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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공시생입니다. 빚은 3000입니다.

27공시생 |2016.07.25 21:32
조회 1,769 |추천 7
안녕하세요.
저는 27살에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얼마전에 26살에 3100의 빚을 지고 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 글을 보면서 정말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다니던 대학교를 자퇴를 하고 공무원시험 준비로 뛰어들었습니다. 공무원이 되길 바랬던 돌아가신 부모님의 소원대로 저는 공무원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대학교에 어렵게 다니고 있는 동생과 고등학생인 막내를 제가 책임져야 할 상황입니다.
공부만 하면서 지낼수 없었습니다. 빚을 물려받은 저에게는 공부만 하는 것은 사치였습니다.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던킨아르바이트를...
4시부터 11시까지는 빽다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점심은 던킨에서 간단하게 빵으로 해결하고
저녁은 빽다방에서 빵과 커피로 해결합니다.
한달에 그렇게 해서 버는 돈은 100만원가량...
하지만 한달에 이자만 70정도가 나옵니다..
제게 공부를 할수있게 주어지는 시간은 12시에서 4시까지..그리고 11시 이후부터 잠들때까지입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이고 악몽같습니다.
동생들 몰래 눈물을 흘리는 일은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솔직히 탈출구가 안보입니다. 눈을 뜨고있지만 앞이 캄캄하고...잠도 깊이 들지가 않네요..

정말 이제는 몸도 마음도 지쳐갑니다. 꿋꿋하게 형답게
오빠답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척하면서 동생들을 대하고 용돈도 챙겨주고....

너무 힘드네요...정말 이제는 너무나 지쳐갑니다..

죄송합니다..이런 답답한 마음을 하소연 할 곳은 없고
어딘가에 털어놓고 한번쯤 나도 무너질거같다고 너무 힘들다고 외쳐보고싶었습니다..
공부를 포기할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공부까지 포기하고 아르바이트에 올인하고 빚을 갚는데에 올인하면...부모님의 소원도 못이루고 동생들에게도 힘이 되어 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엊그저께 모기업의 회장님이 500만원을 주고 여자 여러명과 즐겼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만원. 이만원이없어서 던킨에서 빵으로 밥을 때우고 빽다방에서 빵으로 끼니를 때우는 제 모습과 너무나 대비되는 모습에....정말 힘이 너무 빠지네요..
하소연 하고 털어놓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대한민국 한 공시준비생의 기분좋지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이렇게라도 털어놓지 않으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추천수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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