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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10대들 진짜로 부러워요..?

ㅇㅅㅇ |2016.07.11 23:59
조회 66,119 |추천 176
저는 스물한살 대학생입니다:)

제 주변 친구들 보면 고등학생들 너무 부럽다고, 다시 저 때로 돌아가고싶다는 친구들이 참 많은데요, 그런 얘기 나올때마다 저만 공감을 못하는거같아서요..

다들 풋풋한게 제일 부럽다고 하는데 저는 그 땐 꾸밀줄도 몰라서..그리고 귀찮아서 그냥 썬크림도 안바르고 쌩얼로 다녔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제일 초췌하단말 많이들었었구요ㅠ 지금도 고등학교 시절 사진 보면 진짜 너무 못생겼던거같아요.. 무슨 자신감으로 쌩얼로 다녔던건짘ㅋㅋㅋㅋ

무엇보다도 입시 스트레스가 장난아니었어서요ㅋㅋ 딱히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었고..

맨날 하기 싫은 야자 꾸역꾸역 억지로 하면서 문제집도 하기 싫은거 억지로 몇 권씩이나 풀면서 보충수업도 선생님이 시켜서 반 강제로 한 과목당 100시간은 넘게 들었는데 성적은 안오르고 그래서 계속 스트레스받다가 수능 포기했었거든요. 결국 논술로 원하는 대학 붙었어서 다행이었지 안그랬으면 진짜 재수하면서까지 시달리다가 인생 포기했을거같아요...

그냥 수능공부 자체가 나랑 안맞았던건듯. 남들은 노력하는대로 쑥쑥 성적 잘만 오르던데 저는 아무리 힘들게 최선을 다해도 제자리걸음이었구요.

그런데 웃긴게 제가 학교에선 또 우등생이었어요ㅋㅋㅋ 학교가 신설이라서 자리잡지도 못한 상태였고, 그만큼 정신 못차리고 성적 깔아주는 애들 덕분에 내신은 1등급대였거든요ㅋㅋㅋ 그래서 수시로 대학 가보려고 선생님들이 시키는건 다 도맡아 하고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되나..싶을정도로 자질구레한것들 귀찮은것들 남들이 안하려고 하는 것들 다 억지로 억지로 했어요.

저렇게 주변 사람들의 기대때문에, 그리고 대학때문에 남들이 안하려는거 억지로 괜찮은척하고 도맡아 했는데 진짜 대학 가는거에 1도 도움이 안됐음ㅋㅋㅋㅋ 생기부랑 자소서 선생님들이 다 엄청 도와주고 거의 절반은 시키는대로 작성했는데 다 말아먹었구요.. 혼자 논술학원 3개월 다녀서 논술로 원서 딱 두 개 넣은거 그것만 딱 잘됐네요^^.. 참나 3년동안 난 도대체 뭐한건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입시결과 하나 하나 떨어지는동안 우울증걸렸어서 진짜 학교에서 친구들 앞에서만 밝은척하고 화장실에서, 집에서 주변에 아무도 없는 순간엔 진짜 울기만 했어요. 안그래도 살이 안찌는 체질인데 맨날 울기만하니깐 더 빠지더라구요..차라리 진짜 자살하고싶었어요 저한테는 딱히 별다른 목표도 없었고 그깟 대학이 전부였어서ㅋㅋㅋ

음..쓰고 보니깐 학창시절이 다 누가 시키는거 억지로 했던 기억밖엔 없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ㅜㅜ 내가 추억이 너무 없었던건가..

물론 소소했던 행복이 많기도 했어요. 가끔 야자 감독 선생님 안계실때 몰래 야자 째고 친구들이랑 놀이터가서 놀고 수다떨고.ㅋㅋ 보충 일찍끝나서 시간 많이 남는 날엔 카페에서 후다닥 빙수먹고 오고 잠깐이라도 짬나는 시간엔 꼭 나가서 군것질거리 사먹고..행복했던 기억이란게 어쩜 다 학교라는 장소에서 해방됐던 순간 뿐이네요ㅋㅋㅋㅋㅋㅋ

저런 소소한 행복이 대학에 와선 일상이 되어서 너무 만족하고있는데 참..저 때로 돌아가고싶다는 친구들이 이해가 안되네요.. 다시 돌아가고싶다는게 진짜 진심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하는 말인가요?? 도대체 무엇때문에 돌아가고 싶어하는거죠?? 진짜 궁금해서 이렇게 글까지 써봅니당...
추천수176
반대수14
베플25|2016.07.12 15:18
걔들이 부럽다기보단 인생을 리셋하고싶다 뭐 그런거임..
베플ㅇㅇ|2016.07.12 14:23
사람들이 10대가 부럽다 돌아가고싶다는건 그때 애들하고 학교에서 놀았던거 수다떨었던거 같이 쌤들 좋다고 따라다닌거 이런거만 말하는거지 입시까지 생각하고 말하는거아니에요ㅋㅋ 당장 학교 그시간에 가는거조차 힘들텐데ㅋㅋㅋ 그때랑 또옥같이 지내고싶다는건 아니에요ㅋㅋㅋ 저랑 제친구들이 얘기할때 저렇게말하거든오ㅋㅋ
베플a|2016.07.12 11:56
사람마다 다르겠지 중고등학교때 잘지낸 사람들은 돌아가고 싶을거고 공부만 했거나 친구관계가 안좋았던 사람들은 돌아가기 싫겠지 내가 몇년전에 길가다가 중학교 동창 여자애 봤는데 학교다닐때 괴롭힘당하거나 그런건 아닌데 은따? 친구가 없어서 걔 말하는걸 본적이 없었는데 남자친구랑 얘기하면서 지나가던데 완전 활발하던데 ㅋㅋㅋ 그거보고 좀 느낀게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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