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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계속이어나가야 할까요? 괴롭습니다

sss |2016.06.28 21:02
조회 13,205 |추천 36
네이트판에 정말 오랜만에 로그인 했네요
답답한 마음에 어디다 이야기 할 곳이 없어서...

제얘기좀 들어주세요


저는 결론적으로 현재 별거중입니다
이혼을 해야할지 아니면 결혼생활을 이어가야 할지 너무 고민이거든요

신랑과 저는 어린나이에 철 없들때 만나 결혼했어요
두 딸아이 낳고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순탄한 결혼생활을 했죠 둘다 공기업에 다니고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에 자식도 일찍 낳고
저도 이때까지만 해도 참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구나 했어요
근데 결혼 4년차에 접어들었을때
신랑이 좀 달라지더군요
항상 피곤하다고 하고 오로지 스포츠에만 매달리고
오죽하면 제가 밥먹을때 만이라도 눈을보고 얘기하자고 사정할 정도 였겠어요
근데 저는 모든 남자들 남편들이 다 집에서 그렇게 지내는지 알았어요
3년 정도 지나면 다 그렇게 변하고 여자들이 다 그렇게 사는지 알았어요
둘다 맞벌이 인데 출근이 빠르고 퇴근이 늦어 두 아이는 시댁에서 봐주고 있구요
신랑이 여동생 하나 잇는데 그냥 없는 셈치고 사는게 속편할 정도로 천방지축이에요

젊어서 10년만 고생하자 라는 마음으로 출산하고 3개월만에 젖떼고 일했어요 첫째 둘째 다요
저는 금융이나 재테크에 관심도 없고 잘 몰라서
돈관리는 신랑이 다 했구요
월급들어오면 꼬받꼬박 신랑에게 다주고
시부모님께 양육비로 100만원 드리고
귀저기 분위 간식 쿠팡으로 사다드리고 그랫어요

그런데 어느날 뭔가 스포츠에 너무 빠져드는게 이상해서 핸드폰을 몰래 보니 저몰래 고금리 대출에 이자를 납부한 내역이 있더라구요

네 그렇습니다

도박이에요
도박을 해서 빚이 얼마인지 알수도 없을정도로 많았고
제가 번돈은 다 이자로 들어가고 있었어요
또한 이미 제가 모르는 사이 직장에서는 신랑이 여기저기 돈빌리러 다녀서 다들 저희가 굉장히 가난한 그런 불쌍한 사람이 되있었더라구요
그래도 애들보고 참았어요 숨기지 말고 다 말해라 했더니
자기도 이제 너무 지쳐서 차라리 들통난게 다행이라며
도박한게 너무 후회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믿었습니다 제가 대출 받아 고금리 대출을 다 해결햇어요

그런데 몇주후 빚이 또나왓어요
도박을 했는지 안했는지 보다 거짓말 한게 너무 화나더라구요
친구한테 사기당했더군요
그건 시댁이서 갚아줬어요
그때 시아버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자기도 힘드니 양육비100에 한달100씩 60개월 갚아주라구요
그때까지도 제가 갚아야될 몫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무릎꿇고 빌더라구요
정말 숨기는거 없고 자기가 정말 잘하겠다구요
근데
몇주뒤 빚이 또나왔어요
시아버지가 가족중 은행권에 있는 사람한테 뒷조사를 해보니 900정도가 더 있다고 하더래요
시아버지가 얼른 차팔아서 갚아주라고 하더라구요
3천만원 6천만원도 잘 버텼는데
900만원에 제가 무너지더라구요
같은 집에 있으려니 숨막히고 감당하기가 너무 싫어 짐을 싸서 나왔어요
친정집에 갔어요
제짐 딱 2박스 나오더라구요
제 짐을 보고 아버지가 우시면서 여자짐이 어떻게 아빠짐보다 없냐고 하셨어요

그동안 저만 악착같이 살앗어요
둘째가 돌이 다되가는데 아직도 수유브라에 임부복을 입고
미처 보지 못했는데 그 속옷들도 다 헤지고 구멍나고 그렇더라구요
직장생활을 했지만 요즘 대학생들 다 가지고 다니는 브랜드백하나 없었으니까요
그때 정말 이혼 결심했어요
제 월급 저혼자 쓰니까 너무 많더라구요
눈치보여서 주지 못했던 동생 용돈도 주고 부모님 건강검진 받드라고 하고 여행도 보내드리고 그랬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아이들이 미치게 그립더라구요
그리고 이혼하고 난뒤 애들 키울 자신도 없고 신랑은 싫지만 그래도 아이들 아빠와 엄마는 저와 신랑이였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근데 아무리 노력해도 깨진 신뢰가 회복되지가 않아요
별거를 하며 떨어져 있어보니 그사람의 인성과 됨됨이가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별거를 하고 나니 어떤 한 동료가 얘기하기를
저희 신랑집에 놀러 왔다가 지갑을 놓고 갓는데 다음날
없어지고 회비걷으면 없어지고...이런 일들이 많이 있었더라구요
그러면서 극단적으로 정말 날 사랑했나? 단지 시부모님 모실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여자가 필요한건 아니였을까? 싶고..마음이 무척 괴롭습니다
도박에 빠진것도 처음에 아이들을 안키워서 그런가 싶어서 아이들들 데려오자 했더니
그럼 우리 엄마아빠 외롭고 애들이랑 정들었는데 어떻게 떼어놔? 해서 참 그날도 많이 울었거든요

아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찢어져요

결정적으로 지갑에 돈이 비거나 물건이 없어지면 신랑먼저 의심하게 되네요
물증이 없는데 저의 직감이 그래요...

그냥 참고 살아야 하나요?
다들 그렇게 살고 있는건가요?
앞으로 갈수도 뒤를 돌아볼수도 없는 현실이 참 막막하네요
추천수36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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