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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 집주인때매 스트레스 (사진있음)

짜중짜중 |2016.07.12 00:30
조회 3,299 |추천 2


일단 나는 사회초년생 쪼렙 자취녀임.

 

요즘 집에 나타나는 바퀴벌레 때문에 

출근하는 것 보다 퇴근하고 집에 오는게 더 스트레스가 되서 이렇게 판에 올리게됨 ㅠㅠ

 

근데 중요한 건. 집주인의 반응때문임. 

 

좀 길지만 그래도 좀 같이 집주인 약올릴 방법좀 강구한다.. ㅠㅠㅠㅠ

 

 

일단 배경을 요약하자면.

 

4월에 타지로 이사를 해야하는 상황이 되서 자취를 시작하게 됨.

 

내가 계약하게 된 집에 원래 사시던 분들은 이 집에서 3년인지 5년인지.. 아무튼 꽤 오래 사시다가

이사하시는 한...60대 부부셨음. 

 

집이 어수선하고 살림이 많았지만 오래사셨던 거고, 청소하고 내가 깔끔하게 살면 괜찮을 것 같아서 계약을 하게됨

 

급하게 구한 집이었지만 햇빛도 잘 들고 혼자 살기에 좁은 집이 아니고 가격대비 나쁘지않은 집이었음.

 

 

 

그.런.데.

 

 

 

 

이사 후 한달반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함.

 

친구가 놀러와 같이 집에서 소소하게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부엌에서 스윽~ 하고 검은 물체가 지나감.

 

그때는 이 검은 물체가 순식간에 사라졌기에 손을 쓸 수 없었음.

 

근데 문제는 며칠 후 부엌 한가운데에 그 바퀴가 나타남.

 

뻥안치고 길이는 새끼손가락만하고 엄청 큰 바퀴였음. 진심 곧 나한테 말도 걸 기세였음.

더듬이를 막 내 쪽으로 쪼릿쪼릿 하면서 

 

뭐임마



하는거 같았음. 바퀴벌레약이 없었던 나는 멘붕된 상태로 바퀴벌레 약을 사러감.

 

그사이에 이놈이 또 사라짐. 하... 불안해서 부엌 쪽에 그 바퀴벌레 스프레이를 엄청 뿌렸음.

 

한 며칠 또 바퀴벌레가 안생기길래 다 도망쳤겠지 후후.. 하고 있었는데..

 

 

이 바퀴벌레랑 세번째 만남을 갖게됨.

 


전날 피자를 시켜먹고 난 피자박스를 바로 버리지 않은 내 잘못이었을까................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보고있는데 갑자기 비닐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 보니

 

이 미친 바퀴가 그 피자박스를 넣어놓은 비닐속으로 들어가려다가 못들어가고 아등바등거리고 있는거임.

 

 

으......그 더듬이와 다리들...........ㅏㅇ널미낭러ㅣㅏㅇㄹㄴ 전에 사놨던 스프레이를 이 미친 바퀴벌레한테 분사하며 그자리에서 사살함.

 

 

이 때부터 내 집은 전혀 안전한 공간이 아니었지만

 

바퀴벌레가 집주인한테 컴플레인을 걸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음 

 

 

약 치면 되니까.

 

그날 이후로 나는 바퀴벌레 박멸에 매우 강하다는 튜브로 짜는 약을 공수해서 부엌 곳곳과

 

방 곳곳에 뿌려놓기 시작했음.

 

 


와 이 약이 참. 은근 강하다고 생각한게

 

약을 치고 그 다음날 부터인가? 초파리만한? 바퀴벌레 시체들이 한 두마리씩 부엌에 흩뿌려져 있는거임.

 

쬐끄만 놈들이니까 뭐 치우는 데에 힘든건 없엇음. 근데 이게 기분이 나쁜게 한번에 죽는게 아니라

 


하루에 한마리.... 두마리.... 이런식으로 죽어있음. 또는 죽기 직전 아등바등 거리는 그 모습을 목격하게됨.

 

그래도 뭐 죽는 과정이니까 괜찮겠지. 했는데.................

 

 

 

 

하루는 소나기가 엄청 온 날 아침이었음. 갑자기 부엌에 약 열마리 정도의 그 쬐끄만 바퀴 시체들이 보이고

 

손가락 한마디만한 바퀴가 미닫이 문 틀을 기어가고있었음.

 

그 때 그 바퀴 스프레이로 이놈을 사살하고 작은 바퀴들을 치운 후 회사를 갔다 왔는데.

