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나름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빠와 헤어지고 난 후 내가 너무나도 보잘것 없이 느껴지더라
사랑만 있으면 못할게 뭐 있다고 생각했던 나인데
사랑만 갖고는 안되는게 있다는 것도 느꼈어.
오빠를 담기에는 내 그릇이 너무나도 작게느껴졌어.
오빠 부모님은 오빠가 수준에 맞는 여자와 일찍이 결혼하길 바라셨잖아. 오빠에게 나는 아무여자 였던걸까..
그 언니가 오빠가 나 처음 만났을때부터 오빤 자기처럼 쉽게 사는 사람 만날 거라고 얘기했다고 했었어.
물론 오빠가 처음에는 어땠을진 잘 몰라도 일년이 좀 넘는 함께한 시간동안 나를 그렇게로만 생각하만은 않았을 거라고는 생각해.
그치만 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렸고.
나는 사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아직도 나 혼자 오빠랑 헤어지는 과정을 겪어.
나도 예전엔 그랬고 많은 청춘들이 헤어짐을 겪고 잠깐 슬퍼하다 툭툭 털고 일어스는데. 나도 그렇게 멋진 여자가 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
반복되는 나의 헤어지자는 말에 오빤 상처받았고 오빤 나를 절대 다시는 만나지 않으리라 다짐했지.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과정에 다른 여자 만났던 것도 오빠가 나에게 여자 문제로 상처를 주었다며 우리가 다시 만나면 안되는 이유라고 했잖아.
나도 이런저런 문제로 오빠에가 상처를 주었어
그건 둘째치고 정말 사랑해서 이 사람을 내 옆에 두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미웠던 마음도 있었지만 정말 용서가 되더라. 원래 오빤 그런 사람 아니잖아. 내가 오빨 망친 것만 같았어.
수도 없이 오빠를 붙잡으면서 저 밑바닥까지 치닿아 버린 자존감때문에 힘들면서도 바쁘게 하루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다시 오빠생각으로 힘들어했어. 오빠 생각으로 잠에 들다가 오빠생각으로 눈을 떠. 가슴이 아픈데 해야할 일이 있기 때문에 몸을 일으켜 또 하루를 준비해왔어.
사개월이 흘렀어. 아직도 오빠생각으로 가득찬 내 일상이지만 처음 두세달째 보단 그래도 괜찮아 진 것 같아. 내가 대견했어 그렇게나 힘들었는데 그래도 내 생활에 피해안가게 하면서 나름 잘 버텨왔다고 생각해.
오빤 오빠가 다른지역으로 가게 되면 내가 못버텨줄거라고 했지만 그건 핑계야. 왜냐하면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니까. 함께한 시간동안 좋은모습 많이 못보여줬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다른사람에겐 맘이 안가더라 마음이 안열려.
이것도 차차 괜찮아 지겠지?..
오빠가 했던 말좀 인용할게
나는 점점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있다.
오빠도 나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아직까지는 많이 사랑하는 것 같아 억지로 부정하지 않으려고 해. 천천히 천천히 색이바래서 희미해지면 그땐 또 어떨까 생각하면서 그냥 물흐르듯이 내버려 두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