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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할머니를 길가에 버린 고등학교 선생님들, 누가 누굴 가르친다는 건지........

답답해 |2016.08.12 17:55
조회 1,402 |추천 3

전주에 사는 28살 여자입니다.

억울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정말 어이가 없어서 하소연 할 때가 없어 글을 써봅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존재 하는지. 천륜을 져버린 사람들의 얘기를 좀 써보려고 해요.

최대한 이해가 가게끔 쓰려고 해볼게요. 길어도 한번만 읽어봐주세요

 

우선, 저희 친가는 큰고모-큰아버지-작은고모-저희아빠 형제지간이고, 독실한 기독교 집안입니다.

문제는 큰아버지네와 우리집이에요.

큰아버지는 오랜 공무원 생활을 하셨고, 큰어머니도 마찬가지, 자녀들은 지금 30중반쯤 된 딸 둘에,

20대 중반쯤 된 아들 하나가 있습니다.

장손으로 귀하게 태어난 아들 덕분에 큰 집에 가면 온통 아들만 오냐오냐하는 분위기가 되었었죠.

친할머니는 큰 아들과, 큰 며느리, 손녀둘에 장손 손자와 함께 30여년을 같이 사셨습니다.

 

저희집은 아빠와저, 그리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같이 살다,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신지 꽤 오래되었고 아직도 30여년째 외할머니와 같이 삽니다.

 

어렸을때부터 예의라곤 없던 두딸과 장손이라고 기고만장했던 아들 하나를 키우던 큰 집입니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라, 각종 추도예배, 명절 때 가면 제 어렸을 적 기억엔 언니들은 공부하느라 바빴고 아들은 오냐오냐하느라 바빠서 각종 음식 및 준비를 큰엄마와 저희엄마 제 몫이였습니다.

 

집안 분위기가 그런지라, 그게 맞는 건지 알고 친할머니에 사랑 한번 , 따뜻한 손길 한번 못 받고 친가쪽과 지냈습니다.

물론, 저희 아빠도 어렸을 때부터 장남만 귀하게 여기는 할머니의 주관에 차남으로 자랐습니다.

제가 큰아버지의 두 딸들보다 어립니다.

작은아빠인 우리 아빠가 총각 시절에 태어난 두 딸들.. 아빠의 첫 조카여서 아빠가 지금도 장난반 진담반 하시는 말들이 조카들 똥기저귀까지 다 갈면서 예쁘게 키웠다고 하십니다.

근데, 집안 문제가 좀 있었던게, 제가 가도, 그 누가가도, 큰어머니와 딸들이 싸우는 데 막말에 쌍욕까지 오갔었습니다. 그래서 이해를 할 순 없었고, 친가 가기가 정말 싫었습니다.

명절 때 같은 경우에 친척분들 있어도 앞에서 쌍욕하면서 싸웁니다.


 

 

그렇게, 두딸들은 다 커서 고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작은 딸은 결혼을 해서 임신을 하고, 아들은 고등학생 쯤 되었을 때, 큰아버지가 위암에 걸리셨습니다.

위암 치료 하시고, 2년 안되서 다시 재발 하셨습니다.

재발하면 치사율이 높다는 건 다들 알껍니다.

그런데 큰어머니도 공무원, 딸들은 교사, 아들은 고등학생.. 각자 자기 생활 바쁘다며, 그 누구도 치료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저희 아빠는 사업을 합니다.

그래서 출퇴근도 남들보다 자유롭고, 업무시간도 조금은 융통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형인 큰아버지 치료를 돕겠다며, 하루가 멀다하고 서울에 있는 큰병원을 모시고 다녔고, 식이요법이 중요한 위암이신 큰아버지께 우리집 와서 먹으라며, 매일 맛있는걸 해드렸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저희 집은 외할머니랑 살아서 결국은 외할머니가 음식 준비를 했죠- 사돈 식사를 많이 챙겼습니다.)

큰어머니는 화장하고 학교 다니고 하느라, 시간이 없답니다.. 밥 챙길 시간이요..

 

그렇게 항암치료 다니고, 약 챙기고, 끼니 챙길 때, 큰어머니와 두딸들은 고맙다는 인사조차 안했고, 항암치료 다니다가 상황이 악화되서, 대학병원에 계셨습니다.

병원생활도 변함은 없었습니다.

수업이 있으니 작은아빠가 와서 우리아빠 머리감겨라.. 밥먹여라.. 등등..

