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톡에 글 많이 올립니다
오늘따라 사무실에 일이 없어서
계속 글보고 리플달고 놀고 그랫거든요
그러다 지금 문자가 왓는데
보니까 엄마한테서 온거네요
정말 사무실인데 내용보고 눈물 왈칵 쏟아질뻔 한 걸 꾹참고
그렁그렁 고인 눈물만 훔쳐냈습니다...;;;;;
제가 좀 없는집 자식입니다;;;;;;
초등학교시절 부모님 이혼하기 전까진 중산층 정도의 살림으로
지금보단 모자란거 모르고 넉넉하게 살았어요
근데 4학년때 부모님 이혼하시고.........
오빠는 아빠랑 살고... 저는 엄마랑 같이 살면서 고생을 좀 많이했죠
(대략 사연들이란게 보면 저랑 비슷한 케이스가 많더라고요..
잘살다 부모님 이혼하면서 경제적으로 힘들어진..)
제가 지금 20대 중반인데...
엄마랑 단둘이 10년넘도록 월세만 전전하며 살아왔고
심할때는 콘테이너 박스에도 살아봤어요
알바라는것을 접할 수 있었던 15세때부터는 안해본 일이 없네요
거의 뭐 알바의정석이랄까...
겜방/편의점/패스트푸드점/백화점/호텔/일반서빙 등등등......
제가 일할때만 해도 최저임금은 2000원대 정도 였던것 같네요
고딩때는 한달 빡시게 일해도 30만원정도 벌엇죠...
그 당시는 그게 큰돈 이었고..
그중 5만원 정도 제외하곤 모조리 엄마한테 갖다 주었어요
알바 할 때마다 늘 그래왔어요..
그때는 질풍노도의 시기(?)때라 그게 정말 진저리 나도록 싫었어요
내가 힘들게 번돈 엄마 갖다 준다는게...
뭐.... 저도다 못한분들도 많이 계시겟죠..
한끼 밥먹는것 조차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을테니까요
지금까지 힘내고 살아온 버팀목이 된것도
나보다 어려운사람이 많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엄마.. 친구등.. 소중한 사람들 덕분이죠
사실은 거의 1년전쯤 엄마께서 재혼하셨습니다...
새아버지는 택시운전을 하시고,
그래도 여자 두명이서 살때보단 좀 나아졌다 싶었죠
아무래도 엄마를 책임져 줄 수 있는 분이 저말고도 생겼으니까요
근데, 일이 터진건 어저께 였습니다
일끝나고 집에 갔더니 엄마눈이 퉁퉁 부었더라고요
평소 엄마랑 워낙 친구사이처럼 지내는 터라
아무렇지 않게 "왜 울었는지 나한테 말해보라"고 그랬죠
엄마말이 새아버지랑 싸웠다는데...
요즘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새아버지도 힘들다면서
엄마한테 한달마다 주시던 30만원을 못주겠다고 하셨데요
그외에 자세하게 일일이 나열하긴 좀 그런...
어떻게 보면 좀 치사한(?) 여러가지 내용들...
저는 너무 오래되서 면역이 되서 그런지
부모님이 이혼/재혼 하는것에대한 원망은 안하는데요...
역시 돈문제가 개입되면 부모,자식 간이라도 틀어지기 마련인가봐요
엄마랑 둘이 살아오면서 져온 빚들이 좀 있는데요.. 2천만원 가량...
그돈을 4년정도? 갚으면서 살아왔어요
물론 재혼하기전 엄마도 일해서 갚았고, 저도 같이 갚아가면서..
그래서 현재는 600만원 가량 남았는데..
엄마는 재혼하시고도 미안해서 절대 말 못한다며 새아버지께 빚있는거는
절대 얘기 안하더군요
저도 당연히 염치없는거 알기때문에...
지금 현재도 제가 일하면서 다달이 30만원 씩은 꼭 엄마 드리고 있습니다..
(이 돈이 엄마 쓰시라고 주는 용돈이면 정말 좋겠지만.. 전부 카드빚으로 충당 ㄷㄷㄷ)
엄마는 재혼하신뒤로 살림만 하시구요
지금 사회인이 되서도 한달에 엄마 드리는 30만원이 어찌 생각하면 너무 아깝고
(30전부가 빚 값는돈이라 생각하니 더 그런것 같아요)
학생때부터 지금까지도 내내 엄마한테 돈주면서 살아온데다가......
어제 또 새아버지까지 겹쳐서 돈얘기가 나오니 순간적으로 아주 확 돌더군요
엄마한테 화 무진장 냈습니다...
" 나도 내돈 모아서 시집가야 될거아냐? 엄마가 보태줄거 아니잖아?
이제 엄마가 돈얘기 꺼내면 지긋지긋해!!!!!! 새아버지도 내가 친자식도 아니고
살림도 넉넉치 못한데 무슨돈으로 날 시집보내 주겠어?
지금까지 내가 돈주는것도 몇년째 엄마 카드빚 뿐이고..... 진짜 진절머리나"
오늘 아침에도 출근하면서 머리묶는데 뒤에서 지켜보던 엄마가
제가 똥머리하려는데 (여자분들은 알꺼임) 엄마가 그냥 일자로 묶는게 낫다고 하길래
"내가 머리 묶는것까지 참견이야"
이러고 나왓는데................................
엄마가 보내온 장문의 MMS문자 내용은 이렇습니다
< 사랑하는 딸 ㅇㅇ야.. 엄마 적금들고 있었음
너 시집갈때 해 주려고 한건데(흑흑흑) 이제 내가 능력없음♨
너도 카드값때문에 신경쓰니까 >_< 적금 해약했어
570에서 400은 빚값고 이제 170남음... 못난엄마^^;; 미안해 >
토시하나 안틀리고 똑같이 적었습니다
지금도 쓰면서 눈물이..........
짐까지 살면서 단 한번도 내가 엄마한테 돈을 주면 줬지
엄마가 나를위해 돈을 모아 날 줄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적 없었는데....
저 정말................ 못난거 같아요
집에가서 사과하고 정말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글이 너무 장문이라면 죄송합니다
다들 부모님께 효도하고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