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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살 ....

꽃돼지 |2016.07.17 23:01
조회 372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0대인 평범한 아가씨입니다..

언제부터 뭐가 어떻게 잘못된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힘들어서 글을 써봅니다

이야기를 쓰자니 너무 긴것 같아
편하게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나는 태어날때 2.9키로.
작고 날씬한 애기로 태어났음

부모님은 내가 작은 체구였음에도 불구하고
분유를 좀 많이 먹었다고 했음
배가 빵빵해질때까지...

애기때부터 남달랐던 식탐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부터는
더 폭발을 해서 정말 미친듯이 먹었음

그때 잘 몰랐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을 때마다
먹는걸로 풀었던것 같음

그래도 그냥 그렇게 뚱뚱하지는 않고
통통한 상태로 나름 잘 지냈음

근데 배가 좀 불룩 튀어나와서
한번씩 놀림도 받고했음

급식소 아줌마를 비롯해서
아는언니 기타등등의 사람들이
배가 왜이리 튀어나왔냐에서부터
임신한 배같다고 ㅎ 이런 막말을 나한테 쏟아부었음

어린마음에 상처도 많이 받았음
그래도 태연한척하며 웃고 그랬음
씅내면 나만 이상한 사람 되버리니까 ㅋ

심지어 오랜만에 놀러오는 사촌 언니까지도
내가 뭘먹을때마다 어휴 게걸스럽다
몇일 굶은 사람같이 먹는다 이랬음

그래도 나는 꿋꿋이 먹고 먹고 또 먹었음
그런말 들을때마다 더 오기가 생겨서
열심히 먹었음

중학교에 들어가고나서도 잘 먹었음
그때가 한 58키로정도 됐음
간식도 야무지게 챙겨먹고 밥도 두그릇씩 먹고 ㅎ
그래도 나름 통통하니 봐줄만 했음

근데 하루는 사촌들이랑 바닷가에 놀러갔음
그때가 아마 방학이였을거임
아빠가 피자 사줘서 기분좋게 바닷가에 먹으러 갔음
딱 거기까진 좋았음

피자에 눈 돌아간 나는 정신없이 허겁지겁 먹었음
완전 몰입해서 먹고 있는데
옆에 앉아서 피자 같이 먹고있던 사촌동생이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ㅉㅉ 그렇게 먹으니까 살이 찌지
돼지지 이러는 거임 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

아........ 지금 생각해도 열받음
지나간 일이긴 하지만 넘 분함

그래서 나는 뭐라카노!! 이 한마디 하고
또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걍 처묵함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걍 그자리에서
머리라도 한대 쥐어박을걸 그랬음
넘 안타까움 ㅎ

어휴 어쨋든 그거뿐만이 아님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음

한국 사람들은 왜이렇게 살에 민감한지
조금만 살쪄도 살빼라 언제 다이어트 할거냐등의
오지랖을 많이떰

그때마다 나는 그냥 그러려니 했음
뭐 반 포기상태라고 할까나

그래도 계속 먹기만 한건 아님
자존심 상해서 다이어트란 다이어트는
다 해본것 같음
굶어도 보고 운동도 해보고 원푸드 다이어트
생채식 다이어트 등등

그래서 고딩때는 나름 살빼서 보기 좋았음
뱃살이랑 허벅지가 좀 흠이였긴 하지만..

그러다가 다이어트 권태기가 옴 ㅋㅋㅋ
20살이 되고나서부터 이런저런 이유로
약속이 많이 생기고,
친구들 만나러 다니다보니
또 다시 살이 찜 61키로정도였음

그래도 키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뚱뚱하다 생각 안하고
통통하다 생각했었음

그러다가 알바를 하게됐음
참 알바 많이 한것 같음
까페에서부터 음식점 편의점...

일하는 스트레스 때문에 폭식함
항상 끼니도 불규칙하게 먹고...
그래서 점점 불어남
어느덧 64 ...키로였음

그래서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아킬레스건염이 생겨버림 두쪽다 ^^
이게 참 뭐같은게 낫고나면 다시 도지고
낫고나면 다시 도지고...

그래서 그렇게 좋아하고 즐겨했던 운동을
하지 못하게됨
수영 자전거 조깅 걷기 등 운동을 하루 최소 2-3시간은
했던 나인데 못하게 됨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었었는데
할수 없게되니까 뭘로 스트레스를 풀겠슴?
당근 먹는걸로 풀지않겠슴?!

