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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늬고무신과 빨간집2

요나 |2016.07.07 18:24
조회 11,213 |추천 27

글로는 처음 말하는 건데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으니깐 오늘은 글 한 번 더 올리려고요.

제가 그 집에 한 3년간 살았는데요.
집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귀신 냄새를 맡고 피부를 느끼고 한기를 느끼기도 하고 직접 보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와서도 2년정도는 계속 느껴졌고 그 이후론 아주 가끔 한기정도만 느낍니다.
다행히 요즘은 안그러네요ㅎ 제가 가장 무서웠던 건 촉각인데 차차 하도록 하죠.

먼저 빨간집에 대해 설명하자면요.
그 집은 제가 그동안 살았던 집 중 가장 넓은 집이었어요. 소도시긴 했지만 50평대였거든요. 화장실 2개랑 방 4개있고 거실이 엄청 큰 집이었어요.
현관쪽에 안방이 있고 거실 가로 질러서 방 3개가 연달아 붙어있었어요.
왼쪽부터 제방.할머니방.오빠방 이렇게 있었습니다. 근데 할머니가 같이 안 사신다고하셔서 할머니방은 잡다한 물건. 가구. 화초들을 둔 창고방처럼 썼어요.
가장 큰 특징은 창문이 엄청 많았어요.
원랜 사무실로 쓰던 건물이라 그런지 집을 삥 둘러서 창문이 크게 있었습니다.
말그대로 삥 둘러서 있었어요.
(왜 집을 설명하는지는 나중에 아실거예요.)

아무튼 그 집에서 처음부터 귀신이 보인다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당시 학원도 12시 넘어서까지 다닐 수 있었기때문에 아침에 학교가서 새벽에 들어온 것도 있었구요
.집이 창문이 그렇게 많은데 밝지 않은 게 좀 이상하지만 그렇다고 음침하다거나 소름돋는다거나 이러진 않았거든요.

근데요. 점점 가면갈수록 뭔가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소소한 일부터 말씀드리면요.

앞의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희집은 네가족이고 제가 젤 어린데도 불고하고 밤마다 거실쪽에서 쿵쿵 거리면서 뛰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문은 열어보지 못하고 눈 감고 있다가 자곤 했습니다. 너무 무서웠거든요.
그러다가 나중엔 아이 웃음소리가 들리면서 뛰어다녀서 도저히 혼자 못 보겠더라고요.

또 학원에서 늦게 끝나고 오다보니 새벽에 숙제를 할 때가 많았어요.
한창 독하게 공부하던 때라 다 끝내야지만 자곤 했거든요.
저는 그게 원래 있는 느낌인 줄 알았는데.. 책상에서 공부하다보면 뒤에서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요. 이사오기전에도 항상 새벽에 공부할 때면 제 침대 쪽에서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공부를 했어요.
불도 켜져있고 너무 궁금해서 몇번을 쳐다봐도 아무도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이 역시 나중엔 형체가 보이더라고요. 긴머리를 한 흰색 피부의 여자였어요.
제가 곁눈질로 살짝 볼 때는 침대에 앉아서 저를 보고 있다가 제가 뒤돌면 사라지면서 계속요.

그렇게 1년인가 지날때였어요. 아무도 그런 소리 안하고 저만 그런가 해서 말도 못하고 지나갔습니다.

이때부터 밖에서도 그녀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저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학원에서 공부중이었어요. 그 당시 선생님이 커트라인을 정해주셨는 데 한 문제라도 덜 맞으면 집에 안 보내주시곤 하셨습니다. 그 날따라 계속 한 문제때문에 집에 못 가고 있었어요.
계속 문제 풀고 고개 숙이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어깨가 너무 아파서 결국 울음이 터져나왔습니다.
평소 남들 앞에서 울지 않았는 데 너무 아팠거든요.
그 모습을 본 선생님은 저를 걸어서 5분거리인 저희집에 차로 태워다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또 저는 새벽에 저희집을 마주하게 됐죠.
1층엔 식당이었고 역시 창문이 많았는데요.
왜 식당 얘기를 하냐면 옆집과 우리빌라 사이를 지나야 중앙 현관문이 나왔거든요.

그렇게 아픈 어깨를 주무르면서 그 곳을 지날 때였습니다.
이상하게 식당쪽을 보고 싶었어요.

저는 식당 창문을 보았는 데..
제 어깨 위로 흰색 치마가 흔들거리고 있었습니다.
(아 이 때 얘기할때마다 왜 눈물이 맺히는지 모르겠네요)

너무 놀란 저는 중앙 현관문을 열고 미친 듯이 저희집인 2층으로 올라갔어요.

근데요. 진짜 거기 거울이 왜 있는 거죠!!
1층과 2층 계단 사이에 전신 거울이 벽에 붙여져있었어요.
거기 위에 있던 센서등이 켜질 때 전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제 어깨 위로 하얀발이 중심을 잡듯이 있었거든요.
흰 종아리가 보이고 아까 본 흰 치마가 가지런히 있었습니다.
그렇게 센서등이 꺼지고 저는 다급하게 집 비밀번호를 눌렀어요.
아 진짜 그 때 울고 싶었는 데 번호키 한 번 실패하고 겨우 들어갔어요.

근데요. 집 분위기가 너무 이상했어요. 나중에 엄마랑 얘기하다보니 정말 이상하더라고요.

원랜 엄마가 거실에서 tv보시다가 제가 문 여는 소리 듣고 "어~ 왔니? 피곤하겠다. 어서 씼고 자아~"라고 하시고 안방에 들어가서 주무시는데요.

그 날은 불은 꺼져있고 tv는 켜져있고 엄마는 미동도 없이 쇼파쪽을 보면서 자고 있었습니다.
너무 칠흑같이 어둡고 이상한데 그 것도 모르고 집 오면서 있었던 일때문에 정신이 없던 저는 거실을 가로질러서 제 방에 들어갔습니다.

교복도 벗지않고 저는 침대에 눕고 이내 잠들고 말았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전 너무 정신이 맑게 깼습니다.

제가 얼마 지나지 않았던 것을 안 건 아직도 밖은 어둑어둑했고 가로등도 켜져있었거든요.

그렇게 창문을 내다보고 있는데 아이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까르르르륵히히히하하하하하라ㅏ하하하하" 이러면서요.

근데요.. 방금도 말씀드렸지만 그 때 당시 시간이 2시가 넘었어요. 집에 왔을때 시간이 그렇거든요. 잠깐 자고 일어났으니 더 새벽일텐데 아이가 길거리를 뛰놀고 있었습니다.

'이건 뭐지?저 아이는 왜 새벽에 있지?' 하던 찰나에
제 몸은 발끝부터 마비가 되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속이 안 좋네요.
뒷 얘기는 나중에 해드릴게요.

추천수27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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