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36번째 생일이었어요 어제. 저랑은 양력생일을 챙기고 가족들이랑은 음력생일을 챙겨요.
저는 디자이너이면서 교육활동을 하는데
8월에 첫 개인전을 앞두고 있어서 작업량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아니고
걱정도 되고 아무튼 할일이 산더미예요... 지금도요
남친 생일 전전날 부터는 박람회에서 부스운영을 하게되었는데
하루에 저희부스에 찾아와서 직업체험을 하고 가는 학생들이 500명이 넘어요.
박람회 전체적으로는 하루 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오구요.
남친 생일을 제대로 못챙겨 줄 수도있겠다 생각은 이미 예전부터 했는데
그래도 틈틈히 잘 준비해봐야지 생각을 많이했어요.
흑 ㅠㅜ 근데 막상 행사 일주일 전쯤 되니까 일이 너무 많고 하다보니
생각만하고 막상 할 시간이 없는거예요.
(네....이건 핑계죠 사실.... 하려면 뭐 새벽에 편지 못썼겠습니까. 준비를 못했겠습니까...)
일주일 전쯤에 바다로 여행도 다녀왔고 선물은 이미 한달전에 비싸고 좋은 선글라스도 줬어요.
케잌은 받았고 초도 회사사람들이랑 불었다고 하길래 케익은 안사도되겠다.
차라리 바게뜨나 이런데 초 키고 촛불불게해줘야겠다 생각을 했어요.
편지는 점심시간 40분동안에 짬내서 쓰려고했는데......밥이 코로들어갔는지 입으로들어갔는지...
어제 토요일이 박람회 마지막날이었는데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 아이들이 방문을 하고
저도 갑자기 생리가 터지는 바람에(생리통이 심함...) 정말 제정신이 아닌채로 행사진행을 했고
행사가 끝나는 시간에 거의 맞춰서 남자친구가 철수를 도와주러 왔고
남자친구랑 행사도와준 제 친동생과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었어요.
밥먹고 동생은 집으로 내려보내고 강남에서 영화를 보기로했는데
약을 먹었는데도 생리통이 좀처럼 잡히질 않아서 도저히 영화를 못보겠다 싶어서
남자친구가 영화 꼭 안봐도 된다고 그러더라구요.
집에 가서 그럼 다른 영화나 재밌는거 다운받아서 침대 누워서 보자고 했는데
막상 서운했나봅니다.
남친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여자친구라는 애는 함께 밥먹은거 빼고는 생일이라고 준비한게 아무것도 없었던거죠. 편지도 케잌도 촛불도 뭣도
남자친구가 좀 여성스러운 면이 많아요.
투박하고 털털하지 않고 굉장히 세심하고 예민한 성격이예요.
상황이 계속되는게 저도 마음도불편하고 좀 짜증이나는지라
선물도 줬고 맛있는 밥도 같이먹었는데 그걸로 부족하느냐라고....말을해버렸어요.
저보고 물질만능주의자냐고 하네요...
저더러 계속해서 마음하고 성의만 있었으면 편지쓸시간이 없었겠냐고
촛불사러갈 시간이 없었겠냐고. .........
네 잘못했어요 ㅠㅜㅠㅜ..... 그날까지 겹쳐가지고 최악의 남친생일날이 되어버렸네요.
집에들어온게 9시였는데 불끄고 오빠는 자버렸네요.
불도 못키게하고 ... 오빠 자는동안 편지라도 써야겠다 폰 조명 켜는데 그것도 못하게하고
지나고나서 일벌리고 나서 오바하지말라고....
결국 아침에 미역국에 밥맥이고 집에 보냈네요.
뽀뽀도 안해주고 안아주지도않고 그냥 갔네요.....
마음이 불편하고 미안하네요... 왜이렇게 어리석었을까요.
다른 분들 남자친구 생일들 어떤식으로 챙겨주시나요?
또 제가 지금부터 어떻게 대처하면될까요.
꼭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