또 처묵처묵 하다보니 어느새 68키로
내 몸무게가 주변에 소문이남
어떻게 퍼졌는지는 모르지만
나랑 별 친하지도 않은 아는 동생이
나보고 68키로라매? 진짜 68키로야? 라고
비꼬면서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심하네 ㅋ 이러는거임
나는 또 바보같이 꺄르르르 웃음 ㅎ 참 나도 양반인것같음
씅을 좀 내고 해야되는데 그게 잘안됨

좀 충격받고 그래서 식이요법을 함
먹는양도 줄이고 간식도끊고 했는데
탄력이 잘 안붙는거임
몸무게도 도저히 줄지도 않고
그래서 넘 짜증나가지고 또 처묵처묵함

다이어트 > 처묵 > 다이어트 >처묵

이게 진짜 반복됨....
그러다보니 몸도 그 패턴에 적응이 됐는지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1도 안빠지는 거임

이제 그러다가 70키로...라는 상상도 해본적 없는
역대급 몸무게를 찍게됨ㅠㅠㅠㅜㅜㅜㅜ

살이 ㅉㅣ고 그러다보니 생리도 불규칙하게 나오고 해서
산부인과에 갔는데 뜻밖의 결과를 알게됨..
마냥 건강한 나인줄 알았는데
다낭성 난소증이라는 병이 있다는걸 알게되었음
의사쌤 말이 다낭성 난소증이 있으면 남들이랑 똑같이
먹어도 살이 더 잘찌고 살이 잘 안빠진다고 ... 건강을 위해서라도 다이어트 해야된다고 ㅎ그 병이 낫지는 않겠지만
살을 좀 빼면 호전은 된다고.. 생리불순 이런것이 .. ㅠㅠ

난 당연히 충 .... 격먹음
심각하다는걸 알게됨

또 한번 다이어트에 도전함
하지만 작심삼일이였음

그래서 그대로 70키로 유지해나가면서
살고 있었음
그러다가 친척 삼촌 결혼식 있어서 갔다가
삼촌 집에 갔음 맛있는거 먹으로 오라캐서 ㅎ
그래서 조금 먹는둥 마는둥 하면서
어른들 얘기하시길래
나는 방안에 티비 있길래 누워서 티비봄
그러다가 가족 다같이 집에 왔는데
엄마가 그러는거임
삼촌이 엄마한테 딸관리 좀 시키라고 이랬다는거임 ㅋ
뚱뚱하다고 ^^ ㅎ.. 너무너무 열받았음
차라리 대놓고 말을하지
뒤에서 그러니까 더 짱났음
근데 삼촌 지도 전혀 날씬하지 않음
지도 뚱뚱하면서 그딴 소리 했으니
열받을 수 밖에 ㅎ
그냥 그래도 넘어갔음
그닥 친한 삼촌도 아니니 ㅋ

아 근데 ....진짜 슬픈게 뭔지 암?...
그렇게 친하게 지내고 했던 친구들이랑 지인들이
하나둘씩 나한테 등을 돌리는거임 ....

그것도 살 때문에 ^^ 내 인사 무시하고
쌩까는 사람도 많았음

참 그놈의 살이 뭐길래 .....
사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인간들이
제일 싫음

어떻게 생각함?
다이어트 포기하고 돼지같이 사는 내가
그렇게 잘못한거임??

너무너무 서러움...
말로 표현할수도 없을만큼 ....

글로도 다 표현이 안됨

한번씩 이렇게 살거면 내가 왜 태어났지라는 생각도 들고
죽고싶다는 생각까지 해봤음

온통 주변에서 살살살! 그놈의 살 얘기뿐이니
환장하고 미치겠고 ㅠㅠ. ㅠㅠ 나 어쩌면 좋음

직장동료들 , 친척들 마저도 살얘기......
언제 뺄거냐 운동은 하고있냐
그렇게 살찌면 시집 못간다 ㅜㅜㅜㅜㅜ

너무 힘듬

살찐게 뭐그리 죄라고 ㅠㅠㅠ 이렇게까지
구박 받는지 모르겠음

왜 내가 먹을때마다 눈치를 봐야하는지도
모르겠고 ㅜㅜ ...

삶의 의욕이 없음

살이 안빠지고 그러다보니 한없이 우울함

나도 그나마 슬림했을때가 있었는데 ....

지금까지 내얘기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웠음
이런얘기 친한친구한테도 못했던 얘긴데
그나마 이렇게 글적으면서 고민 털어놓으니까
맘이 후련함

혹시라도 내가 누군지 눈치챈 사람이 있더라도
그냥 못본척 해주길 바람 ^^..

님들은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음?
죽을 각오하고 살 빼야 되는거임??

조언 좀 부탁함...

살때문에 인간관계도 안좋아지는것 같아 큰일임 ㅠㅠ


(댓글 많이많이 부탁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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