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갈이나 워마드같은 커뮤니티 통해서 페미니즘이 엄청 부정적으로 보여지고 있는 것 같읃ㄴ데 나도 진짜 ___니 한남충이니 하는 공격적인 단어들은 혐오하지만서도 그 방식 이전에 기초하고 있는 생각들은 딱히 틀리지 않다고 생각해
- 맞벌이 하면서도 가사일은 어머니가 전담하셨던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우리 세대. 독박 육아 독박 가사 등등등 결시친에 등장하는 수많은 억울한 사연들이 전통적으로 여성을 핍박해왔던 사상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고, 많은 가정들이 오늘날 그러한 것처럼 가사분담에서부터 시작해 가정에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만연하게 이루어지는 시선 강간이나 성추행은 진짜 여자라면 누구나 다 느껴봤을걸?? 처음 여성전용칸이 등장했다는 뉴스를 보고 개인적으로 시선강간하는 아저씨들이랑 같이 탈 일 없어서 좋은 시도라고 생각했어.. 앞으로 사회는 여성전용칸을 만드는 것보다 이런 정책이 등장하지 않을 수 있도록 남성들 스스로 시선강간과 성추행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일으키는 행위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자정작용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해.
- 나는 연세대 다니는데, 에브리타임 앱에는 각 학교 커뮤니티에 진로관련 게시판이 따로 있어. 여기에 연세대 여자=건동홍 남자 정도라고 인식될 만큼 여성이 취업이나 승진에 있어 받는 불이익은 어마어마해. 아직 2학년이라서 취업 시장을 직접 대면한 적 없지만, 또 개인의 스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요소겠지만 사회 통념상 이런 식으로 여성이 직간접적 불이익을 겪는 경우는 많아. 남성들이 사회 풍조상 데이트 비용을 더 많이 계산하는 것이 불만이라고 많이들 하잖아? 여성들의 경우에 훨씬 더 많은, 또 심한 부당함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해. 모두가 합리적인 조건 하에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페미니즘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이것이 바로 남성들이 페미니즘이라는 이슈에서 손을 떼면 안 되는 이유야.
- 앞서 말했던 것처럼 나도 메갈리아나 워마드의 공격적인 언행이나 표현방식에 전혀 동의하지 않아.. 표현 방식 자체에서 드는 거부감이 페미니즘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하지만 그 기저에 깔린 사상 자체가 틀린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 과격한 방식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페미니즘 자체를 주장하는 모든 이들을 '같은 여자 욕먹이는 것들'로 생각하는 여자들은, 특히 남성들이 말하는 김치녀와 된장녀들을 함께 욕하는 여자들은, 제 1-2대 여권론자들이 여성이 사람취급도 받지 못하던 시절 참정권을 얻으려고 피와 눈물을 흘렸던 사실을 한 번만 생각했으면 좋겠어. 지금까지 오기에도 많은 과정이 필요했고, 남성과 여성 모두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