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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 심부름 시키는 남동생과 그걸 또 다 들어주는 아빠

|2016.08.02 14:19
조회 1,037 |추천 0

 집에 엄마없고(엄마얘기를 하자면 전형적인 남아선호사상자이고 폭력적인 성격, 남동생만 편애, 딸인 전 맞고자랐고요. 결혼생활내내 아버지를 대단치도 않은 이유로 시비걸어 때렸고 보통은 아빠가 폭력가장인데 희한하게도 우리집은 엄마가 폭력가장이셨습니다. 네식구타고있는 차안에서 아빠가 운전중에 뒷 자석에서 자기 화난다고 구둣발로 차고 그래서 교통사고가 날 뻔한 적이 숱했고 실제로도 교통법규어겨가면서 빨리 가라고 난리쳐서 택시하고 박아서 대형사고가 났고 죽을 뻔한 적도 있습니다. 운이 좋아서 차만 부서졌죠. 그리고 집안일에는 손 하나 까딱안하고 아버지께 청소해라 빨래해라 요리해라 리모컨으로 사람 조종하듯이 20년동안 사셨죠. 아빠는 번듯한 직장생활도 하면서  집안일도 전부다 하고 사시다가...그냥 노예처럼 사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모자랄정도로 순한 분이십니다. 제가 봤을 때 미련할 정도로...제가 아빠보고 그만 맞고 살라고, 저도 엄마한테 이제 그만 맞고싶고 그만 쌍욕듣고싶다고 제발 이혼하시라고 엄마랑 이혼안하면 제가 집을 나가겠다정도로 강하게 설득해서 제가 10대 후반에 별거시작, 현재 서류상으로도 이혼하셨습니다. 지금은 진작에 이혼할 걸 그랬다면서 말씀하시죠. 근데 문제는 제 생각엔 20년 가까이 긴 세월을 그렇게 사셔서그런지 노예근성?같은 게 생기신 것 같습니다.) 아버지, 저(20대중반), 남동생(20살) 이렇게 살고있습니다. 

 

  항상 집안을 공포로 몰아넣던 엄마가 없어졌으니 집이 이제 좀 평화롭냐고요?

아니요. 엄마가 하던 갑질을 지금은 남동생이 아버지께 하고있습니다.

 

 남동생은 목마르면 아버지보고 물떠달라 밥은 아버지가 요리해서 자기방에 갖다바쳐줘야하고 다 먹고나면 아버지보고 또 치우라고 합니다. 부탁이 아니라 '명령조'로요.

 

 

"밥줘"

 

"이거 치워"

 

"목말라, 물"

 

 

아버지는 그걸 또 다~~들어주시고요. 지금 방학인데 하루종일 아버지가 다 케어해줍니다. 

 

 보다가 너무 한심해서 누나인 제가 뭐라했더니(네 아빠이기도 하지만 내 아빠이기도 하다. 네가 아빠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 시키는 꼴 보고있으면 화가 난다. 목마르면 네가 물 떠다마시고 요리까지 해서 줬으면 네가 그릇정도는 치워라. 네가 몇살이냐 도대체.) 저보고 오지랖떨지말라고 5살이나 많은 저보고 니가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네요. 아버지도 옆에 있었는데 혼을 안내시더라고요. 그렇게 버릇없게 말하는데도? 진짜 버르장머리도 없고 말하는 싸가지보면 뒷통수라도 한대 쥐어박고싶을 정도에요. 말을 해도 통 알아듣질 못하니 답답해죽겠습니다. 형이 아니라 누나라서 그런건지 저를 아주 만만하게 봐요. 실제로 동생한테 맞은 적도 많고요. 그나마 동생이 절 때리면 아버지가 제지는 하십니다. 제지만...

 

 이건 진짜 아닌 것 같아서 아빠한테 집이 위계질서도 엉망이고 자기가 떠 먹을 물은 자기가 떠서 먹어야지 나이가 몇살인데... 저는 아빠한테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명령안하지않냐 창피하다 하니까 아빠왈, 너도 아빠한테 밥먹고 그릇치워달라고 하고 물떠달라고 하고 그러면되지하면서 웃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죠. 지금 동생은 아빠를 자기 아래 하인정도로 생각하고 있고 지금 자기가 집에서 왕이라고 생각하고있는거라고 아빠가 더 나이들고 자기가 점점 더 클수록 지금도 아빠를 우습게 알고있는데 상황은 더 심각해질거다라고요. 근데도 전혀 심각성을 모르시네요.

 

 참고로 남동생은 대학생인데도 아직도 아빠랑 같이 잠을 잡니다.

잠버릇이 굉장히 안좋아서 발가락으로 허리나 등을 찌르는 고약한 버릇이 있는데

그것때문에 아빠가 항상 허리가 아프다고 하십니다.

같이 자기 싫다고 아빠가 다른 방가서 자면 쪼르르 따라가서 같이 잡니다.; 하하...

 

 그리고 이건 자세히는 모르지만 지나가다가 언뜻보니 일베라는 사이트를 보고 있더라고요.

저는 반사회적인 사람들이 있는 우익사이트정도로 알고있는데 그 사이트를 보고난 뒤로

애가 좀 이상해져서 겉멋만 든 것처럼 자꾸 정치 얘기를 하면서 아버지께 이상한 사상(?)을 강요합니다. 무슨 다단계회사에서 사람 세뇌시키는 걸 보는 듯 했네요.

한...3시간인가 똑같은 얘기를 반복해서 그 순하신 아빠가 화를 내신 적도 있습니다.

관심도 없고 듣고싶지도 않은 얘기를 왜 자꾸 나한테 말하고 강요하시냐면서. 

 

제가 볼 때 동생도 문제지만 아버지도 이상하신 것 같습니다.

동생 진짜 이상하다고 오냐오냐키워서 애를 다 망쳤다고.

잘못된 행동을 하면 혼을 내고 교정을 시켜야하는데 아빠가 그걸 못하셔서 집이 이 모양이라고 말씀드려도 소용이 없네요.

집이 너무 답답해서 독립한 적도 있는데 아버지가 너무 눈에 밟히고 안타깝고 그래서

다시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답답해서 넋두리 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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