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여자애들이면 그 나이때도 꽤나 외모에 관심이 많았었음
특히 졸업사진 찍는 날이면 엄마가 립글로즈나 머리를 예쁘게 꾸며주는 아이들도 있었고
예쁘고 단정한 옷을 입히는 엄마들도 여럿 있었음
근데 내 단짝이었던 친구는 졸업사진 찍는 당일날 이상한 쥐 파먹은 앞머리를 하고 온 거임
그래서 애들이 내 친구를 보고 앞머리 이상하다고 놀렸었음
그럴때마다 내 친구는 예쁘기만 한데? 난 마음에 드는데? 라며 말했음
한번 찍는게 아니라 단체사진 조별사진 이렇게 여러사진을 하루만에 다 찍는거라서
쥐 파먹은 앞머리를 어떻게 할수없었음
한번 찍는 졸업사진이라서 나는 엄청 걱정됐는데 내 친구는 오히려 앞머리가 좋다고 웃기까지함
먼 훗날 알게된 사실인데
걔네 부모님은 내 친구가 어릴적에 이혼하셨는데
걔네 아빠랑 내 친구랑 같이 살게되고 내 친구는 새 엄마가 생겼음
친엄마는 건강이 많이 안 좋으셨는데
길어도 중학교 2학년때까지밖에 못사신다고 하셨다고 함
물론 친아빠가 여러병원도 가보고 했었는데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어쩔수없다고 하심
내 친구는 그걸 알고 친엄마한테 앞머리를 잘라달라고 했다고함
엄마가 전에 미용사셨는데 아프셔서 좋아하는 미용사 일 그만두셨다고..
엄마한테 앞머리 짤라달라고 하고싶다고 그래서 짤랐다고 함
그 쥐파먹은 앞머리는 길이 남을 졸업사진에 찍혔고
아직도 그 쥐파먹은 앞머리로 찍은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함
하늘나라에 가신 엄마께 길이 남을 사진을 특별하게 만들어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함
원래 착한애였긴 한데 정말 멋져보였음
그리고 그거 듣고 진짜 엄청 울었음 너무 미안해서
안지 꽤 됐고 많이 듣고 생각했는데 언제 들어도 감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