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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의 일기 53

78포병 |2016.08.02 11:37
조회 244 |추천 1

6월 9일

닐!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군장 검사 준비를 하고 계통관님 결혼식 준비 때문에 사단 갔다와서 바로 군장 검사를 했지. 하도 빡세서 주말 같지도 않아.... 

 그리고 오늘... 어제 주워온 참새가 죽고 말았어... 내무실에 두지 말라고 해서 창 밖에 놔뒀는데 떨어졌어. 더울 것 같아서 불 좀 뿌려 주려고 내다보니까 없는거야. 혹시나 해서 내려다 보니깐... 흑흑.... 병 걸린게 아니라 단지 어려서 깃털이 없을 뿐이었는데 성철 병장이 병 걸렸다고 해서, 도연 상병이 내무실 안에 두지 말라고 해서 그런거야.... ㅠㅠ 학래 상병은 시끄럽다고 뭐라고 하구... 불쌍하지도 않은가... 자기 자식이 울어도 시끄럽다고 투덜댈 셈인가? 하긴~ 저런 인간이 자기 자식은 끔찍이 위할 타입이지... 재수~ 어쩌면 잘 된 일인지도 몰라. 훈련가면 돌봐주지도 못할테니까... 재키(참새 이름...) 때문에 신경도 무지 쓰였는데... 잘 된거야. 그치...? 재키가 커서 날 수 있게 되면 전역하고도 데려가서 키울 생각이었는데... 내가 부르면 내 어깨에 앉아서 짹짹대는 상상했었는데... 이젠 푸른 하늘을 날아다니는 대신 뜨거운 땅 속에 묻히게 됐네... 다음 세상엔 꼭 무사히 자라서 높고 푸른 하늘 날아다니는 새로 태어났으면 좋겠다... 재키야! 꼭 다음 세상엔 끝까지 자라서 하늘도 날구 새끼도 낳아서 행복해야돼!

추천수1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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