우리 아빠의 형이기 이전에 자기네들 아빠 아닙니까.. 심지어 큰어머니도 같았습니다.

그렇게 밤낮없이 부르면 가던 우리아빠....큰아버지 투병중에 대뜸 큰딸이 결혼을 하겠다고 남자를 데리고 왔습니다.

아빠가 죽을 날짜 받아놓고 투병생활하고 있는데, 결혼을 하겠다뇨..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지만, 그건 둘째치고, 큰아버지가 많이 반대를 하셨습니다 (결혼하려는 남자를 맘에 안 들어 하셨죠)

그러다, 큰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장례식 때 아주 가관이였죠..

그때 저도 이십대 초중반쯤 되었을 때인데.. 장례식장에 큰딸이 결혼할 남자를 데리고 와서 로비 의자에 앉아서 희희낙락 거리더군요.. 하.... 진짜 저게 아빠 장례식 치루는 큰딸의 모습이 맞나 싶을 정도로 웃더라구요.. 연애 할때 니까.. 좋았겠죠.. 개념 상실한 여자니깐요

큰딸은 그러고 있지, 큰어머니는 영정사진 앞에 앉아서 저희아빠한테 "나는 다른 집으로 시집가면 그만이니까 , 작은아빠가 이 집 잘 이끌어 봐요" 이러고 있더라구요.

그래요. 개념없는 사람들이니까 저렇다고 쳐요.

큰아버지가 많이 반대하셨던 큰딸의 결혼.. 우리 아빠도 동조했었어요. (이유는 큰딸은 교사인데, 남자는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였거든요. 공무원 집안에 직장인이 맘에 안들었나보죠..)

근데, 큰아버지 돌아가시면서, 저희아빠는 그냥 인정했습니다. 본인이 결혼하고 싶어했으니깐요.

그렇게 장례 치루고, 삼우제 지내면서 큰딸은 얼굴 한번 안비추더라구요. 삼우제때....

본인 아빠 삼우제고 뭐고 연애가 더 중요했나보죠.

그러고, 아무리 기독교 집안이여도 한국 사회 자체가 유교문화아닙니까?

삼우제, 49제, 장례를 치루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9제가 되기전 돌아가시고 15일쯤 지난 후에,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큰딸 결혼한다고. 49제날에 신혼여행 간다고.......

ㅋㅋㅋㅋㅋ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납니다 정말

저희 아빠가 당장 달려갔습니다, 큰 집으로, 뭐하는 짓이냐고, 아빠 49제도 안 지났는데 무슨 결혼이고, 무슨 신혼여행이냐고....

그때 , 큰 딸은 저희 아빠에게 "야, 너! 니가 49제가 뭔줄 알아?" 하면서 머리를 아빠 쪽으로 들이 밀었고, 아빠는 그 머리채 한번 잡은걸로 폭행죄 고소를 당했습니다.

아빠 돌아가시자마자 결혼, 작은아빠 고소 아주 드라마틱한 일들을 펼치고 있죠 ㅋㅋㅋㅋㅋ

자기 결혼 막는다, 우리집 재산 뺏을려고 한다, 아주 무지막지하게 소설을 쓰고, 기가막힌 타이밍에 녹취를 해서 증거 자료로 냈더랍니다.

 

네. 똑똑해요. 고등학교때 전교 1등, 서울대 나왔고, 지금도 특목고 교사를 하고 있으니깐요.

무지하게 조카라고 그런 일은 상상도 못하고, 가만히 있다 당했습니다. 우리 아빠 .. 억울하지만, 하소연 할 때도 없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벌금형과 접근금지 신청으로 끝나긴 했어요)

법정에 서서, 자기 딸 처럼 키웠던 조카가 처벌해 달란 말을 할 때, 우리 아빠는 억장이 무너지는 듯 했답니다.

 

이제 할머니 얘기를 해야겠죠.

일찍 돌아가신 친할아버지 때문에, 아빠도 형을 아버지처럼 따랐고, 할머니도 남편처럼 생각하고 사랑했답니다.

어떻게 자식을 먼저 보냈다고 말합니까..

고모들, 아빠 동의하에 며칠만 요양병원에 모시고, 장례 치르자고 얘기가 됬고, 큰아버지는 출장 갔다고 말했습니다..

근데, 할머니도 아셨겠죠 .. 몇달을, 몇년을 잘 보질 못했으니깐요..

