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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여자의 변부장 이야기

낙하산 |2016.07.07 16:38
조회 40,527 |추천 87

24살 여자가 노래방도우미와 놀았던 후기 쓴 사람입니다안녕

톡선에도 갔어여..! (두근두근)

조촐한 후기 비슷한걸 쓰려고 합니다 이전 편보다 재미는 없을거에요 ㅎㅎ

시간이 음스니까 음슴체

 

 

 

사실 노래방도우미 이후로 딱히 에피소드는 없음..

왜냐? 쓴이는 그 일이 있은 이후로 퇴사생각을 하게 되었고

실제로도 수습 3개월 끝나자마자 퇴ㅋ사ㅋ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회사 생활 했던 기간이 고작 3개월이기때문에 많은 일이 있을수없음...ㅠㅠ

술자리 안따라오면 수습 후에 자른다는 낭낭한 개소리에 쫄았던게 무색하게

아주 뒤도 안 돌아보고 나옴

 

사실 그 변부장이 그렇게 멋대로 할 수 있는 건 이유가 있었음

쓰니의 회사는 구성원이 70% 의 친인척들로 이루어진 가족회사였기 때문임..!

그 중에서도 변부장은 친인척 가운데 가장 나이도 많고 입도 잘 털어서 거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음

본인의 위치를 이용해서 다른 직원들한테 자기 말만 잘 들으면 연봉을 올려준다느니, 직급을 올려준다느니 사람들이 혹할 말을 해서 자기 편을 만드는 그런 사람이었음

 

변부장이 변태짓을 한 짧은 에피소드를 몇개 써보겠음.

재미있진 않고 살짝 빡치는 일이므로 채널을 개깊은빡침으로 해봤음

 

 

1.변부장 사진관

변부장은 젊은 여자들을 아주 좋아했음. 변태들이라면 다 그렇겠지만

술자리에서 또 술에 꼴은 상태로 자기 핸드폰 갤러리 화면을 보여주기 시작함

거기엔.. ㅎ.. 손바닥만한 옷으로 중요부위만 가린 날씬한 서양언니들의 몸매가 가득 있었음

한참을 그렇게 신나서 서양언니들의 사진을 내 눈앞에 대고 보여주다가

"잠깐만, 나한텐 너네들 사진도 있어" 이러면서

내 사진을 나한테 보여줌

.....???

 

그 사진들은 바로

내 이력서에 있던 면접용 사진과, 카톡 프로필 사진(내 셀카)이었음..

이력서에 있던건 어떻게 짜집기했는지 모르겠고 (아마도 사람인 사이트에서 가져온듯)

카톡 프로필 사진은 스크린샷으로 캡쳐한거였음

 

물론 그 사진들은 몰래찍은것도 아니고 내가 남들한테 보여준다고 올려놓은거니 그게 뭐 어떻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음

하지만 내 말의 요지는 왜 하필 그 변태색기 아저씨가 내 사진을 갖고있냐는 의미임

 

나 뿐만 아니라 현재, 그리고 퇴사한 여직원들까지 카톡 프사가 전부 다 들어있었음 한두 건이 아니라 바뀐 사진 족족 다 캡쳐해서 가지고 있는거임

그걸 또 다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는 심리란..??

아, 그리고 나한테 아쉽다는 듯이 한마디 남겼음

"쓰니 너는 왜 프로필사진을 안바꾸냐? 좀 자주 바꿔봐"

 

..나한테 이 말은 캡쳐할 내 사진을 달라는걸로 들렸음

그리고 난 그 이후로 프로필에 음식사진만 주구장창 올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변부장 건배사

휴 이번에도 어김없이 술자리..

그 때 당시에는 나 말고도 신입직원을 많이 뽑을 때였음

또 우리의 변부장은 신입이 들어온 좋은 술자리 핑계를 그냥 지나칠 리 없음

그 자리는 변부장과 쓰니, 그리고 새로 들어온 20대 남직원들 2명이 있던 자리였음

 

변부장은 갑자기 내 남자친구 여부를 물었음

나는 있으니까 있다고 대답을 했음

자취생이라는것과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 그 2가지 만으로도 변부장은 머리속에서

온갖 더러운 상상의 나래를 펼쳤을거임

 

그렇게 남자친구 관련 대화를 몇마디 주고받던 중 갑자기 변부장이 잔을 들며

건배를 하자고 제의를 함

그리고 기분 좋다는 듯이 충격적인 건배사를 꺼냄

 

"자, 쓰니의 건강한 성생활을 위하여!! 건배!!"

