..

(물론 다른 상근병사들은 다 다른작업지시를 받은상황)

 

부대 들어오는 입구까지!!

 

예초기 작업을 끝장보라는 작업지시를 받고 ..아침 8시부터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대가..터가 안좋습니다. 촌구석에 자리잡고 있어 아스팔트도 아닌 일반땅 거기다..

 

양 싸이드로는 논밭이 있는 그 곳..

 

길이는 대충..입구부터 위병소까지 살방살방 걸어서 10분정도 걸리는 거리..

 

허..그 거리를 둘이서 돌리라니...하라면 해야지 않겠습니까..

 

아침 8시부터 작업은 시작되었고 ..그늘 있을곳이라곤 전봇대 그늘...

 

분대장한테 자리를 내줘야 하는 그 전봇대 그늘 한개를 의지하고선..

 

예초기를 신나게 돌리고 있었습니다..

 

2시간가량 돌렸나..사람 죽어나겠더군요 햇볕은 절정을 다한 35도 정도(?) 잘 기억은 안납니다만..

 

둘다 돌리기는 오질게 돌리고 있는데

 

간부란 님들은 이렇게 더운날 음료수 하나 거들떠 주지도 않더군요....

 

목이 엄청 말라서 물한잔 하러 갈라치면 ..10분도 더 걸어서 들어가야 되니깐 말이지요..

 

그렇게 신나게 돌리고..점심식사를 하고 1시부터 다시 뺑이 치고 있는데..

 

완전 클라이 막스더군요 ..그 전봇대 그림자도 사라지고 만 그시점 ..

 

완전 땡볕이더군요 ..가만히있어도 몸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는데..여전히 이렇게 더운날

 

시원한 사무실안에서 작업만 하시는 우리 간부님들...적어도 물하나 챙겨주는 감동을 은근히 바랬것만..

 

잠깐 와서

 

"옆에 있는 호박은 박살내지마라 . 민원들어오면 난감하다" 라고만 하시곤 다시 돌아가더군요..

 

간부가 돌아가고 한..30분 더 돌렸나 ; 잠깐 쉴려고 그늘을 찾는데 뒤에서 울리는 자전거 바퀴소리..

 

군인들 더운데 물한잔들 하면서 쉬염쉬염 해라..읍내까지 나가서 사왔다 ..며

 

건네주신 비닐봉지 안에는 500ml 생수가 두통있더군요..

 

흰머리가 눈부실 정도로 빛나는 할아버지가..하얀색 삼베옷 까지 입고선..

 

그떄 그 .. 물한모금이란..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을떄의 그 쾌락이랄까요..;;

 

감사하다고..잘마시겠다고 하고선 그늘을 찾아 담배를 물며 ..물을 마시는데..

 

또 15분쯤 있었나..

 

차가 저 만치 10미터 가량 서더니 ..

 

저기요 ..하면서 말을 건네신

 

우리 동네아저씨!  더운데 고생이 많다고 .. 여기 주변 좀 깨끗하게 부탁드릴꼐요 .

 

하면서 건네준 ..물 1.5리터와..빅비비x바 2개 ..

 

간부들마저도 자기 병사를  생각안해주는데..

 

멀리 읍내까지 가서 사온 할아버지며 ..동네사는 아저씨며..하나 같이 이렇게 더운날

 

작업 한다고 고생한다고 물하나 건네주는 감동이..생각나서 적어봤네요..

 

험한세상..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고도 그냥 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이런 험한세상에서도 도움을 줄려고 노력 하는 사람이 있는것 같아..그날 하루는..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날..할아버님 아버님 물 감사히 잘마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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