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말할게요
지난 8월부터 만난 사람이 있었어요
제가 쫓아다녀서 만나게 되었고 궁합이 참 좋았어요
만나는 기간동안 의심가는 행동이 여러차례 있었고
그때마다 이 남자는 아니라고 했지만
4월말. 사실을 알고보니
하 참. 절 만날때부터 동시에 만난 여자가 있었더라구요
배신감에 너무너무 화가나고 치가떨리고 참을수가 없어서
떨리는 손으로 그 여자한테도 연락하고
회사에도 연락해서 완전 쓰레기를 만들어놨어요
그렇게 끝낼 예정이었죠....
그런데 어찌하다보니 또 조금씩 만나게되었고
그 와중에도 아직 그 여자랑 헤어진건 아니지만
헤어질거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리고 이 남자 성격상 헤어지지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게의치 않았어요
사실 만나면서 이 사람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그 사람을 책임지기 싫었어요
좀 놀다 그 여친분께 이 쓰레기를 버려야겠다고
생각했죠.. (저도 참 그렇죠..)
그리고 그게 현실이 됬어요
친구로 남기로 하고 마지막 관계를 가졌죠
그리고 저번주말. 몸이 좀 이상하다 싶어서
테스트기를 했는데 두줄...
당장 그 남자한테 전화해서
"어디냐. 나 테스트기 했는데 두줄나와서 병원갔다왔고
내일 결과 말해준다는데 나 혼자는 도저히 못듣겠다
바로 여기로 와줬으면 좋겠다(다른지역)"
라고 했는데.
참 일이 꼬여도 참..
그때 그남자는 여친 아버님 생일잔치에 가있었고
여친이 제 부재중 3통있는거 보고선
스피커폰으로 통화한거였다네요 ㅋ 참 무서운세상이죠
제 전화받고 그 여자랑 LTE급으로 정리가되면서
바로 달려왔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는 선택지가 딱 하나라고.
아기 낳고 결혼이라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전 저한테 거짓말만 해온 이 남자에 대한
신뢰가 마이너스를 치고 있거든요..
병원에 혼자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수술이 아직 가능한 시기가 아니라(너무 초기)
뭘 결정해도 일주일 후에 오셔야되는거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일주일동안 많이 이야기해보시고 결정하라고.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그남자가 그렇게 달려오고 나서는
꽤 진솔하게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는거에요
처음엔 전 당연히(..) 지운다고 생각했는데
제 몸이 예민해서 빨리온 입덧이나 몸의 변화를
보면서 자꾸 아기가 "엄마 나 여깃어"하는거 같고..
어떤 아일까 궁금하고 그러니까 너무 고민되고 힘들고
그런데 이 남자랑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종교적. 도덕적. 모성애적 관점을 빼고 아이를 낳아야하는 이유가
뭔가 생각해보니 그거말곤 없으니..
(그 남자는 그 대답 끝에 자신이 있기를 바랬나봐요 병신)
이런 상태로 결혼하는게 맞나
나중에 만약에 너무 안맞아서 이혼하게되면
아이를 원망하게 되지 않을까 이런이야기도 하구요
그런데 전 아이는 절대 원망 안할거 같거든요
그 남자가 쓰레기인거지..
지금 제가 이 남자를 보는 관점은요..
싫진 않아요 그냥 이 사람에 대해 별걸 다 알아버린
친한 남사친... 머 이런느낌?
그런데 이 남자가 다른 여자를 만난다.. 라고 해도
일회성이라면 딱히 신경쓰이지도 않는...?...
뭐랄까. 원래 그런 ㅅㄲ야 그런 느낌?
화도 안나고 짜증도 안나고 그래요 지금은.
그런데 육아를 하면서도 그 짓거리가 똑같다면
많이 억울하고 화도 나고 우울하게되지 않을까.. 싶고
아무튼...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우리 아기는 죄가 없잖아요...
둘다 의견이 같은건. 낳아서 한쪽이 키우는건
선택지 자체가 없어요 안되는거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고
지인들한텐 전혀 말도 못꺼내서 조언도 들을수없고..
톡커님들이 여러가지 의견을 좀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부탁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