 

이 작은 바퀴들이 또 엄청 생긴거임.

 


 

와 이때부터 약간씩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었음. 이집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바퀴가 있는건가 하고

 

그 때부터 그 튜브 약의 투약 정도를 늘리기 시작했음 

 

부엌에 틈이라는 틈에 그 약을 길게 짜 놓았음

 

 

 

그 날 이후로도 하루 걸러 하루 계속 바퀴가 죽어나오고

 

이게 또 계속 죽어나오는 거니까 그래..약이 잘 드는거겠지...하고 참았음..

 

 

 

여기에 쐐기를 박은 바퀴벌레 사건이 바로 최근 장마 때문에 며칠 동안 비가 엄청 온 다음날이었는데

 

습한 날씨 때문인지 뭔지 바퀴벌레들이 미친 듯이 나오기 시작함.

 

그 작은 바퀴들이 나와서 죽어있고

이제는 심지어 살아있는 것들이 온 부엌을 점령함.


 

고무장갑 위를 걸어가고 벽을 타고 천장을 타고 가다가 떨어져서 전기렌지 위를 걸어다니고

 

난리가 났음. 이것들을 다 죽이니까 이번에도 한 열댓마리가 모였음.

 


그 전부터 부엌 쪽을 갈 때 까치발로 슬쩍슬쩍 다녔는데, 이제는 부엌 출입을 아예 못하게됨.

 

이 미친 바퀴들이 내 머리위로 떨어질까봐 소름이 돋아서 가지를 못하겠는거임.

 

 



 

지금 여기까지 바퀴와의 전쟁을 한 것이 벌써 한달반이 되가고 있는거임.

 

참고로 내 부엌에는 음식이란게 거의 없음 있어봤자 봉인된 라면이나 스팸캔? 어쩌다 생기는 음식물 쓰레기도 다 냉동실에 얼려놓음.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집주인한테 연락하게됨.

 

 

첨엔 약을 좀 뿌려보는게 어떻겠냐 붙이는 약이 있지 않냐 하며 약을 사라는 식이었음. 물론 내가 집주인이어도 바퀴벌레 때문에 연락을 하면 처음엔 그런 반응이었을 거임.


 

그래서 내가 그간의 사정과 내가 이 바퀴벌레약을 얼마나 투약해왔는지. 그리고 지금 바퀴들이 얼마나 나타나고 있는지를 말하며 방역을 부탁드렸음.


 

그러니 주인아주머니께서 그럼 제가 한번 알아보고 연락드릴게요~ 하고 끊었음.

 

 

이 분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말투가 매우 고고하시지만 뭐랄까… 책이나 드라마 같은 데에서 나오는 졸부..의 느낌? 보통아닌 것 같은 아우라가 느껴진달까.


 

이 분과의 일화를 말하자면 첫 이사온 날 냉장고가 매우 낡아있고 안에 선반이 다 부러져있어서 냉장고 교체를 부탁드렸는데


 

그 때 이 분이 호호홍~ 원래 살던 집에 남는 냉장고 하나 없습니까~? 하면서 (가정집에 자취방으로 가져올 남는 냉장고가 어딨엌ㅋㅋㅋㅋㅋㅋ 다 쓰는 냉장고지..) 냉장고를 한대만 교체하면 비싸기 때문에 냉장고를 바꿔줄 순 없다고 하며 나중에 다른 집이 비면 거기와 냉장고를 바꿔주거나 선반을 바꿔줄 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음

 


이때부터 이 이분의 소금기가 매우 느껴졌지만 관리인 아주머니가 따로 있기에 별 마주칠 것 아니니 상관 없다고 생각했음.

 

결과적으로 그 냉장고는 아직도 그 부러진 선반 체로 남아있음. 처량한 나의 냉장고..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다음날이 됐는데 이 분이 연락이 안오는거임. 내가 다시 연락을 했음. 이날도 어김없이 바퀴 열 댓마리가 죽어있었고 심지어 침대 위에 한마리가 꿈틀거리며 살아있는걸 봤기 때문임.

 

 

그랬더니 아주머니가 방역을 알아봤는데 뭐 시간이 없고 내가 너무 바쁘고 뭐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조금만 기다려보라"고함.

 

 

딱 보니 알아보지 않고 대충 얼버무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얼마나 기다려야 하냐 오늘도 지금 열 마리 넘게 잡았다며 이제부터는 좀 단호한 말투로 말함.

