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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 집주인의 횡포

날씨도덥네 |2016.08.10 21:30
조회 379 |추천 0

안녕하세요.

결혼3년차. 4달된 아기를 둔 평범한 대한민국 30대초 사람입니다. 집재계약을 앞두고 집주인의 횡포에 너무나 화가나 위로 받고 싶어 처음으로 네이트에 글을 쓰게 되었어요. 아기를 재우고 급하게 쓰는 거라 오타 양해 부탁드려요.

 

2014년. 결혼을 앞두고 신랑과 함께 집을 알아보는데 전세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더라구요. 전세를 찾다찾다 오래된 아파트를 발견하게 되었고 귀신이 나올 것 같은 화장실. 넓기만 한 베란다를 가지고 있는 집이였지만 전세가 사라질까 얼른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주인은 집계약을 할 당시에 화장실 수리를 고민해 본다고 하셨고 연락을 기다렸지만 연락은 오질 않고...... 실랑이 끝에 반반부담으로 화장실 수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도 말하자면 길지만..... 본인이 수리를 해 준다하였으나 화장실 수리비를 낼 때가 되자 언제 그랬느냐 하며 말을 바꿔 엄청 다퉜습니다.)

그리고 전등이 오래되고 덮개가 없는 것들도 있어 집주인이 전등은 교체해 주겠다고 알아보라고 해 저희는 알아본 후 견적을 알려드렸더니 "너무 비싸서 못 해 주겠다."고 하며 저희가 전등을 교체하는 걸로 하고 나중에 이사갈 때에 저희가 전등을 떼어가기로 집주인과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여차저차 신랑과 손수 페인트칠도 하고 집을 꾸며 알콩달콩 2년동안 지내는 사이. 아기도 태어나고 행복하게 지낸 것 같습니다. 최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아기가 있어 이사를 하기도 어렵고 또 우연히 분양아파트에 당첨되어 2018년12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이사를 하지 않고 재계약 의사를 집주인에게 전했습니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안 올리고 월세 10만원을 요구하여 전세로 보증금을 올려드리겠다 말씀드렸지만 당연히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월세 10만원을 드리기로 하고 분양아파트 입주까지 계약을 조금 더 연장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니라며 연장을 해 주겠다고 하여 순조롭게 진행되나보다 했는데......

 

어제 집주인과 재계약 약속장소를 정하다 통화를 할 때에 2018년12월10일에 집을 비워달라고 하여 저희는 12월 완공이라 12월23일(저희의 계약 만료일)까지 비워 드리겠다고 하니 안 된다고 그 때는 날이 추워 이사오는 사람이 없을 거라며 12월10일까지 집을 비워 주든지 다른 집을 알아보라고 하였습니다.

 

신랑과 상의 끝에 그럼 몇개월 더 연장해서 2019년 2월까지 계약을 부탁드리는 것으로 하고 오늘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여기부터는 대화체로 적을 께요.

 

나 : 저희가 2018년12월10일은 어려울 것 같은데 조금 더 연장해서 2019년1월이나 2월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을까요?

집주인(이하 주) : 사람 간보지 마세요.

나 : 네? 간본 적 없는데요.

집주인 :  2018년11월30일에 나가주세요.

나 : 네? 그땐 저희가 집이 없어서 어려워요. 그때 12월까지 연장해 주신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집주인 : 뭐 어쩌자는 거요?

나 : 저희는 2018년 12월말까지 계약을 하는게 제일 좋은데 그게 어렵다고 하셨잖아요. 새로 들어올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것 같기 때문이면 2019년2월정도까지 계약을 연장하면 그때는 이사철이라 새로운 세입자를 찾기가 쉬울 것 같아서요.

집주인 : 물가상승률이라는게 있는데.....월세도 부담한다는 거요?

나 : 네. 월세는 내야지요.

집주인 : 그때는 지금이랑 똑같이 받을수는 없지.

나 : 월세를 올려달라는 말씀인가요? 얼마나?

집주인 : 그때는 월20씩 주시오.

나 : (융통성제로라는 걸 알기에) 네 알겠습니다. 그럼 2016년8월부터2018년11월까지는 월10만원으로 하고 2018년12월부터2019년2월까지는 월20 드리면 되지요.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세입자가 구해지면 협의해서 나가면 되지요?

집주인 : 그건 뭐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전등은 두고 가세요.

나 : 네? 그때 떼가라고 하셨는데요?

집주인 : 새아파트로 간다면서 그거 뭐하려고 떼가요.

나 : 팔려구요. (사실 두고 갈 수도 있지만 집주인이 저렇게 나오니 두고 가기 싫더라구요.)

집주인 : 그럼 이렇게 합시다. 전등 떼가고 2018년8월까지는 월10씩 주고 그 이후로는 월20씩 주세요.

나 : (정말 어의가 없고 황당해서 말이 안 나왔어요. 진정을 하고) 그냥 전등 두고 갈께요.

 

여차저차 이런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정말정말 화가 나서 욕을 할 뻔 했는데 참았어요. 지난번 계약 때 신랑이 출장중이라 제가 계약을 하게 되었는데 집주인을 보고 싶지도 않고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아 신랑으로 계약자를 변경하겠다 했더니 그건 또 안 된다네요.

 지난번 계약할 때 저한테 보증금을 받아서 집주인은 저한테 돈을 돌려주어야 하는데 이러면 집주인이 저한테 다시 보증금을 줬다가 신랑이 집주인에게 다시 보증금을 줘야 한다나...... 일이 번거로워진다고? 말 섞고 싶지 않아 그냥 내버려뒀습니다.

 

제가 너무 몰라 당하고 있는건지. 집주인의 횡포에 수긍해야 할 수 밖에 없는 건지. 참 어렵네요.

너무너무 화나는 밤. 위로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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