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조금넘은 아기키우는 엄마입니다.
정말 매일 눈팅하다가 글올리려니 참 어색(?)하고 그렇지만 그냥 따뜻한 위로의 말한마디가 필요하여 글씁니다.
육아하시는분들은 아실테지만 '백일의기적'이라 부르죠. 백일전까지 너무조그마한 아기키우느라 언제나 너무 조심스럽고 초보니 뭐든게 서툴다보니 힘이 너무들지만 백일정도되면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아기도 조금은 자라고 어느정도 패턴도 조금씩 잡혀가기 때문에 그런말들을 하나봅니다. 저도역시 이제 조금은 익숙해졌습니다.모든게 저 위주였던것들이 아기위주로 바뀌어져있는게 보여지거든요. 암튼 백일이 지나면 편해진다기보단 애엄마가 됐구나하는게 제대로 느껴지겠지 생각은 하고있었는데 이렇게 힘들줄이야...아이는 둘째치고 신랑이 대하는걸 보면 너무나도 서운하고 지치고 서럽습니다.
본래도 신랑은 본인위주의 삶을 좋아라하고 언제나 본인이 일등인 사람입니다. 결혼초기부터 그런게 느껴지긴했지만 성격인걸 알았고 저한테 피해주지 않는선에서 본인을 사랑(?)하고 본인의취미, 취향 등 원하는것들 대부분 존중해주려 노력했습니다.(물론 저와맞지않는 것들은 줄여달라 하지말아달라 얘기하긴했습니다 고쳐지진않았지만요) 무튼 이러한 사람인데, 아기가 생기면 아무리 초보라고해도 아기위주로 조금은 바뀔줄 알았습니다. 근데 성격인건지..뭔지 제가볼땐 여전히 너무나도 본인위주며 육아에 동참하지않습니다. 예로 몇개적어보겠습닏ᆞ
1. 신랑이 더위를많이탑니다. 근데 아기목욕할때 잠시 10-15분은 문을닫고있고 머리말릴때까지 한30분정도 약간 닫고있습니다. 더워죽겠는데 왜 다닫아두냐고합니다. 본인 더워죽겠으니 애가 감기걸리던말던 몇분도 못참겠단소리로 들립니다...(저도 솔직히 덥지만 참고있는겁니다. 근데 하는소리 목욕하고 문열어놔도 감기안걸린답니다휴.. 그몇분을 못참아서..)
2. 똥기저귀 갈지않습니다. 백일지난지금 똥기저귀 간적이 단한번도 없습니다. 더러워서 그런것 같은데 이부분은 정말 너무 서운합니다. 그냥 하기싫어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싫습니다.(나는 뭐 깨끗해서 하고싶어서 하는건가그럼..) / 똥관련해서 또하나 생각난거 있네요. 응가해서 화장실로 애를 씻기러갔는데 손이필요했어요.'애좀잡아줘'했더니 본인 하던게임 마치고 잡아주겠다며 잠깐만 이러더라구요. 당장씻기려고 바지다벗기고 애안고있는데 그런소리하니 화가나서 '지금당장 그거안해도되지않냐 빨리와서 애잡아라' 했더니 성질을성질을..있는대로 부리고 미안하댜 소리절대안합니다. 오히려 제가 잘못한거니 제가 용서를 구해야할판이었죠..진짜너무 어이가없었습니다. (폰게임 좋아합니다. 본인의시간을 또 건드렸으니 짜증난다이거죠..잠시이지만 그시간이 본인한텐 중요한시간이니 성질을 낼수밖에요..) 이건 딱한번 뿐이긴했지만 새삼 느꼈어요. 아직 본인이 아빠인걸 모르는구나...
3. 모유만 먹입니다. 모유든 분유든 트림 꼭 시켜야하는데, 제가시키거나 펑펑울고있을때 몇번(한 5번정도 되는것같네요)한것 빼고는 제가 모유먹이고 데리고 가서 트림시킨적 없습니다. 낮잠,밤잠 통틀어 재운적 없습니다. 예전에 한번 애가 자지러지게 울어서 제가안고있다가 하도힘들어서 잠시 넘긴적있는데 그때 지쳐서 애가 신랑품에서 잠든적있는데 무튼 그건 재운거라 치면 한번 있네요.
4. 밤에 단한번도 아기이불 덮어준적, 얼굴쓰다듬거나 등등 절대 관심갖지않습니다. 자상하지않은 성격이기도 하고 따로 자기도 하지만 무튼 제가볼땐 너무 관심이없습니다. 애가 자지러지게 울어도 거들떠보지않습니다.(그냥 애엄마가 달래겠지..지금은 애가 우는시간인가보다 애엄마가 달래다보면 좀있다가 애가 울음그치겠지 하며 본인일이라 절대 생각하지않습니다) 제가 손목이 아프다, 오늘은 배가아프다 얘기해도 그냥 까먹나봅니다. 분명 아프다했는데 라면끓여먹을래? 이럽니다..손목은 임신전부터 어마어마하게 아파서 지금은 그냥 어지간한통증은 참으면서 간간히 찜질하며 살지만 제가 아프다 통곡해야지만 물어봅니다 손목어떠냐고..
도와주는일은 설거지, 마트장볼때 짐들기, 외출할때 운전하기인데 이건사실 육아가아니네요. 아기없을때부터 해왔던일이지요. 아기생기고나서 하는건 목욕할때 도와주기랑 애기 기분좋을때 옆에서 휴대폰보며 까꿍하는거네요. (목욕은 요즘엔 애가 목을 좀 가누니 받침있는 욕조에 혼자시키네요. 손목이 워낙안좋아서 물만 버려주고있지만 혼자할때가 좀더 많아지고 있어요. 아시겠지만 아기들 기분좋을때 그냥둬도 잘놉니다 장난감하나쥐어주면)
암튼 이런생활을 하고있는데, 뭐가그리 서운하고 서럽냐고 합니다. 본인이 이만큼 도와주면 됐지 뭐가 문제냐고 오히려 성질을 냅니다. 예전같으면 진짜 저도 더큰소리 내며 받아쳤을텐데 요즘은 심신이 너무도 지쳐있고 도대체 뭐가 서운한거냐 물으면 정말 숨이 탁탁 막혀 말문이 막힙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제가 정말 그냥 막 울면서 항상 당신은 당신위주다,너무힘들다요즘, 좀 관심가져달라 뭐 두서없이 막 징징거렸습니다. 애가 순한편이긴합니다만 애가 아예 안보채는건 아니지않습니까. 정말 제가 집에서 애랑 누워서 뒹굴거리며 노는줄 아는거같았어요 정말..폭발한거죠저도. 암튼 그랬더니 며칠은 관심을 가져주더라구요. 주말에 내가 많이도와줄게 얘기도하구요. 근데 며칠뿐입니다. 주말또한 본래하는거(설거지,장보기,까꿍하기)외 추가로 더 도와준건 없습니다.
신랑이 어마어마하게 도와줘도 너무너무 힘들것같은 육아라 생각이드는데 이런식으로 생활한다면 너무도 우울할것같습니다. 지금 이미 산후우울증이 시작된걸지도 모르지만요. 이시점에 다들 이리느끼시나요?ㅜㅠ너무너무 힘들고 지치고 서럽고 우울하네요.요즘은 매일 눈물이납니다. 어떻게하면 서로 잘도와주며 육아할수 있는건가요? 저도요즘 너무힘들다보니 상냥하게 말잘못하는것 같네요..그냥 같은 육아하시는맘들 또는 아빠들께서 읽고 따뜻한말 또는 조언 또는 다른의견들 남겨주시면 위안이 될것 같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