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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이 잘하는 말 ㅋㅋ우리 엄마는 안그래ㅋㅋ

ㅇㅇ |2016.07.29 23:10
조회 9,274 |추천 52
결혼하면 효자된다는 남자가 많다는 말 많이 듣죠 ㅋㅋ그리고 그런 남자들이 잘하는 말 ㅋㅋ
티비에서 시월드 시전하는 시어머니들을 보며 "우리 엄마는 안저래~"
제 남편 역시 그랬어요.. 결혼을 결심하고 인사드리러가는 날 여기저기 들리는 말로 시댁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있던 저에게 "우리엄마아빠는
안그래~완전 편해~"
...과연?ㅎㅎ하면 콧방귀를 끼던 저ㅎㅎ

저는 신혼을 알콩달콩즐기며 결혼3년 꽉 채우고 뱃속에는 삼개월된 아가를 품고있는 예비맘이에요ㅎㅎ
토덧을 하는 탓에 끼니는 하루에 한 끼정도 먹고 거의 누워사는 형편에 스마트폰만 만지막 만지막 톡채널을 훑어보는데 '시댁에서 밥먹을 때..'라는 글을 보고 우리 시어머님이 생각났어요^^

방금도 시댁에서 저녁먹고 집에 왔는데ㅎㅎ글읽으며 격한 공감을 했네요. 임신했다고 주방엔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시는 시어머님 생각하며 한 글자 적습니다. 여러분들의 결혼에 대한 환상을 깨지 않기 위하여!!^^

우리 시어머님은 조금은 무뚝뚝하게 보일 수도 있는 타입이세요. 그래서 처음엔 좀 어려웠는데 말씀없이 은근 챙겨주시는게 어머님 타입이라는걸 점 점 알게됐어요. 평소 말수도 많이 없으시고 묵묵히 집안일을 잘 처리하는 스타일이랄까 ㅎ
시댁이 가까워서 밥먹으러 자주 가는 편인데 그때마다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주시는 어머님... 밥차리는건 숟가락 놓는 것 말고는 일절 못 도와주게 하시고 그것도 죄송해 설거지라도 할라치면 말리시진 않는데 일부러 냄비나 밭솥?같이 까다로운 류는 뒤로 다 빼놓으시고 밥그릇 국그릇같은 것만 설거지통에 넣어놓으셔요. 이것도 한참 후에 알았네요.. 어머님댁 설거지는 참 수월하네 ㅎㅎㅎ하고 둔하게만 생각했음ㅋㅋ

그리고 함께 식사하는횟수가 늘수록 제가 먹는
자리 앞에 제가 좋아하는 반찬들이 많이 놔지더라구요. 그게 우연인지 알았는데 ㅎㅎ이것도 두고두고 보니깐 어머님이 평소에 저 밥먹을 때 잘 먹는거 눈여겨 보시고 다음 식사할 때 제 앞에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디피하시는 것이었음..
이걸 느꼈을 때 진심 심쿵함.... 식사할때도 묵묵히 밥만 드시고 말씀없으셔서 몇 년동안 눈치도 못 챔;; 이거먹어라 저거먹어라 하는 타입이 아니시니까 나 뭐 먹는지 신경은 딱히 안쓰시는 줄 알았는데 최근에 내가 입덧이 심해 밥을 깨작깨작먹으니 그 전에 내가 잘 먹었던 어머님 음식이랑 그 날 그 날 내 젓가락이 많이 간 반찬들을 싸주시는 걸 보고 눈치챔.. 뭐 주실때 약간 오다주웠다? 느낌이에영 ㅜㅜ

그리고 한 달전쯤엔 정말 꿈쩍도 못할만큼 임신초기 통증이 심해 집에서 구르고 있었는데 어머님 집에 밥해주러 오심. 반찬이랑 국도 따시게 먹인다고 오셔서 끓여주셨는데 난 방에서 나와보지도 못하고 고통에 지쳐 잠들었음...
한 두어시간 지나고 푹자고 나갔는데 집에 우렁각시 왔다간줄.. 집청소는 물론 울엄마라도 보고 욕할 몇 달 청소밀린 거지꼴 베란다가 티끌 한 점 없이 빛나고 있었고, 심지어 이사오고 한 번도 청소해본적 없는 창틀이.. 광을 내고 있었음ㅜㅜㅜ
엌 어머님 근데 나 일어날때까지 기다리시고 밥차려주시고 집더러움 얘기나 청소한 얘기 일절 안하셔서 몰랐다가 어머님 돌아가시고 집 뚤레뚤레 둘러보고 늦게야 알고 부끄러움에 이마를 탁 ㅜ
진짜 너무 부끄러워서 따로 언급도 못했는데 이 글은 절대 못보시겠지만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했어여 어머님!!!!

어쩌다 보니 밥 얘기만 수두룩ㅋㅋㅋ
하지만 먹는 건 사는데 참 중요한 일이니까여 에헴
밥 얘기 말고도 감사한 일은 참 많은데.. 이제 잠이
쏟아지네여ㅋㅋㅋ그래도 은근 길다..ㅎ

말이 길어지다보니 첨에 요요로 말이 맞춰지다 음슴체가 됐네요 ㅋㅋ그래도 진심은 일그램이라도 전달됐겠져??...어케 끝내징.. 밤인데도 진짜 덥고 습하네요 ㅋㅋㅋ휴가철시작이네요 주말 잘보내세욯ㅎㅎㅎ그리고 어머님 사랑해여 ㅋㅋㅋ
추천수52
반대수0
베플ㅇㅇ|2016.07.30 16:20
결혼 전엔 우리 엄만 안그래, 결혼 후엔 우리 엄만 원래 저래
베플ㅇㅇ|2016.07.30 02:33
님시모를 예비시모들 집합시켜 강의좀 하시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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