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있었던 일때문에 마음이 뒤숭숭하네요...
저희 이모.....의 전 남편 그러니까 제 전 이모부라고 해야하나요... 여튼 그분을 길가다가 우연히 마주쳤어요
참... 안보고 지낸 세월이 너무나 길어 저는 그분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데 그분은 저를 기억하시나 봅니다
제 아들과 길을 가는 도중에 어떤 남자분이 아는체 하시길래 저는 내심 아 또 이상한 종교? 가진 분이겠거니 했어요 그랬는데 대번에 제 이름을 말하시길래 너무 놀라서 누구세요? 했어요 그랬더니 저희 이모 성함을 말씀하시면서 제 이모의 전 남편이라고 잘 지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제 이모가 왜 이혼하고 여지껏 혼자 사는지 알아요 그 이유를 아니까 그분을 봐도 그냥 표정이 굳어지더라구요 그냥 딱딱하게 안녕하셨어요 그러고 제가 바빠서요 하고 지나가려는데 그 분이 저희 이모 잘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이모 잘지내냐고 남자는 있냐고 이모에게 안부 전해달라고...
저희 이모요 그냥 거의 강제로 이혼 당했거든요!
생리학 적으로 임신은 가능하나 어렸을때부터 몸 건강이 안좋으셔서 의사로부터 임신은 안해야 좋을거라는 말만 듣고 산 저희 이모를 조르고 졸라 결혼했고 그 이후 아이가 안생긴다며 온갖 구박에 여자문제까지 일으켰고 시댁쪽에서 나가라는 식으로 얘기해서 저희 엄마와 다른 이모들이 데리고 나왔어요 심지어 전 이모부도 아시는 사실이였어요 이모가 임신 안된다 그러니 다른 여자 만나서 살아라 했는데 진짜 계속 자기는 괜찮다 내가 우리 부모님 다 설득하겠다 나는 너만 있으면 된다 식으로 해서 정말 너무 노력하는 그 모습에 반해 결혼 했는데... 결국 아이 문제로 이혼 했어요
그런 이모부를 길에서 뵈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아요 게다가 행색도 너무 초라해 보였고 저에게 나중에 갚는다고 5만원 빌려갔네요(거의 뭐 사정사정해서 빌다시피해서 준거지만) 그리고 제 이모를 보고 싶다는 말과 함께 갔는데 왠지 모르게 불안합니다 이일을 저희 엄마와 다른 이모들께 알려야겠죠?? 이모가 너무 안쓰러워요... 그리고 그 남자가 다시 저희 이모를 찾을거 같아 너무 불안해요.... 제발.... 저희 이모 안찾았으면 좋겠고 조용히 사시는 분 안 건드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답답하고 불안해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