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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중딩한테 감동받았습니다. 유유

이틀애 피... |2008.10.16 20:51
조회 777 |추천 0

피시방 알바한지 한달 된 26 남자입니다-_-;

졸업 한학기 남겨놓고 취업 준비 하면서 토익학원비나 좀 벌어볼까 해서 시작했습니다.

저녁타임이라 부담도 없을 듯 했고요(아주 잘못된-_- 생각이었습니다;;)

이 시간대가 원래 손님이 없다고 사장님이 몇번에 걸쳐 말씀하시기에 믿었는데..

있을 땐 50좌석에 50 만석까지도 차는군요.. 그럴 땐 정말 정신없이 바쁩니다.

알바생도 저 혼자인지라..덜덜..

어제 일이네요. 한참 손님이 몰릴 시간대라 정신이 없었는데 중간 정산을 해보니 돈이 1500원이 남는겁니다. 재고도 맞춰봤는데 딱 맞기에 도대체 이 정체가 뭘까-_-하고 한참 고민하다 말았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중고딩들 쫙 빠지는 10시! 쭉 계산을 해주고 있는데 한 중딩이 머뭇거리더니 저에게 말을 하는겁니다.

"아저씨. 저 선불 1500원 내고 했는데 왜 시간이 넘어갔어요?"

헉!

알바 한달만에 이런 실수를...유유

보니까 제가 일하는 6시 반부터 시작해서 2시간이 오버됐더군요..

제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 그냥 가라고 했습니다. 아쒸 2천원 매워야 하네.. 라고 생각하고선.

근데 그 똘똘해 보이던 중딩이,

"아니에요. 제가 한건 내야죠."

하더니 주섬주섬 돈을 꺼내보더군요. ^^;

하지만 역시 부유하지 못한-_- 중딩의 신분인지라 200원이 부족하더라고요.

기특해서 그냥 200원은 할인해줄테니 가라고 했더니 굳은 얼굴로,

"내일 꼭 갖다드리도록 할게요. 죄송합니다~"

하고 꾸벅 인사하고 가더라고요.^^;

 

그리고 방금 전 7시 쯤에 웃는 얼굴로 들어와 200원을 내고 인사하고 갔습니다.

한달간 피시방 알바 하면서 별에별 짜증나게 하는 어린 손님들-_- 많이 봤는데...

또 이런 개념중딩을 보니 "짜식, 가정 교육 참 자~알 받았구나~" 싶은 마음이 드네요.^^

 

그냥 흐뭇한 마음에 한번 끄적여봅니다.^^ 알바들 열심히 하시고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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