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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사진에 있는 내 친구의 쥐파먹은 앞머리

ㅇㅇ |2016.06.27 23:47
조회 87,005 |추천 479

초등학생 때

여자애들이면 그 나이때도 꽤나 외모에 관심이 많았었음

특히 졸업사진 찍는 날이면 엄마가 립글로즈나 머리를 예쁘게 꾸며주는 아이들도 있었고

예쁘고 단정한 옷을 입히는 엄마들도 여럿 있었음

근데 내 단짝이었던 친구는 졸업사진 찍는 당일날 이상한 쥐 파먹은 앞머리를 하고 온 거임

그래서 애들이 내 친구를 보고 앞머리 이상하다고 놀렸었음

그럴때마다 내 친구는 예쁘기만 한데? 난 마음에 드는데? 라며 말했음

한번 찍는게 아니라 단체사진 조별사진 이렇게 여러사진을 하루만에 다 찍는거라서

쥐 파먹은 앞머리를 어떻게 할수없었음

한번 찍는 졸업사진이라서 나는 엄청 걱정됐는데 내 친구는 오히려 앞머리가 좋다고 웃기까지함

 

먼 훗날 알게된 사실인데

걔네 부모님은 내 친구가 어릴적에 이혼하셨는데

걔네 아빠랑 내 친구랑 같이 살게되고 내 친구는 새 엄마가 생겼음

친엄마는 건강이 많이 안 좋으셨는데

길어도 중학교 2학년때까지밖에 못사신다고 하셨다고 함

물론 친아빠가 여러병원도 가보고 했었는데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어쩔수없다고 하심

내 친구는 그걸 알고 친엄마한테 앞머리를 잘라달라고 했다고함

엄마가 전에 미용사셨는데 아프셔서 좋아하는 미용사 일 그만두셨다고..

엄마한테 앞머리 짤라달라고 하고싶다고 그래서 짤랐다고 함

그 쥐파먹은 앞머리는 길이 남을 졸업사진에 찍혔고

아직도 그 쥐파먹은 앞머리로 찍은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함

하늘나라에 가신 엄마께 길이 남을 사진을 특별하게 만들어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함

원래 착한애였긴 한데 정말 멋져보였음

그리고 그거 듣고 진짜 엄청 울었음 너무 미안해서

 

안지 꽤 됐고 많이 듣고 생각했는데 언제 들어도 감동임

 

 

 

 

 

 

 

 

 

 

 

추천수479
반대수4
베플ㅇㅇ|2016.06.28 18:54
아씨.....왜꼭 착한애는 시련이 있는거냐...눈물나네
베플|2016.06.28 17:37
아파서 그전 실력이 다 안나왔겠지요 쓰니친구는 그것도 엄마의 손길이고 추억이니 후회하지 않는다는거고요 마음이 참 예쁜친구 네요 엄마도 하늘나라에서 흐뭇해 하실것 같아요
베플|2016.06.28 17:39
너무 감동적이라 당황스러울 정도... 눈물날 뻔... 친구가 정말 멋진 것 같아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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