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선배님들 조언 듣고싶습니다.
결혼 2년차, 저는 20대중반 나이에 대학원 다니고 있습니다. 또래보다 이른나이에 결혼한지라 양가부모님께 몇년 공부 더 할거라는 뜻을 혼전에 밝혔고, 그만큼 친정에서 금전적 지원도 많이 받았습니다. 시댁에서도 여자가 꿈을 잃으면 안된다며 흔쾌희 허락했고 얼른 결혼식 올리자며 적극적이었고요.
하지만 결혼을 한 순간부터는 남자우월주의 조선시대가 따로 없었고 (남편 섬겨라, 여자는 집안일하고 요즘엔 돈도많이번다) 제가 공부중임을 알면서 시댁에서 자꾸 임신을 강요합니다. 결혼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소식이 없냐며 만날때마다 시조부모님, 시댁 친,외가 친척들, 시부모님 등 모두가 난립니다.
아직 생기지도 않은 애기를 가지고 시어머님은 경쟁심이 생겨서 저희 애기가 본인을 못알아보면 어쩌냐, 외할머니 더 따를까봐 신세한탄 하시고, 애 낳으면 요즘은 화상통화 많이하면 할머니랑 더 친해진다면서 벌써 저희랑 매일 화상통화 예약잡아두셨습니다. 하지만 애기 봐줄거란 기대는 하지 말래요. 다른얘기지만 무슨 임신 출산에 한이라도 맺히셨는지 아니면 재밌는지, 키우는 강아지에게까지 몇번째 교배시키고 출산시키고 새끼들은 어디로 보내는지 바로 없어지는데 임신만 계속 시킵니다.
솔직히 만날때마다 한사람씩 돌아가며 임신 독촉하는걸 들으니 제 몸 아프고 힘들일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사람들이 이젠 너무 변태같아보이고, 공부가 아니였어도 이런집안에서 애기를 낳았다면 너무 힘들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제 마음이 힘들다고 털어놨더니 본인도 빤히 듣고있었으면서 다들 농담하는거 가지고 왜그러냐, 애기라는 단어만 꺼내면 임신독촉하는거냐, 일어나지도 않은일 가지고 힘들겠다고 매번 욕만하냐며 저를 피해망상증에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리네요.
맘같아선 당장 이혼하고싶어요. 모든사람들한테 제가 이상하다는 얘기를 들으니 제 머리도 이상해지는거 같고 정말 제가 의례 있을법한 결혼생활에 재뿌리는 사람인건지, 상황을 과대해석하는건지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