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단 둘이 멀뚱하니 앉아있다.
옛 날엔 단 둘이 있슴 우찌우찌 해볼 요량으로 뛰는 가슴 억누르며 작전 많이 세웠구먼...
흠. 저 넘의 츄리닝과 세월이 날 도인으로 만드는구나. --;;
잠시 날 보던 아내 친구얘기 꺼낸다.
"내 친구 명숙이 있지요? 지난 주 큰 집 아들 결혼 시킨 친구. 그 집 며느리가 벌써
임신 3 개월이래. 그 집 아들은 결혼 전까지 손도 안댔다는데 임신이 뭔 말이냐고 집안이 아주
초상집이에요."
"..."
"웃기는 건 상대 집안은 자기 딸은 결혼 때까지 남자라곤 손도 안 잡아 봤다는데 절대 그럴리
없다고 더 펄쩍 뛰고 난리친대요."
"...?"
난 아무 말없이 창가로 가서 밖을 두리번 거리며 보기 시작했다.
"당신 뭘 그리 찾아요?"
난 심드렁하게 말했다.
"아, 혹시 저기 동방박사가 오고있나 찾아보고 있는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