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을 써볼까 합니다.
2달전까지만 하더라도 친구랑 같이 살고 있었어요.
건대쪽에 친구 자취방에 3달간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일어난 일이에요.![]()
건대역에서 한참을 걸어들어가야 나왔던 친구 자취방은 싼가격이었던만큼, 구조가 좀 불편했어요. 일단 집안내부구조도 구조지만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쭉 들어가서 ┌ 자로 꺾어야 친구 현관문이 나왔어요.
┌자로 꺾을 때 보면... 그 부분이 좀 어둡고.. 더럽고 그랬어요.
거미도 있었는지 나가거나 들어올 때 어느 새 쳐놓은 거미줄에 걸릴 때도 한두번이 아니었구요.
그래도 집안만 괜찮으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있었던 것 같애요.
하루는... 저녁에 더워서 문을 딱 열었는데 작은 바퀴벌레 한마리가 쪼르르 벽을 타고 들어오려 하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뿌리는 바퀴벌레 약을 가지고 들어와 치이익 뿌렸죠.
비틀 하더니 옆집벽에 붙어 있는 보일러 밑쪽으로 들어가 떨어지는게 아니겠어요.
거긴 뭐 이래저래 연결해놓은 잡다한것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확인사살한다 치고 거기다가 바퀴벌레 약을 치이이이이이익~ 쳤는데
그 순간.. 검은 어떤 커다란 물체가 비틀거리면서 벽을 타더니 문안으로 들어오려 하는게 아닙니까! 정신차리고 보니 그건 ㅡㅡㅋ 아까 내가 죽이려고 했던 바퀴벌레의 10배 이상은 족히 되어 보이는... 웬만한 성인 남자 엄지손가락 보다 조금 더 큰 바퀴벌레!!!!!!!!!
꺄악~ 비명소리와 함께 문을 쾅! 닫았어요. ![]()
그리고는 설겆이를 하고 있는 친구 옆에 가서 그대로 얼어있으니 친구 왈
"쪼매난 바퀴벌레가 그렇게 무섭나?"
그래서 "아니....... 그거 보다 훨씬 큰 바퀴벌레가............ㄷㄷㄷㄷ"
친구는 뭐 자기 눈으로 직접 보지 못했으니 쏘 쿨~ 하게 방에 들어가 잘 준비를 했고..
나보다 일찍 출근하는 친구에게
"바퀴벌레 어디 죽어있는지 나는 모르거든. 혹시나 우리 신발안에 들어가있을수도 있으니 아침에 일어나면 나한테 말이라도 좀 해줘"
그리고 다음 날 출근하는 친구가 문을 열더니 하는 말
"야, 니 신발 옆에 죽어있다."
![]()
"뭐? 내 신발이랑 닿였어?"
"니 신발옆에 있다~"
"아니! 내 신발이랑 닿였냐고!"
"아니~"
이러면서 친구는 출근해버리고...
몇 분뒤 나도 나갈 시간이 되서 문을 빼꼼히 열어보니..
붉은 배를 드러내놓고 뒤집어 죽어있지 뭡니까...
ㅎㄷㄷㄷㄷ
신발을 조심스레 집어서 신발장에 넣고 출근하고...
한 2일정도는 그 바퀴벌레를 피해 들어가고 나가고 했어요 ㅠ
어느 날 보니 주인집 할머니가 치웠는지 안보이더라구요.
아.. 진짜 벌레라면 개미도 싫어하는 나에게 바퀴벌레가 ㅠㅠ
지금은 이사와서 더이상 벌레는 없는데.. 정말이지 바퀴벌레는 생각도 하기 싫어요.
ㅠㅠ
정말 그 커다란 바퀴벌레를 보고 나서는 이제 작은 바퀴벌레 정도는 징그럽지도 않다는...
암튼~! 눅눅하고 습지고 어두운곳에 아무 생각없이 바퀴벌레 약 치지 맙시다 ㅠ
세스코가 정말 간절해지는 순간이었어요. ㅠ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