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디자인 에이전시를 전전하다 어느날 어디 중소 듣보잡 제품디자인 회사를 다녔는데, 정말 내인생 가장 개같은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난 그냥 평타치는 국내 산업 디자인과를 나와서, 포트폴리오도 평타 학점도 평타였다. 그래도 졸업후 실무경험이 쌓고싶다고 이따위 회사에 입사했다.
야근수당 철야수당 보너스? 이회사에선 그딴거 바라는 순간 정신교육임. 아침 7시에 퇴근해서 현찰없어서 카드로 급하게 결제해갖고 영수증 첨부하면 관리과장이 빠꾸시키는 회사임. 아는 사원 그래서 몇번 빠꾸먹었지. 그리곤 왜9시에 다시출근할꺼 7시에 집에가려했냐고 구박하는 놈들임. 원래 닭대가리는 머리를 비틀어야 하는데..
1. 사내 지방대 트라우마가 있다.
부대표건 실장이건 하나같이 개듣보잡 지방대 출신인데, 만날 모이기만 하면 '자기가 공부 좀만 더 했으면... 집안 사정 좋았으면 설대갔는데..' 라는말을 직원앞에서 매일 멘트처럼 날리고.. 지방대.. 아니 조금 덜 유명한 대학 나온애들만 골라다가 매일 밤샘시키고,
"너희는 고등학교때 공부안해서 지방대 나온 죗값을 치룬다 생각하고 몸이 부서저라 일해라. 내가 너네때는 회사에서 이불깔고 잤다."
라고 말하며 정신 교육을 시킨다. (참고로 연봉 세전2000대. 야근수당 없음. 보너스 없음. 물론 경력에따라 높낮이가 있음)
대학에대한 선입견은 없었는데 저새끼때문에 생김.
2. 대표건 부대표건 실장, 팀장 모두 같은 대학교 선후배사이다.
맨날 똘똘뭉쳐다닌지 20년 남짓. 서로의 팬티색깔까지 알 정도다. 지들끼린 아주 눈물나는 우정임. 남이 끼어드려 하면 팀장이고 실장이고 어디감히! 모드. 꼴에 학교부심 개쩜.ㅋㅋ적어도 이새끼들이 나온 학교는 상당히 _같다는걸 깨닿고 나왔다.
3. 부대표랑 여직원중 1명이랑 사귄다.
진짜이건 사내연애 허용범위를 넘어서 아주 개같은 관계임. 내가 사내연애 이런거 오히려 풋풋하게 바라보는 주읜데.. 저건 아님.
하.. 정말 제발 이런회사 다니지말아라. 그 여직원 맨날 사원들 사이에껴서 스파이노릇하고 부대표한테 다꼰지르고 어지간히 빡치지 않을수가 없다. 사귀는 여직원 심기라도 건드리면 다음날 부대표 눈치는 덤. 전날 둘이 다투기라도 했으면 냉랭한 분위기는 1+1. __ 홈플러스 같은 새끼들.
부대표+사귀는여직원+다른직원 이런조합으로 출장을 한번 갔다오면 다른직원은 완전 그 둘의 (제3직원이 여직원이면 사귀는 여직원의 몸종)시다가 되어 1주일간 생활하다 온다.
근데 이빙다리 핫바지들은 지들 사귀는거 아무도 모르는줄 암.. 근데 사원들 다암.. 관둔 사원들도 다암........... 머리가 안좋으면 눈치라도 있던지.. 둘만 짜릿하게 몰래 사내연애중임. 미치겠네 정말.
첨엔 셋, 넷이 다녀오다가 최근엔 그냥 대놓고 둘이서만 다녀오곤 했다. 염병. 왜 회사돈으로 신혼여행 다녀오고 지랄. 여러분 우리의 세금이 그들의 신혼여행비에 쓰여지고 있었습니다 ㅅㅂ. (국가사업을 주로했던 회사임)
4. 사원들이 자꾸 관두면 도무지 노이해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요즘애들은 참을성이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함. 자기때는..우리때는..이정도는 일도 아니었는데.. 이러면서. ㅋㅋㅋ
그럼 그정도로 니네가해.. 왜 우리한테 지랄인건데. 노이해.ㅋ
5. 세금떼어 먹으며 근근히 버티다가 최근들어 터져서 검찰 왔다갔다하고 아주 난리가남.
경쟁력이 가격밖에 없으니 가격쳐내다가 경쟁업체가 꼬발라서 개망. 덕분에 사원들 죽을맛. 무튼 지금은 문 닫았다 들었는데. 아주 보기좋게 망함.
일하면서 느낀게 몇개 있다.
첫째, 사원이 일하는 만큼 돈을 못주는 회사는 애초에 사원을 뽑질 말아라. 회사사정이 안좋아서... 이딴말은 변명에 불과하다. 사정이 안좋으면 규모를 줄이던가.. 싼값에 크게 굴리려니 쳐낼수있는게 직원 월급-> 열정페이화 될 수 밖에.
물론 신입사원들 개뿔모르는 열정가득 동태눈깔 인정. 내가 신입이었을적 그랬으니까. 이분야는 특히 경력직 뽑는게 편한거 암. 근데, 니들도 알고있겠지 그거 님들 관리능력임. 신입도 잘 굴리면 비교적 싼값에 효율극대화 가능함. 신입을 진득하니 있게해서 니들 구미에 맞추도록 잘 가르쳐야지 자꾸 나갔다 들왔다 들락거리게되면 님들 손해. 근데머 4번같은 이유가 있으니, 너님들은 이미 노답이었지. 우리들에대한 이해자체가 없었으니까.
둘째, 아니다싶으면 엎고나오셈. 이업계 좁아서 ㅎㄷㄷ 할꺼같지만 저런회사 금방망해서 님 앞길 막을일 없음. 내가 수많은 망한 디자인 회사들을 봤지만, 직원들이 고용노동부에 신고해서 회사앞길 막는건 봤어도 회사가 사원앞길 막는일 없음. 앞길 막히면 딴길로 가셈. 갯수를 알수 없을만큼 모세혈관처럼 조카게 분포해있다가 금방열었다 금방닫는 강남역 골목어딘가에 있었던 돈까스집 같은 우리네 중소기업. 개미처럼 일하는 님들도 열정으로 가득차서 가열차게 마우스 콘솔 두드리다가 아니다싶으면 망설이지말고 걍 돌아서라구. 우리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닌거는 진짜 아닌거거든.
물론 다그런건 아니고, 내가 다녔던데가 정말 거지같은 편이었다구. 좋은 중소회사도 많아..친구들 보면.. 작지만 정말 가족같이 잘챙겨주고 5년 ,6년째 즐겁게 일하는 애들도 많이 봤어. 단지 포폴 아무데나 뿌려보고 뽑아주는데 막 가지 마.ㅋ 가더라고 인턴기간이 있을텐데 그동안 낌새 이상하다 싶으면 그냥 나와. 그때는 나가도 아무 문제없어 정말.
무튼간에.. 이제막 졸전준비하면서 취업준비 하려는 학생분들, 첫직장은 신중히 고르시옵소서.ㅋ
글구 내일도 출근하는.직장인들 항상.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