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작성이라 몰랐네요 ^^;;주, 줄바꿈 했어요-_-;;;)
딩크에 대한 글들을 보다가
저 질문이 가장 많은 것 같기도 하고
마감 마치고 잠이 잘 안오기도 하고 해서 ^-^;;
딩크에 관한 몇가지 얘기를 써봅니다.
저희는 삼십대 중후반
결혼 3년차 딩크 부부입니다.
결혼이라는 건 대략 세가지 정도의 의미가 있어요
상징적
관념적
현실적
상징적으로는 두 사람이 결혼 기간 동안
서로를 사랑하는 사이라는 걸 공식적으로 인정받겠다
.관념적인 부분은 사실 나라마다 좀 다르죠.
이 부분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동거보다는
결혼을 해야 되는 경우가 많아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온갖 포지션을 가지고 있어요.
단순히 남편, 아내 말고도요
자식, 조카, 손주, 직업에서의 위치 등등이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관념적으로
동거관계의 파트너에 대한 인정이 거의 없어서
사회적인 어떤 포지션을 수행하고자 할 때
동거인을 파트너로 내세우는 게 상당히 힘들어요.
나만 당당하면 상관없어!
라고 하고 싶어도 가족의 어떤 행사,
회사의 어떤 행사에서 동거인을 인정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요.
현실적으로는결혼을 하는 것으로 법적으로
부모와 독립을 할 수 있게 돼요.
무슨 뜻이냐면 정신적 경제적으로 독립된 개체로 인정해 준다는 거죠.
(-_-; 뭐 실제로 독립 못하는 분들도 많긴 합니다만)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 산다는 건 대체로
미래를 함께 설계한다는 것을 의미해요.
당연히 경제적인 부분도 묶이게 되죠.
결혼 전에는 보호자의 개념이 부모가 되기 때문에
경제적인 것을 판단할 때 부모의 재산을 평가하고
결혼을 하게 되면 배우자의 재산을 평가하게 됩니다.
아프거나 어떤 문제를 일으켰을 때도 법적 보호자는
배우자가 됩니다.
이런 부분들이 부부가 무엇이냐를 설명하는
가장 근간이 되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만에 하나 내가 상대보다 먼저 죽게 되면 배우자는
함께 구축해왔던 재산에 대한 권리가 생기고요.
가끔 종족번식은 본능인데 그걸 거스르려
한다는 분들이 있는데인간이라는 게
본능대로만 사는 종도 아니지만
설령 그런 쪽으로 설명한다고 해도
많은 생명체들은 자체적으로
개체수를 조절하기도 하지요.
이 역시 본능적인 행위입니다.
또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출산률이 줄고 있고
딩크 부부나 커플 역시 늘고 있는 것은
원인이라기 보다는 결과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종족번식을 할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는 거죠.
번식에 유리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번식을 하지 않는 것 역시 본능입니다.
젊을 때나 좋지 나이먹고 후회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이건 정말 진리의 케바케죠...
말씀하신 것에 따르면 딩크부부의 만족도? 같은 것들이 젊을 때 7,80이라면나이먹고 4,50 정도가 되겠지요.그런데 아이를 키우시는 가정 같은 경우는 이 갭이 굉장히 커요. -1000부터 +1000 정도랄까?
아이 역시 어릴 때는 예쁘죠. 부모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모의 희생같은 것들이 절대적인 보람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어 독립을 할 때까지 어떤 케이스를 맞이 할 지 사실상 예측하기 무척 힘듭니다.
또 딩크는 이기적이다라는 말도 많던데...
통상적으로 아직까지는 부부와 아이로 이루어진 가정이 일반적이어서 공격아닌 공격을 많이 당하다보니
딩크이신 분들이 여러가지 장점을 많이 내세우게 되거든요.
젊어서 여행을 많이 다니고 뭐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서 사고 싶은 것도 맘껏 사고 뭐 이런거...
근데 한가지 간과하게 되는 게부부가 부모의 역할만 있는게 아니거든요.
그 이전에 우리는 누군가의 자식이라는 거죠.
저는 무남독녀 외동, 남편은 외아들인데요.
사실 지금도 저희 엄마가 아프셔서 이래저래
간병을 제가 하고 있어요.근데 만약 제가 지금 갓난아이의 엄마다?
절대 지금처럼 엄마를 보살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금전적인 부분 뿐 아니라 시간적인 부분까지 포함해서요.
아이를 안 낳는 것은 불효자 취급받는 일이기는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때문에 효자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우리 세대의 아이들이 외동이 많은 것을 감안할 때 부모에 대한 부양이 어떤 부담으로 다가올지 미리 경험하게 되기도 했고요.
병원에서 여러분들을 보는데...자식이 없어서 안 오는 것과, 있는데도 안 오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어요.
예를 들자면 전자는 쓸쓸하다라면 후자는 서럽고 분하다에 가까워요.
애초에 없으신분들은 대비가 잘 되어 있어요.
금전적인 부분이 나이라 정신적인 부분에서요.
이러구 저러구 말이 길었네요 ㅎㅎ;;
아이가 없는 삶은 대체로 굴곡이 적어 잔잔할테고 아이가 있는 삶은 굴곡이 심해서 큰 기쁨과 큰 슬픔이 교차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것에 대한 선택은 각자가 할 몫이겠지요.
그냥 잠 안오는 새벽 중언부언 떠들어 보았네요.싱글이든 딩크든 부모님들이든모두 모두 행복한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