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3번째 결혼기념일을 보냈던 여자입니다.
김치년이라고 욕먹을 각오하고
그냥 생각나는 감정대로 끄적여 볼랍니다.
결혼 전에는 그래도 꽃이라도 받아보고
기념일엔 소소한 무언가라도 하며 연애했지만
결혼 후에 생일이든 결혼기념일이든 기념일은
별생각 없이 지나가는 남편에게 서운합니다.
특히 결혼기념일은 부부가 같이 챙겨야 한다는
분들. 맞는 말입니다만, 한번쯤은 로멘틱을
꿈꾸는 여자로서 한번쯤 결혼기념일 만큼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길 기대하거나
작은 선물을 기대하거나 케익에 촛불 부는거
기대하지 않습니까 ?저희 신랑 이런거 제가
애걸복걸하서 하자고 해야 해달라고 해야 합니다.
매번 옆구리 찔러 절받기 식으로 하니
정말 서운하네요. 3년 내내 노래하듯 한번이라도
멋지고 근사한 기념일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해도
다음엔 꼭 그럴게 말만하고 이렇게 또 세번째
기념일을 맞네요..
님은 뭐했나요 뭐 준비했나요 왜 꼭 남자만 준비
해야하나요 이런질문 분명히 하실겁니다.
네 저는 신랑에게 요구하기만 했습니다.
저도 공동의 기념일인거 아는데
한번쯤은 내가 꿈꾸던 로멘틱하고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기념일을 꿈꾸기에 요구하기만
했습니다. 제 성화에 못이겨 신랑이 결혼기념일
케익 사오고도 냉장고에 처박아두고 잊고있길래
12시 넘어 가기 전에 제가 기념일 케익 하자고 해도
알겠다고 하고 5분만에 뒤돌아서 까먹는 남편
을 보며 서운함이 폭발합니다.
애키우느라 지치고 힘들어도 이런날 만큼은
기분전환도 하고 잃어버렸던 설레임의 감정도
느껴보고 싶은데. 진짜 주절이 주절이 구구절절
구질구질하게 기념일에 목메는 여자같아
제 스스로가 불쌍하네요 ㅋㅋ
결혼생활이 사람을 더 불쌍하게 만듭니다 ㅋㅋ
그냥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 봤습니다.
보아하니 네이트판엔
저같은 김치년 혐오하시는 분들도 많고
이런거 꿈도 안꾸는 여자분들 많으신거 같은데 ㅋ
제가 이해되지 않으시겠지요.
그치만 저같은 불만 토로하는 와이프랑 같이
사는 남편들이라면, 한번쯤은 먼저 상대가 원하는
말에 진심으로 귀기울이고 마음으로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이런걸 챙김받고싶어하는게 이해할수
없다고 하는 그런 남편들의 반응이 와이프 마음을
더 외롭게 한답니다.. 이해되지 않더라도
한번쯤은 눈 딱 감고 멋진 기념일 챙겨주세요
죽은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함께 고생하며 사는 와이프가 원한다면야
한번쯤은 일방적으로 챙겨줄 수 있지 않습니까?
저랑 같은 마음으로 속상한 와이프들이 없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