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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지는 모르지만 내 봄이었던 널 그리며 적는다.

응이 |2016.07.02 15:11
조회 1,399 |추천 2

안녕하세요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2주 그리고 어제 모든 정리를 끝낸 남자입니다.

더이상 보기 싫고 다른남자와 행복하다는 그녀를 위해서 연락을 하지 않고 여기에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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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한때 나에게 고백해주었고 항상 나를 위해 웃어주던 민아.

우리는 남들보다 길지는 않은 시간이지만 정말 많을 일을 겪었어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그러면서 더 돈돈해졌지. 하지만 결국 우린 깨져버렸고 너는 다른사람에게 갔어.

 

처음 카톡으로 연락만 하던 너에게 내가 큰 상처를 주었을때 너는 오히려 내 걱정을 해주었고 용서해주었지...그래서 나는 너를 사랑하게 되었어 정말 내 진심을 다해서

 

우리 첫만남때 니가 옷 여러겹 둘러싸고 나왔잖아 그런데 그 모습도 아름다웠어 옷사이로 보이는 눈 흘러나오는 미소, 목소리 하나하나가 너무 행복하게 만들었어.

 

그날밤에 나 숙소에서 누워있는데 니가 고백해줬잖아 나 그날 세상에서 나보다 행복한 사람은 없을거라는 생각을 할정도로 너무 좋아서 울어버렸어. 우리의 사랑은 그렇게 막을 열었어.

 

첫반지를 맞추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그 반지는 내힘으로 이뤄내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커서 택배도 뛰고 배달도 다니면서 차곡차곡 돈을 모았고 우리는 반지를 맞췄지...물론 우리가 처음에 봤던 정말 이쁘던 그반지는 못했지만 첫반지라는데 너는 너무 고마워했고 나도 뿌듯했어.

 

그거아니? 생전 일이라고는 하지도 않으려하고 먼저 노력하지도 않는 나를 너는 바꿨어 사랑이라는 이름하나로 너는 나를 바꿔줬어.

 

그러다 너는 여자가 받게되는 수술중에서도 큰쪽인 자궁기형종양 제거 수술을 받게되었지...나 너 간병하려고 일 정말 열심히하면서 차곡차곡 돈모았어 그리고 같이 손잡고 병원입원하고 수술날까지 같이 옆에서자고...같이 티비도 보고 게임도하고...

 

너 자는 밤에는 니 손을 붙잡고 기도했어 신을 믿지도 않는 사람이 신이 있다면 제발 건강하게 해달라고 수술 잘끝나게 해달라고 빌었어

 

신이 들어주셔서일까? 니 수술을 정말 빨리 깔끔하게 끝났지 수술실에서 마취가 덜깬채로 실려나오는 너를 뛰어나가 안고...얼굴 쓰다듬으면서 수고했어 수고했어 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그때 어머님이 뒤에서 껴들 자리가 없다고 그러셨잖아.

 

너는 정말 많이 아파했고 나는 대신아파 줄수없어서 너무 미안했어...너는 옆에 있어준 내 덕분에 버텼다고 고마운말을 했어 사실은 내가 니 덕분에 버틸수있는건데...

 

매일 너 간병하느라 밥 안먹으니까 밥좀 먹으라고 핀잔주고 막 내쫓고 빨리 먹고오라고 그럴때마다 너 두고 가는게 너무 미안했어...너 조금이라도 더 보고싶은데..ㅎ

 

우린 거기서 서로에게 더 많은말을 할수있었고 더 깊게 생각할수 있었잖아.

 

매일 그래도 걸어야한다고 너 손잡고 같이 복도 걸어다니고 슈퍼도 내려가보고...카페에서 같이 차도 마시고 옆에 백화점에서 우리 신혼처럼 구경도 했지.

 

우리 처음 아쿠아리움 데이트 기억나니? 부산에 손잡고 내려가서 비오는데 같이 한 우산쓰고 같이 걸었잖아 길도 해매고...그렇게 도착한 아쿠아리움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이벤트 하던 스탬프도 찍구말이야...난 그 시간이 정지했으면 좋겠다 싶었어 너랑있는게 너무 좋아서.

 

그리고 5월 우리의 마지막 데이트 고마웠어 짧은 시간이지만 나를 너무 아껴주고 울어주는 너를 보면서 너무 사랑했어 그래서 더 잘하겠다고 했는데 난 그렇게 못했지...

 

2주일전 그날로 돌아간다면 말해주고 싶어 미안하다고 널 믿는다고...내가 왜 그렇게 화를 내야했는지 지금와서야 이제와서야 니가 했던 말들을 알겠어...

 

 

내가 매일했던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말자 라는말 그걸 내가 잊어버린거 같아 미안해...

 

너는 그날 나에게 두려움을 느꼈다고했고 완전히 정이 떨어졌다고 그랬지...시간을 준다고 해도 나는 그 시간마저 니가 내옆에 없다는게 너무 두려웠어 이게 진심이야...

 

나는 마지막까지 자존심을 부렸고

 

오늘 새벽에는 완전히 너에게서 나라는 사람을 지웠지...내가했던 카톡의 말 마지막이라고 툭툭거렸던말...진심이 아니야 난 여전히 너를 사랑하고 바보처럼 너만바라봐...

 

나에게 해주었던 상냥함, 미소, 사랑이 다른사람에게 간다고 생각하니까 질투했어 너무 좋아했으니까 그런데 나는 참을수가 없었지..

 

물론 사랑하는 어느 순간부터 니가 다른사람을 보게 되었다고 했지만...그래도 난 니가 밉지 않아 더 아름다워.

 

 

이제는 다시는 연락할수없는 사이가 되어버렸지만 행복했으면 좋겠어.

넌 웃는 모습이 이쁜 아이니까 예쁘게 웃고 하고싶은일 이루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정말 미안해 진심을 너무 늦게야 말해서.

 

 

사랑해 민아.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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