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댓달아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우선 감사합니다. 그 이후로 아직 시누랑 안마주치고 있긴 한데 곧 추석도 다가오니까 그때 제대로 얘기해 보려고요.
저도 댓글 다신분들이 말해주시는것처럼 막 비꼬면서 막말하면서 강하게 밀어붙이고 싶긴 한데 아랫사람도 아니고 괜히 더 열받으셔서 시부모님께 잘못 얘기하면 곤란해질까봐 자꾸 고민되네요.
물론 저희 시부모님, 한쪽 말만 듣고 저한테 뭐라고 하실 분들은 아닐테지만 앞으로 몇십년 넘게 볼 사이고 성격 그따구로 처먹은거 제가 한번 골탕먹인다고 고쳐질것 같지도 않고, 괜히 화나서 사이 벌어지면 그때야말로 큰일나지 않을까 싶네요.
아 그리고 오해하시는게 있던데 저희 남편이 막 웃었다는건 비웃거나 장난처럼 넘긴게 아니라 헛웃음이 나올정도로 남편도 시누행동에 어이없어 했다는 거였어요. 제가 글을 못써서.. 무쪼록 죄송하고
남편한테 물어봤더니 자기도 단호하게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제 생각엔 시누 괜히 자기 동생까지 뭐라 하니까 저한테 더 화풀이 한거 같은데.. 추석도 다가오는데 심란하네요.
여하튼 긴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댓글 잘 참고할게요 너무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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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대 후반 평범한 애엄마입니다. 결혼한지 2년 좀 넘었고 8개월딸 하나 있습니다. 다소 긴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편하게 시작할게요.
우리시누는 나보다 6살정도 많은데 철이 정말 없음. 명절에 우리 가족은 시댁들렀다 친정가는데 사실 우리시댁 식구들이 워낙 잘해주시고 시월드 그런거 전혀 없어서 한번도 불편하거나 불평부린적 없음.
근데 시누는 정반대로 항상 친정부터 가겠다고 고집부려서 명절이란 명절에 맨날 마주치는건 고사하고 정말 단 한번도! 내가 설거지나 상 거드는거에 도운적이 없는 사람임. 2년동안 한번도 날 도운적이 없음. 부려먹었으면 부려먹었지.
시누이네는 아들하난데 7살이라 그런지 말썽을 엄청 부림. 전에는 장난감 던지고 놀다가 갓난아잇적 우리 애가 맞은적도 있음. 그때 시누는 괜히 내탓함. 애를 그렇게 두니까 맞을수도 있지~ 잘챙겨~ 이런 비슷한식으로.
암튼 우리 남편이 자영업을 하는데 좀 잘벌음. 나도 회사다니면서 모은돈 좀 있고 시댁에서 좀 많이 보태주셔서 신혼때부터 40평 좀 안되는 아파트에서 시작했는데 이때 시누가 엄청 질투함. 어린것들이 큰집이 뭐가 필요하냐면 울기까지 했다고 그럼. 어차피 우리돈 우리집인데 무슨 상관인지... 그렇다고 시누네가 못사는것도 아닌데... 이거 내가 이상한거임?
각설하고 저저번주 정도에 시누가 처음으로 우리집에 옴. 조카도 어린이집 방학이라고 같이 놀러왔음. 거실에서 커피한잔 하면서 잡담 나누는데 시누는 방 둘러본다고 막 문열고 다니다가 안방에서 가방을 막 둘러보는거임. 그러다가 ㅅㄴ핸드백하나를 집더니 이거 짭이야? 이러는거임.
내가 웃으면서 아...아뇨.. 이런식으로 얼버무리니까 대뜸 나한테 집도 잘살고 명품백도 많은가봐? 하나 주면 안돼? 이러는거임. 너무 당황해서 잠시 할말을 잃음. 나도 가방 그렇게 많지 않음. 무슨 방하나에 가방 쭉 진열한것도 아니고 걸어놓은거 중에서 딱 명품만 집고 하는소리가 달라는 소리고.
사치부린거 절대아니고 올해 결혼기념일때 남편이 준 가방이었고 선물이 아니었더라도 줄 생각은 1도 없었음. 농담이겠지 싶어서 에이~ 이러고 웃었는데 계속 응? 응??? 이러면서 귀척부리는거임.
형님 그거 선물받은거라 안되요~ 이렇게 단호하게 말하니까 갑자기 표정 싹 바꾸고 진짜 너무 하네. "새가방 사달라는것도 아니고 쓰던거 달라고 구걸하는데 딱잘라 그러니.. 내 생일때도 변변찮은거 안해줬음서.." 정말 딱 이렇게 말함.
기가막혀서.. 내 생일때 시누는 아무것도 안해줌. 원래 생일때 안주고 받는데 그래도 시누니까 작년에 분명 샌들 사드림. 고가는 아니지만 시장에서 주운것도 아니고 나름 백화점에서 산거임. 순간 열뻗쳐서 뭐라뭐라 하니까 도리어 자기가 화내고 가방 바닥에 탁 내려놓고 거실로 가버림.
거실로 따라 나가니까 조카보고 가자면서 조카손 잡아 끌고 그냥 가려고 그럼. 그래도 부르면서 따라나가는데 빽 소리 지르면서 사람 그렇게 쪼잔하게 사는거 아니라고 그럼. ㅌㅌㅋㅋㅋㅋㅋㅋㅋㅌㅋㅌㅋ
저녁에 남편 와서 말하니까 남편 막 웃으면서 자기가 잘 말하겠다고 기분 풀라고 함. 분명 그 다음날 남편이 시누한테 연락했다고 그랬던걸로 기억함. 분명함.
근데 저번주 일요일에 시댁에 고기먹으러 갔는데 그때부터 시누 나하고 한마디도 안함. 나도 똑같이 무시하려고 그러는데 얼척이 없음. 지나가면서 나이도 어린데 상전이 따로 없다고 비꼬고 다니고 괜히 노려보고 툭하면 짜증냄. 진짜 스트레스 쌓임.
분명 성격엔 내가 먼저 사과하면서 뭐라도 손에 쥐어줄때까진 계속 그 지ㄹ 할거같은데 먼저 사과하면서 수그려줘야되는지 아니면 똑같이 무시하고 그래야되는지 모르겠음. 혹시 이거 내가 예민하고 속좁은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