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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후 7년 시작을 못하고있습니다.

쓰고싶어가... |2016.07.07 07:24
조회 343 |추천 2


예전엔 분노에 차서 글을 올리곤 했는데
지금도 종종 꿈에 나오는데 만나면 반가워요
하지만 예전 그런 감정들이 아니라.. 그리움 정도되겠내요

2007년 제나이 스물하나일때.. 여자친구한테 까이고 외로운 마음에 채팅으로 친해진 고3 친구랑 사귀었습니다.

처음은 딱히 사랑은 아니었을겁니다.

그친구는 집이 싫었기에 갈곳이 없었고 저는 뭐 있을곳을 제공하고 외로움을 잊는 용도였죠 ..

그래도 1년 정도 지나니 정도 많이들고 그친구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친구를 정말 많이 좋아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추억해보니 마치 어제일 같내요

같이 가게부도 쓰고 같은곳에서 일도 해보고 가족 대소사 모두 같이 다니고.. 만화책 같이 빌려보고.. 여행다니고.. 2세 계획은 미필이라 없었지만 정말 결혼을 한것만 같았습니다.

제가 일자리 못구했을때 겨울에 일하고 와서 귀 만지면서 손시리다고 했을때 정말 귀여웠는데.. 그땐 제가 도시락 싸서 신랑을 챙기듯이 했죠 출퇴근은 자전거로 했으니 오면 맛난거 해서 기다리고 .. 베스킨라빈스에서 알바하고 알바비 못받아서 노동청에 가서 신고해서 받고 .. 정말 작은거에도 감동해주던 눈물 많은 친구였죠

그렇게 2년정도 흘렀을때 조그만 사고가 나죠..
제 여동생이 수능치고 쌍커플을 했고.. 그친구도 눈이 컴플렉스였고 부모님에게 받은게 없다는 마음이 합쳐져서 .. 질투를 좀 심하게 했던것 같습니다만 전 그때 입대 준비 때문에 돈도 별로 없었고 그 얘 마음을 잘 알지도 못한 순간 저희 어머니 패물에 손을 댔습니다.

저는 그걸 우연찮게 알았고 없어졌다고 열심히 찾는 어머니가 안쓰러워 그 친구가 가져갔고 처분하고 남은 패물들을 돌려드리면서 갚아줄테니 걱정마라 미안하다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얼마 안있다가 전 입대를 앞두었고 .. 입대하기 전에 혼인신고를 서로 합의하에 하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도 그편이 편할것 같았고 그친구도 불안해 했었기에 선택한 것인데 두사람에게 짐이 되고 말았내요

그리고 입대를 하고 그 친구는 저희 가족들과 같이 지내게 두고 입대를 했는데 패물을 가져간 죄책감에 가족들이 하지 않은 이야기를 머리속으로 상상해가며 그게 진실처럼 느껴져서 그걸 따지고 불화가 깊어져 입대 한달도 채 되지 못하여 남자를 만나 집에서 나가 자취를 했습니다.

훈련소 끝나고 처음 전화 조차 받아주질 않더군요..
첫면회때 어머니가 그 친구 데리고 오려고 찾아가셨다가 우연히 치킨 사서 원룸으로 들어가는 그 친구와 남자를 본것을 얘기하며 마음 단단히 먹고 군생활 잘하고 나와라고 해주시더군요.

그 얘길 듣고 부대 복귀 후 격리 되있는 동안 많이 울었던것 같내요 .. 그냥 생활이 불가능 할정도로 망가져있었습니다.

그러고선 청원휴가를 가서 정리하라고 부대에서 내보내줬죠
그런디 그 친구를 만나니 정리하려고 해도 안되서 잡아보려고 했죠 그리고선 .. 진짜 다른 남자의 존재를 알고 다시 부대복귀 후에

관심병사가 되고 비전캠프라는 곳도 한달갔다 오고 선임들은 쑈하는거 아니냐며 괴롭혔고 처부 선후임들은 제가 일과에 많이 빠지게 되니 사람 취급도 안했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그친구에 대한 마음은 포기하지 않았고 상병달고 선 시간이 지나서 인지 열심히해서인지 군대내 대우는 좋아졌습니다..

그럴때 쯤 부대에 전화해서 이혼해달라고 절 내보내달라고 했죠
그렇게 전 휴가를 나가게 되어 일년만에 그친구를 만났습니다.

전 그때 화도 났었고 포기하기 싫었기에.. 거절하고.. 보냈죠
그때가 마지막으로 본거였내요..

그리곤 세월이 흘렀고 전역후에 그친구 동생들에게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해보았지만 다 무시당했고.. 집도 이사한터라 만나지 못했습니다... 삼일이 멀다하고 꿈에서 나오긴했죠..

그러다.. 그 친구 동생 홈피에서 그 친구가 아이를 낳은것을 보고 완전히 포기했죠.. 그게 2년전이내요..

그 후에 호적정리를 하러갔지만.. 전 합의한적 없는데 합의이혼이 되있었습니다.. 어떻게 했는지 아직 궁금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 .. 하하.. 호적정리 전에 얼굴이라도 한번 보면 할 얘기가 많았는데.. ㅎㅎ 그때가 마지막일줄 알았다면 쿨하게 놔줄걸..
쓸대 없는 소리나 한것이 아직 후회되내요.. 너때문에 담배 배웠는데 무슨담배가 맛있냐는둥.. 하하..

그렇게 완전히 끝났는데 2년간 다른 사람 만나는것을 시도 안해보낸것은 아닌데 .. 그게 잘 안돼더라구요.. 또 상처받을까 무서워서 그런지 .. 조금만 이상한점이 있으면 그점이 크게 보이고.. 분명 외로운것도 맞고 나이가 적지 않은데.. 이별후 7년이 지났는데도 .. 전혀 나아지지 않으니 포기하고 지내야하는지.. 그친구가 아직 마음에 있는지.. 하하.. 막만나보면 나아질까요.. 어떻게해야 나아질지.. 혹여 같은 경우였던 분들은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궁금하내요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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