 

그랬더니 아 아가씨 내가 다시 연락해볼 테니 끊어보세요~ 하고 말을 마무리하심

 

 

다음날 내가 또 이분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아니나 다를까 또 연락이 없으심^^

 

내가 또 연락을 드림.

 

기다렸다는 듯이 받으셔서 하는 말씀이

 

 

그 방역하시는 분이 지금 다른 지역에 가있어서 좀 기다려야 한다는 거임. 내가 얼마나 기다려야하냐 지금 부엌을 못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더니 그분이 직접 나한테 연락할거니까 좀만 기다려 보라고 해서

 

그러면 그 분 번호를 알려주시면 내가 직접 날짜랑 이런 것을 정하겠다고 했음.

 

근데 이 집주인 아줌마가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라 남편분 아는 분이라 연락처를 모른다는 거임.

 

 

다시 참고 그럼 죄송하지만 남편분께 물어봐서 좀 연락처를 주시면 안되겠냐 했더니

하시는 말씀이

 


이게 우리가 부탁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연락해서 막 빨리 와라 어째라 하면 곤란하다며 좀만 기다리라고 하심.

 

 

아………… 짜증…… 났지만 이날의 대화는 또 이렇게 끝남.

 

 

그 다음날 웬일로 집주인분이 연락이 오심.

 

하는 말씀이 그 방역하는 분한테 약을 받아왔는데 치약같이 생긴 약인데 이걸 쓰면 바퀴가 싹 죽으니 이거를 갖다가 짜보라는거임.

 

 

 

내가 그동안 한말은 코로 들으셨나봄.

 

아주머니. 제가 그 동안 쓴 바퀴약이 그런 약이고. 지금 이 약을 한달이 넘게 썼는데도 바퀴가 나오기 때문에 내가 연락을 드린거 아니냐 했더니

 

그 약이 또 종류가 있다며 내가 갖고있는 건 어떤 약이냐며 더 강한 걸로 줄 테니 그걸 짜보라는거임.


내 약 바!퀴! 한방에 박!멸! 초!강!력! 바퀴 박멸제 뭐 이런식으로 써있는 약임.

하…


 

아!!!!!!!!!!!!!!!!!!!!!!!!! 처음부터 방역은 돈이 아까워 생각도 안하고 있었을 이 집주인 아줌마 때문에 갑자기 깊은 빡침이 몰려옴.

 

일단 회사니까 집에 가서 약 확인해보고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 하고 끊음.

 


 

저녁에 다시 전화해서

내가 차라리 다른 방역 업체를 찾아보고 말씀드릴 테니 그렇게 해주시면 안되겠냐 했지만 그 약을 쓰면 된다고 단호하게 말하다가

 

더 말을 하기 싫으셨는지 그럼 다른 방으로 옮기는건 어떻겠냐는 거임.

 

 

그럼 그 방으로 옮기는 내 시간과 체력은?

그리고 그 방에는 이 바퀴벌레가 나올지 아닐지는 어떻게 알고?

 


 

이 분이 이렇게 힘 안들이고 돈 안들이고 고고하게 이 문제를 얼토당토않게 마무리 하려는게 너무 화가남

 

 

지금 이 전화한 과정도 일주일이 다 되도록 이러고 있었던거임…… 하……….

 

 

 

계약기간이 일년이라 이 집을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너무 짜증난다

 

 

 

이 집주인 아줌마 좀 약올릴 방법 없냐 ㅠㅠㅠㅠㅠㅠㅠ

 

이제는 바퀴벌레도 바퀴벌레지만 이 아줌마의 이런 짜디 짠 행동이 너무 괘씸함….

 

나도 건물주나 하고싶다…. 돈없으면 진짜 어쩔수 없는거냐 ㅠㅠㅠ

 

 

 

뭔가 참신하게 약올릴 방법 좀 알려주셈 ㅠㅠㅠㅠㅠㅠㅠ

 

 



저 피자봉투 뒤에있는 검은 점이 처음의 바퀴임


사살 후라서 오그라들어있는데


사진보다 훨씬 큼





 




두번째 바퀴.............약간 적색의............어ㅏㅁㄴ어ㅣㅏㅇㄹ너ㅣ


얘도 사살 후 찍음





 





이게 그 문제의 바퀴들


여기저기 흩어져있는거 모아서 찍은거




나 바퀴 콜렉터된 기분이다. 






그럼이만....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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