그렇게 장례 치루는 동안에만, 병원에 모셨었고, 장례가 끝나고 접근금지 신청이 내려진 우리 아빠는 못가고, 큰고모가 할머니 모시고 다시 큰집으로 돌아갔을때,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더랍니다.

큰고모가 아들 (큰아버지아들)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알려주지도 않고 자기가 오겠다고 하더니 , 비번 눌러주고 가더랍니다.

그때가 12월이라, 엄청 추웠었는데. 보일러 키니, 보일러 왜 키냐고 보일러도 꺼버리고 나갔습니다.

그렇게 큰아버지 돌아가시고, 큰딸 - 작은딸 (작은딸은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고 다른 집 생활 )- 아들 - 큰어머니 는 할머니 홀로 큰집에 놔두고 짐 하나도 안 챙기고 그대로 집을 나가서 지금 5년 째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외할머니와 사는 우리집 형편에, 아빠는 저희 집에 친할머니를 모시지 못했고 (외할머니가 더 연세가 많아서, 본래 본인 집이라 친할머니는 손님격, 그래서 식사도 챙겨드려야 하고, 이것저것 챙겨드리기가, 좀 많이 힘들 것 같았습니다. 아빠 엄마, 저는 모두 일을 하고 있구요.)

아무도 없는 큰집에 할머니 혼자 계시다가, 넘어지시거나 무슨 일 생기면 제가 달려가서 119 부르고, 이러다, 더 이상은 안될것 같아 저희 집과 아주 가깝고, 아빠 지인분이 운영하시는 요양병원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년 째 요양병원 생활을 하다가,

요즘 할머니께서 건강상태가 많이 안 좋아 지셨습니다.

갑자기 위독해지시는 바람에, 타지 생활하는 고모도 병원와 계시고, 매일같이, 매시간, 병원에 왔다갔다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그렇게 엄동설한에 보일러도 꺼버리고 짐 하나도 안 챙겨서 집버리고, 자기들 키워줬던 할머니를 버린 두 딸과 아들이 < 할머니께는 손녀 손주들이지요.>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병원에 찾아와서 울고 불고 보고싶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요 이 상황이 너무 웃겨요.

독실한 기독교 신자여서 그런지, 이제 회개하러 온 것 같더라구요.

어떻게 이 병원에 있으신지, 지금 위독하신지는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찾아와서 난리에요.

근데, 저도 마주쳤고, 고모들도 마주쳐도 인사 한마디를 안 합니다. 오로지 할머니만 찾습니다.

 

그래요. 자기들도 후회할 수 있어요.

 

근데 제 생각은 우선, 우리 아빠한테 와서 고소하고 어쩌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래 그 일은 서로 감정싸움이고, 그 첫째 딸이 미친 여자라고 칩시다. 작은 아빠 고소하기 쉬운 아주 명석한 두뇌를 가진 미친 여자라고 칩시다.

 

자기들 30년 키운 할머니를 그 추운날 버리고 가놓고, 우리 아빠가 모셨으면, 그동안 고생하셨다고, 고맙다고 한마디라도 하고 병원에 와야 되는 거 아닙니까?

 

자기들은 할머니를 버린게 아니고, 아빠한테 미안하지도 고맙지도 않답니다.

 

5년여동안 연락 한 번 없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실만큼 위독하니까 찾아와서 할머니할머니 하고 눈물 짓습니다.

저는 그 눈물 안 믿긴 해요.

지인이여도 친구여도 5년여 만에 봤는데 말라가지고, 호흡기 꽂고 있으면 그 누구라도 눈물 납니다.

 

똑똑한 사람들이라,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액션을 취해도 법적으로 상응하는 사람들입니다.

이제와서 병원오는 것도 싫고, 장례식 오는 것도 싫습니다.

지금 와서 회개하면 다 덮어질 꺼라 생각하는 건지.......

 

문제는, 저희 아빠가 성격이 애초에 욱하는 성격이신지라, 나머지 가족 모두, 아빠와 그 두딸의 대면 순간을 두려워 하고 있습니다.

대면 순간에 욱하셔서, 욕이라도 하고 손이라도 올라가면 또 고소를 할 아주 똑똑할 사람들이니깐요..

병원도, 장레식도 못오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ㅠㅠ

인연 끊고 살다가, 이제야 할머니 돌아가실 것 같으니까 찾아오는 이 사람들..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죽어도 모르겠다는 사람들......

진짜 마주치기가 너무 싫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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