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와 만나게 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
학원에서 였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친한사이가 아니였지만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2학년 중간까지 쭉 같은반에서
수업을 들었고,
중등부때는 주3회 방학에는 거의 매일
얼굴을 봤기 때문에 같은 중, 고 출신도 아니였지만
절친이 되었습니다.
고2이후 학원을 끊고나서도 연락은 계속했고
만나서 놀러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아니 꽤 오래전부터 좀
이상한 기류가 도는것같습니다.
저는 여중.여고 출신이라서 친한 여자친구들끼리
팔짱을낀다거나 손잡고 다니는것에 대해
그닥 이상하게 생각해 본적이없었고,
(그친구는 중.고 모두 남녀공학 출신)
그래서 만나서 놀러다니거나 할때도
손잡거나 팔짱끼고 다닐때가 많았습니다
그닥 이상하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었으니까요......
요즘은 수능이얼마 안남았기때문에 연락이 뜸하지만
고2때까지만해도 매일 문자하고. 전화하고....
우정반지도 꽤 고가를 주고 맞췄습니다.
서로 애칭?이라고 해야하나....막 엄청 오글거리고 그런애칭은 아니고 그냥 문자보낼때나 하는 애칭도 있었고요.
저는 초등 고학년.중1시기에 꽤 심하게 학폭 및 따돌림
당했었기 때문에, 8년지기인 이 친구에게 좀 더 의존하고, 가깝게 지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얼마전 제게
수능이 끝나면 너한테 꼭 하고싶은말이있다,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계속
그냥 지금해주지 왜 수능끝나고 하냐,
그랬더니 수능끝나고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고요.
문뜩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상한걸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이 친구가 항상 놀러갈때도 뭐 하고싶냐. 뭐 먹고싶냐...이런식으로 거의 저한테 맞춰주고,
제가하고싶다는 거. 가고싶다는 곳이라면 거의 다 가줬던것 같습니다.
저는 무의식적으로 손잡고 다니던건데 생각해보면 제가 손에 땀나서 살짝 손을뺄때나 팔짱을 뺄때
좀 서운해하던? 그런 기색이기도 했고.....
생일날이나 평소때에 문자를 보내는것에 있어서도
친구이상으로 애정을 표출하고 있지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이야기를 하다가 반친구들이 성 적인 드립치는 것들..? 그런이야기가 나왔는데
이친구는 워낙 활달하고 씩씩한 친구라서 좀 반 분위기 메이커...그런 느낌이고
이과친구라 남자애들이 반의 대다수라서 애들이 섹드립같은것도 많이치고, 그래서 여자애들끼리도 자주하더라
이런얘기를 하면서 제가 꽤 놀라는 눈치니까
'아, 너한테는 그런거 안하니까 걱정마' 이렇게 말했던것도 기억이나고...
앞서 말했듯이 저는 어렸을 적 상상 그이상으로
심한 학폭과 따돌림을 당해서, 그친구들을 피하려고
일부러 먼 다른 구의 학교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상대의
말한마디에도 매우 예민하고 신중하게 생각하는 버릇이 들었고요.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혹시나 이친구가 동성애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게
아닌가...그런생각이 듭니다.
이친구를 알아온 8년동안 저는 그애가 좋아하는
남자라던지...그런것에 대해 일절 들어 본적도 없었고
사귄적도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외모가 못생긴것도 아니고 성격도 싹싹하고 유쾌한 친구인데...
아직 먼 이야기지만 그친구와 수능이끝나고
다시 만났을때 그런이야기가 나온다면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겐 거의 유일한 오래된 친구고...
제가 왕따를 당하던, 살이쪄서 못생겼었던,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예뻐졌을때던, 언제이던간에 항상 곁에
있던 친구이기때문에 절대 잃고 싶지가 않습니다.
제가 필요이상으로 과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아니면 다른분들이 보기에도 좀 그런성향이있어보이는지가 궁금합니다.
또 만약 정말로 그런일이 생긴다면 저는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펜들고 공부하는 순간에도 머리가 너무 복잡해 죽겠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