 

이 미ㅊ.... 정말 녹음을 하고 싶었지만 변부장의 그런 더러운 농담은 예고하고 튀어나오는것이 아니었음 정말 급작스러움 그렇다고 하루종일 녹음기를 들고다닐수도 없는거고..

20대 새로 온 남직원들 (게다가 그 날 초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에서

난 건강한 성생활을 해야 하는 여자가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속옷장사 변부장

이 건 내가 직접적으로 겪은 일은 아니지만, 사건의 목격자임

쓰니와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20대 여직원이 한명 더 있었음

그 여직원분은.. 몸매가 상당했음. 특히 어깨 아래와 배 위의 그 부분이.. 상당했음

변부장이 항상 그 여직원을 보면서 얘기할때 시선이 약간 아래로 가있는 것 같았음

 

어느날 회사 안 업무시간에 쓰니 포함 여직원들 몇명이 회의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음

갑자기 변부장이 들어오더니 여자 속옷 얘기를 시작함

변부장의 친구가 여자속옷장사를 하는데, 공짜로 나눠주는게 있어서 그걸 받아다가 선물해준다고함

사이즈랑 디자인도 다양하고 질도 좋다면서 관심도 없는 속옷얘기를 시작함

그러더니 그 몸매좋은 여직원분을 보면서

"ㅇㅇ이 너는 보통 사이즈갖고는 안되겠다? 큰 거 입어야되지?"

이딴 소리를 지껄임..

 

당황한 여직원분은 얼버무리며 일하는 척 딴청을 했음..ㅠㅠ

반응도 못하고 화도 못내는 그저 말단 수습사원이란..ㅠㅠㅠㅠ

 

 

일련의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의구심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함

저렇게 변태짓을 하고 다니는데 왜 쓰니는 아무 대응도 안했으며 회사측에서는 내버려두는가?

 

안했겠음? 해봤음

부장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분에게 성희롱 등의 내용을 구두로 전달드렸으나,

그 분께서도 같은 친인척이었기에 '주의를 준다'는 말만 하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음

그리고 그 분께 보고를 드릴 때 변부장의 성희롱이나 추행 등으로 회사 내에서 여직원들의 항의가 많았다는 내용을 알게 됨. 그럼 그 여직원들도 다 윗선에 보고를 했다는 말 아님?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음. 가족회사가 이런 곳이라는 걸 뼈저리게 깨달음ㅎㅎ

 

그렇다고 경찰같은 외부의 힘을 빌리느냐..? 그렇게 하기엔 증거라고 가지고 있는 것도 없었고, 그 방법보다 퇴사하는게 훨씬 빠르고 간편했음. 난 그저 소시민이기에 회사에 남아있는 다른 여직원들을 위해 신고를 한다는 둥 그런 총대매는 일을 할 만한 위인은 못됨. 회사 분위기나 윗선의 태도를 봤을 땐 내가 일을 키워봤자 나만 당할게 뻔하므로 그저 화딱지나는걸 참으면서 다닐 수 밖에 없었음..

 

글을 쓰다보니 우울해짐..안돼 난 긍정머신인데 ㅠㅠㅠㅠ

분명 이보다 더 한 회사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함..ㅠㅠ 그 안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더 많을거임 난 다행히도 상황도 맞아떨어지고 아쉬울 것도 없어서 휙 퇴사하고 나온 후에 추억처럼 이 이야기를 얘기하고다니지만ㅋㅋㅋㅋㅋㅋ 글 읽으시는 분들도 힘들어도 나중에 다 나아질거에요

 

또 쓰다보니 글이 베리 길어짐..'ㅅ'

결론은, 모두 변태 조심하시구요

마지막으로 변부장에게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어린여자 좋아하는 김부장님, 하나뿐인 고딩 딸 성생활이나 걱정하세요~

 

 

추천수87
반대수3
베플ㄴㄴㄴㄴ|2016.07.07 20:16
와 나같았음 성생활을 위하여 하고 건배할때 변부장 얼굴에 술뿌리고 니가왜 내 성생활을 신경쓰냐 하고 사표냈을듯...
베플와대박|2016.07.07 18:49
와 대박이네요 .. 저런 상사있으면 진짜;바로 고소할듯. 남자가 듣기에도 저건 아니죠... 안다니시길잘했네요
베플|2016.07.08 01:03
엄청난 긍정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식사진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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