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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의미부여 가능한 거에요?

ㅇㅇ |2016.06.23 17:08
조회 372 |추천 0
제가 엄청 빡센 학원을 다니는데 이곳이 너무 개인플레이라 친목할 기회도 쉬는 시간도 없어서 다른학교 짝남이랑 인사도 못 해봤거든요?
그런데 이 학원이 자습실 형태라 강의실이 여러개인데 밤 10시가 되면 소등을 한단 말이에요
다 끄고 딱 두 강의실만 켜놓기 때문에 제가 며칠 전에 10시 지나고 자리 옮기러 그 중 한 강의실로 갔거든요
거기 구조가 맨 앞은 칠판이고 양옆엔 두줄씩 책상이 배열되어있어요 그런데 제 짝남은 왼쪽 줄에 앉았더라구요
차마 저도 왼쪽에 앉기엔 쥐똥만큼의 용기도 없어서 오른쪽 줄에 앉으러 그쪽 아무 책상 위에나 책을 내려놓았거든요 그 순간
“거기 자리.. 있어.”
라고 짝남이 저한테 말을 거는 거에요
저야 소스라치게 감복해서 '거기'의 ㄱ 자가 튀어나오자마자 바로 고갤 꺾어서 그 아이를 봤거든요
그런데 그 말을 할 때 그 아이는 고개는 제 쪽을 향해있는데 눈은 절 쳐다보지도않더라구요
저는 이걸 보고 '아 얘가 얼마나 나랑 어색하면 저럴까...' 싶어서 시무룩한 채로 집에 와서 남사친에게 이 나홀로설렘썰을 풀었는데
얘는 오히려
“아무 감정 없다면 편히 마주쳤을텐데 뭘까”
이러는 거에요 1차 심쿵...
그래서 또 다른 남사친한테 물어보니까 걔는 그건 그냥 널 안 본것뿐이라 하고..

또 며칠전에는
저희 학원이 들어오자마자 꺾으면 접객실이 있단 말이에요 그중 학원 입구쪽 벽 한 면이 거울이라 그 안에 있는 애들 다 비치구요. 제 짝남이 항상 자신의 친구와 독점적으로 공부하는 금녀의 공간이죠.
거기서 나오면 옆에 책상들이 있는데 각 책상마다 선생님들이 앉아계시고 학생들은 거기 계신 선생님들께 질문을 하러 강의실에서 나온단 말이에요?
저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기어나와서 책을 펼치고 앉았죠 그렇게 한참을 끄덕이며 듣다가 문득 고개를 휙 들었는데
글쎄
글쎄 제 짝남이
몸도 비스듬히 기울여서는 정확히 제 쪽을 응시하고있던 겁니다아아악(맘속으론 벌써 그책상두드려뿌심)
.. 는 제가 너무 수줍음을 많이 타서 조건반사마냥 고개가 바로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쳤지만요
그래서 제가 잘못 본걸 수도 있는데.. 제 그 긍정의 남사친은 자꾸 저희 둘 사이에 뭔가 있는 것 같다고 하네요 오히려 저는 아앙 아니야앙 하면서 때아닌 난장의 앙탈판을 부리고 있구요
그래서 그런데 톡커님들 이거 제가 의미부여해도 되는 건가요..? 얘 전여친이 공부도 잘 하고 겁나 이쁘고 착하고 인기도 많은 애라 제가 항상 우러러보는 친구였는데☆ 저에게도 여름날 바캉스 모래언덕 위에서 뒹굴면 굽은 허리도 펴진다는 그런 추억.. 오는 걸까요♥ 으흫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복받으실 거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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