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내 아내
전문가
|2016.07.10 02:04
조회 2,484 |추천 0
검색하다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하는 행동 15가지`이라는 글이 있길래 내가 쓰는 글 주제와 관련이 있어 읽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 14. 박찬호의 야구 경기와 데이트중 당신을 선택한다.
-TV에서 그가 가장 좋아하는 세기의 대결을 중계한다고 해도 당신의 부름에 나올 수 있다. 그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
이런 항목이 있다고 아내에게 알려주며 "근데 여자들은 좋아하는 드라마 생기면 본방사수해야 된다고 그 시간에는 전화도 못하게 하는 애들 많을텐데? 태양의 후예 같은 거 말이야. 그 시간에 아예 전화기 꺼놓는 여자들도 많을껄?" 이라고 투덜거렸어요. - 저는 거실과 연결된 부엌 식탁에서 노트북으로 글을 씁니다. 식탁에서는 밥을 안 먹는 건 함정.
아내는 이해가 안된다는 듯 되물었습니다. " 그 야구, 같이 보면 되잖아요 "
저는 답했죠 " 당연히 여자는 박찬호 야구 보기를 싫어하는 상황이지. 여친하고 야구 보기 싫다는 남자가 세상에 어딨어? 오히려 더 좋아하지. 여자는 그냥 나랑 데이트하자, 놀러가자 그러면서 남친더러 나오라는 거지"
아내는 단호히 대답하더군요. " 그럼 그 여자도 남친을 사랑하지 않는 거네요. 같이 보면 되는데 왜 좋아하는 걸 굳이 못하게 하나요? "
오... 울 아내야 말로 개념녀. 저도 그 생각까진 미쳐 못했네요.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 같이 좀 좋아해주면 안되나? 왜 그걸 못하게 하고 자기 맘대로 휘두르려고 하나? 여자들은 강압과 강요를 사랑이라는 포장지로 멋지게 싸버리지만 똥을 아무리 멋지게 포장해도 악취는 감출 수 없을 것. 저런 강요하는 사랑? 오래 못가요.
저런 판타지스틱한 글들이 난무하는 건, 실제로 저렇게 사는 남자가 없기 때문에 희망사항을 나열해놓는 것과 불과한 듯한 느낌. 아니면 명제가 참이면 대우명제도 참이므로 "아무리 보고 싶은 경기가 있어도 나에게 당장 시간을 내주지 않으면 넌 날 사랑하지 않는거야!"라고 협박하려는 것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